본문에서는 아홉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아홉 열방은 애굽, 블레셋, 모압, 암몬, 에돔, 다베섹, 게달과 하솔, 엘람, 바벨론으로서 이들 모두가 심판을 받게 된다. 특이한 것은 유다의 패역함을 인하여 채찍으로 사용한 바벨론이 멸망한다는 예언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에 대한 채찍으로 이방 악한 민족을 사용하셨지만 이들 역시 교만과 많은 죄악으로 인하여 멸망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다와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을 버리시지 않으시고 다시금 회복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1. 애굽, 블레셋, 모압의 멸망(렘46-48장)
애굽이 유브라데 하숫가 갈그미스에서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에게 패한 후 애굽의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레게 임했는데, 그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대대로 이스라엘의 대적이었던 블레셋에 대한 심판은 어떤 것인가? 또한 모압의 죄악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무엇인가?
1) 바벨론에 의한 하나님의 심판
주전 605년에 애굽과 바벨론이 갈그미스에서 전투를 했는데, 애굽은 이 전쟁에서 패한다. 이 전투에서 애굽의 세력을 약화시킨 바벨론은 주전 568년에 애굽을 직접 침략하는데, 애굽은 많은 나라들과 연합하여 대항했지만 결국 패하고 만다. 블레셋도 바벨론의 질풍 같은 공격에 의해 멸절되는데, 동맹국인 시돈과 두로 역시 징벌을 받게되어 블레셋을 전혀 돕지 못한다. 그리고 아홉 열방 중 하나인 모압이 하나님께 범한 큰 죄악 두 가지는 심한 교만과 그모스를 숭배하는 행위였다. 그모스를 숭배하는 것은 어린아이들을 잡아 희생 제물로 드리는 의식이 있는 가증한 죄악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압을 바벨론을 들어 패망케 할 것을 말씀하셨다.
2)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하나님은 죄악이 가득한 세상에 대하여 끝없이 참으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에 죄악이 가득하면 하나님은 진노의 채찍을 들어 이들을 멸하신다. 이 진노를 쉬게 하는 역할이 바로 하나님의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역할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하여 악한 세상을 위하여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길 기도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멸망의 구렁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길을 알려 주어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전달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2.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과 하솔, 엘람의 멸망(렘49장)
하나님은 바벨론이란 채찍을 사용하셔서 계속적인 심판을 행하신다. 그중에는 완전히 멸망하는 족속도 있고, 하나님이 다시 돌아오게 하여 사용하시는 족속도 있다.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과 하솔, 엘람의 이 다섯 족속에 대한 심판의 원인과 그 결과는 무엇인가?
1) 바벨론에 의한 하나님의 심판
하나님이 암몬을 멸하시는 원인은 앗수르의 포로가 되어 무방비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을 점령하고 살육을 자행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암몬의 수도인 '랍바'와 모든 성읍이 불에 타고, 신으로 숭배하는 밀감의 제사장들과 방백들이 사로잡혀 갈 것이라 하였다. 또한 에돔을 멸하시는 이유는 교만인데, 에돔은 바벨론과 연합하여 예루살렘을 침공했고 유다 자손의 멸망을 보고 기뻐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이 진노의 잔을 들어 철저하게 패망시키실 것을 예언하였다. 다메섹은 수리아의 수도로서 수리아 나라를 말한다. 이들의 파멸은 해산하는 여인에게 갑자기 고통이 임하듯이 임할 것을 말씀하셨다. 게달은 이스마엘의 자손이고, 하솔은 그 근원이 알려지지 않은 족속이다. 이 족속은 사막 가운에 거하기 때문에 안전하리라 여겼지만 바벨론에 의하여 패망하였다. 엘람은 앗수르가 유다를 침공했을 때에 활 쏘는 자를 보내서 하나님께 범죄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금 엘람의 포로들이 돌아올 것을 말씀하셨다. 이 엘람 족속이 바로 바사인으로서 바벨론을 물리치고 군림하게 되는 족속이다.
2) 하나님의 주권적 심판
하나님은 자신의 기쁘신 뜻을 따라 축복과 심판을 행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시며 자신의 자녀에 대한 이방의 죄악을 결코 묵고하시지 않으신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모든 심판을 하나님께 맡기고 오직 선을 행하기에 힘써야 한다.
3. 바벨론의 멸망(렘50,51장)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하여 바벨론과 갈대아인의 땅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바벨론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 결과는 어떻게 되는가? 또한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과 유다 민족의 귀환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1) 북방 민족의 연합군(메대 바사)에 의한 하나님의 심판
바벨론은 하나님께 크게 두 가지 죄를 범하였다. 하나는 심한 교만으로 하나님을 대적한 죄이다.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과 유다를 가혹하게 괴롭힌 죄이다. 이러한 죄악 때문에 하나님은 북방에서 큰 연합군(메대 바사)을 일으켜 바벨론을 멸절시킬 것을 말씀하셨고, 땅은 가뭄으로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바벨론의 멸망시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이 빨리 바벨론을 떠나 고토로 돌아올 것을 말하셨는데, 이는 우상과 죄악으로 가득 찬 이스라엘과 유다를 징계하셨지만, 포로 기간 동안에 회개하고 돌아오는 이스라엘 민족을 다시금 받아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신 것이다.
2) 교만은 패망을, 회개는 긍휼을 받음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16:18)고 하였다. 하나님은 신자이건 불신자이건 모든 자의 교만한 것에 대하여 징계하신다. 그러나 신자는 교만을 통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난 후 다시금 겸손하게 낮아져 하나님께 나오면 하나님의 사랑 안에 풍성한 생활을 하는 축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불신자는 그 자체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이므로 결국은 영원한 멸망의 구렁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우리의 급선무는 하나님을 불신자들에게 옳게 소개하는 일이다.
하나님은 아홉 열방에 대한 심판을 예레미야를 통하여 예언하셨다. 그 예언은 완전히 성취되었고, 이스라엘과 유다는 메대 바사가 바벨론을 멸망시키는 기점으로 고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이처럼 하나님은 약속을 일점 일획의 변개함이 없이 이루신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신실성을 의지하여 그분의 뜻을 따라 살기를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의 육신이 약하여 교만해지고 실족하여 넘어졌을 때는 속히 회개하고 겸손하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