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시가서

연구 3 제3권 아삽의 시(시73-89편)

은바리라이프 2008. 4. 25. 20:26
연구 3 제3권 아삽의 시(시73-89편)
연구 3 제3권 아삽의 시(시73-89편)

제3권은 아삽의 시로서 레위기가 그 배경으로 쓰여졌다. 쓰여지는 주요 단어는 '성소'이다. 그 내용은 한 인간의 인생뿐만이 아니라 사회의 전반적인 구조적인 모습 가운데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말하고 있다. 시인은 외적으로 보이는 행운이나 복에 대해 유혹을 느끼며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에 대해 불평을 한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에 대해 바른 자세를 갖고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고백한다.

 

1. 하나님 앞에서 모순은 있을 수 없음(시73-75편)

 

아삽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한 번쯤 던졌을 질문에 대해 시원한 답변을 하고 있다. 그 질문은 아마도 예수를 잘 믿고 순종 잘하는 성도들의 삶과 그렇지 못한 불신자들의 삶의 차이에서 오는 모순에 대한 갈등에 관한 것일 것이다. 즉 하나님의 자녀들은 고통을 받을 때 비그리스도인들은 왜 행복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눅16:19-31). 이렇게 불공평한 현실을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다루시는가?

 

1) 멸망의 종국

비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시인의 판단이 성전에 들어설 때에 비로소 바로 설 수 있음을 고백한다(시73:17). 인간의 이성이나 생각만 가지고는 올바른 행복을 맛볼 수 없다. 결국 신앙이 필요하다. 시인은 모순된 현실의 대답을 성전의 파괴와 연관짓고 있다(시74:7,8). 당시 성전이라고 하는 것은 회당이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당은 하나님께 대한 예배가 행해지던 곳이다. 그러나 이러한 회당이 파괴되었다는 것은, 그 드려지는 예배 위에 하나님께 대한 바른 신앙이 없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을 보여 준 예라 할 수 있으며, 또 악인은 반드시 그 행한 대로 보응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시75:8;렘25:15).

 

2) 공의의 하나님을 찬양

시인은 자신의 간구(시 74,75)가 이루어짐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그리고 심판 날에 있을 하나님의 심판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시75:4-8). 즉 악인에게는 영원한 형벌을, 의인에게는 영원한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바라본다. 오늘날 수없이 많이 드려지는 예배 가운데 진정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신뢰하는 자세로 드려지는 예배가 얼마나 될까? 만약 이러한 진정한 예배의 자세를 지니지 못한 자들은 그 종말이 형벌로 끝나 버릴 것이다.

 

2.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당위성(시76-78편)

 

하나님께서는 구약의 선민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교훈을 주신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탈출하면서부터 시작되고 있다(시78편). "옛 비밀한 말을 발표하리니"(시78:2)라는 말은 누구든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보고 관심을 가져도 될 가치 있는 진리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지난 과거를 회상하게끔 하셨을까?

 

1) 참소망을 하나님께 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구원 은혜를 체험하고도 계속하여 범죄하였다(시78:9-64). 이것은 아담의 죄로 인하여 필요하게 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필연성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구속 하역의 대상인 인간들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사역을 수행해나가시는 놀라운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롬3:25; 딛3:5).

결국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선조들의  죄악성을 보여 주면서 성도들은 그러한 어리석음을 답습하지 않기를 원하고 계신 것이다(시78:1-8). 그리고 하나님 자신에 대해 참소망을 두며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것이기도 하다.

 

2) 영원히 함께 하시는 하나님

시인은 시78:69에 "영원히 두신 땅같이 지으셨으며"라고 한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 곧 성도들과 영원히 함께 산다'는 뜻이다. 이 땅의 성도들도 인간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으며, 때로는 하나님께 범죄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때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성도들은 영원히 사랑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 사실을 증거하는 복음의 사역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마28:19,20; 딤후4:2).

 

3. 민족구원을 위한 타원

 

위기에 처한 양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양 떼를 지키는 목자뿐이다. 양은 자기 목자를 알며, 목자 또한 자기 양을 안다(요10:14,15). 그것은 천국 공동체의 사랑의 관계를 상징한다. 시인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공동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다. 하나님의 눈에 비친 그 공동체의 모습은 어느 정도로 비참해져 있는가? 비참해진 현실속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1) 황폐된 포도원 같은 이스라엘

시인은 이스라엘 민족을 포도나무에 비유하고 있다(시80:8). 이 포도나무는 애굽에서 가져왔음을 나타내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의미하며, 그 사건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에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친히 옮겨 놓으신 포도나무를 하나님께서는 황폐케 하셨다(시80:12). 여기서 시인은 하나님의 백성의 타락과 그 비극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시79:17, 18),그러나 종국적으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고백한다.

2) 회개와 구원을 호소

시인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진노를 돌이키시기를 간구하고 있다(시85:4-7). 이스라엘 백성으로 상징된 포도밭이 황폐한 이유를 알고 거기에 따르는 회개의 기도를 하면서 구원을 호소하고 있으며, 자신들을 괴롭히는 재앙을 거둬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다(시79:5-12). 이처럼 성도들은 자신의 과오와 잘못을 늘 살피고 그것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본 서에서 시인은 세상의 모순으로 인한 불공평함을 토로하며 민족의 구원을 호소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불공평한 현실이지만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의지하고 그분께  참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의 지혜인 것이다. 개인의 삶과 한 민족의 운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인생 중에 가장 절망적일 때가 오더라도 참 소망이신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