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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2 제2권 다윗과 고라의 시(시42-72편)

은바리라이프 2008. 4. 25. 20:25
연구 2 제2권 다윗과 고라의 시(시42-72편)
연구 2 제2권 다윗과 고라의 시(시42-72편)

제2권에 해당하는 이 부분은 출애굽기의 내용과 비슷하며, 그 중심 내용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것이다. 죄악으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인간들에게 구원이라는 놀라운 은총을 주셨다. 성도들은 그 은총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지만 때로는 고난에 처할 때가 있다. 그 고난은 외적일 수도 내적일 수도 있다.

본 서에서는 이러한 고난의 삶 속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속의 사역을 발견할 수 있다.

 

1.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시42-50편)

 

인간들에게는 목마름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 육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영적인 것에도 쓰인다. 본 서에서 저자는 자신의 목마름을 표현하면서 세상사람들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시42:3,10)고 조롱할 때 자신에게 오는 고통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고통 가운데서 어떻게 헤어나 올 수 있었는가? 만약 이러한 소리를 듣는 성도들이 있다면 본 서의 저자처럼 고통스러워 할 신앙의 자세가 도어 있는가? 있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그 고통을 해결하겠는가?

1)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된 삶

시인은 하나님을 찾기에 갈급해 한다(시42:1). 즉 자신이 당한 어려움이나 괴로움으로 인해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찾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절대 신앙인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있는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세상의 가치들을 의지한다면 그것들로 인해 도리어 멸망하고 말 것이다(행8:20). 인간의 영혼에 관심을 두고 계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이 이루어질 때 그러한 목마름은 깨끗이 사라질 것이다.

 

2) 헌신적인 삶의 실천이 필요

물질 문명의 발달로 인해 인간소외 현상이 극도에 치닫고 있으며, 인간들의 삶은 절대적인 신에 의지하기보다는 물질에 의지하는 경향이 짙어져 가고 있다. 자연히 진리의 말씀은 허공을 치는 메아리와 같이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시편 기자의 헌신적인 삶의 실천(시42:8; 시63:63)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진단해 보아야 할 것이다.

 

2. 단절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시51-61편)

 

아담이 지은 최초의 죄악으로 인해 생긴 하나님과의 단절된 생활(롬3:23)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짓는 모든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파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사59:1,2).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성 파괴는 인간 자체의 파멸을 가져오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근원이 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성 회복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1)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고백

다윗은 자신의 죄에 대해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시51:4)라고 고백하고 있다. 사실은 다윗은 밧세바를 간음하였고(삼하11:1-12,13), 그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로 내보내 죽게 하였다. 그러나 다윗의 이러한 죄악은 하나님께 범죄한 것이 너무나 큰 탓에 그것에 의해 가리워지고 만 것이다 .어쨌든 다윗은 자신의 죄악성을 하나님께 아뢰며 용서를 구하고 있다(시51:2-9), 회개치 않는 삶은 죽은 삶인 것이다.

 

2) 구원의 확신을 갖고 간구

위기에 처해 있는 성도라면 누구나 하나님께 의지하게 된다(시54:4). 그러나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이 간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흔히 간구 하면서도 정말로 응답해 주실까? 라는 의심을 갖곤 한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모든 것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고 한다(사55:22). 인간사에 펼쳐지는 질고 속에서도 끝끝내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고 확신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3. 하나님 절대의지의 신앙(시62-72편)

 

성도들에게 주어진 삶의 최대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성이나 물질에 자신들의 가치관을 두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이 말이 생소하게 들린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다(롬5:2). 왜냐하면 목적을 잘못 정했을 때 오는 좌절은 결국 죽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하는가? 그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1) 하나님은 나의 구원

시편 가지는 하나님을 가리켜 자신의 구원자이시며, 산성이시다(시62:2)고 한다. 그리고 어려울 때 피할 수 있는 피난처라고 한다(시51:13). 이 세상의 구원자는 오직 한 분 하나님밖에 없다(행4:12). 그 누구도 인간들을 구원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구원을 주시는 그분에게는 참된 소망이 있다. 이 소망은 인간들에게 즐거움을 주는(잠10:28), 부활에 대한 소망을 말한다. 따라서 하나님께 인간의 생사 화복이 달려 있는 것이다. 죄악으로 더러워진 이세상의 구원자는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2) 함께 하시는 하나님

인간의 삶 가운데 항상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생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떠나지 말기를 간구하는 시인의 모습(시71:9)은, 세상적인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즉 세상에서의 인간의 노년은 보잘 것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리지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모습은 노년이 되어갈수록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영광스러운 모습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되기까지는 하나님의 축복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편 기자는 주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주셨다(시71:20)고 하였다. 특히 우리라고 표현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의 연합체로 본 것이다. 이것은 결국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자녀 된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성도들이 살아가는 과정 속에는 고난이 따르게 된다. 하지만 그 고난이 따르게 된다. 하지만 그 고난 속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에 우리는 감사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한 사람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부패되고 타락되었다. 따라서 인간 스스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인간들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주셨다. 시편 기자는 이러한 영적인 구원 외에 외적으로는 구원을 말하면서 자신이 처한 현실을 하나님께 아뢰고 있다.(시72:14).

이 부분을 가리켜 칼빈(Calvin)은 "이 세상의 의인들이 악인들에게서 겪는 억압과 핍박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속 사역의 성격을 암시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나의 구원자 되신 하나님께서는 이렇듯 영적인 것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의 모든 환난 가운데서도 우리들을 구원하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