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주요 내용은 삶의 대한 방황과 불안이다. 이 세상에는 악인과 의인이 살고 있다. 악인으로 인해 의인은 불안에 떨며, 악인이 받는 행복에 의해 신앙의 방황을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시인은 이러한 모든 상황을 하나님의 통치에 맡기며 참 기쁨의 찬양이 넘쳐남을 얘기하고 있다.
세상에 살면서 불안해 본 적은 없는가?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신앙의 갈등을 느껴본 적은 없는가?
1. 심판주 되시는 하나님(시90-92편)
인생은 나그네의 길이며, 그 끝은 결국 죽음이다. 모세는 인생의 연수를 70이라고 했다(시90:10). 누구나가 한 번 태어났다가는 반드시 죽게 되며 그 후에는 심판이 있게 됨(히9:27)을 알수 있다. 이 심판은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다. 하나님께서 심판사실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의인과 악인은 각각 어떠한 심판을 받을 것인가?
1) 악인에게는 징벌을, 의인에게는 구원을 주심
죄의 열매는 죽음이다. 이 죽음에서 구원받기 위해서는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해야 한다(요1:14), 그 이유는 주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지혜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한 악인은 종국에 가서는 멸망하고 만다(시92:7-9).
특히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흩어진다'(시92:9)라는 표현은 심판날에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의미로 본다. 또한 시인은 의인을 종려나무와 백향목에 비유하고 있는데(시92:12), 이것은 결국 의인의 승리적인 삶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요16:33).
2) 하나님의 보호에 대한 확신
성도들은 어떠한 위치에 처하든지 늘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성도들이 자신들의 생명을 유지하려고 하나님께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오른손으로 성도들을 붙들고 계시기 때문이다(시94:18).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갈 때 성도들은 늘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2. 여호와의 통치(시93,94편)
세상은 죄악의 만연으로 이해 인간성 상실과 가치 판단이 흐려지고 있다. 성도들은 세상의 권력에 순응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죄악으로 치닫고 있다면 대항할 의무 또한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절대 주권으로 이 세상을 통치하신다(시99:1). 하나님께서 통치하실 때 세상의 모습은 어떠할까? 또 자신의 이성과 경험에 의존해 살 때와 하나님께서 주관하실 때의 차이는 어떠할까?
1) 요동치 아니함
세상의 상황은 의인들을 대적하는 무리들로 가득 차 있다. 자연 세계 중 인간들에게 공포심을 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물과 큰 파도일 것이다(시93:3,4).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시93:30)가 의미하는 것은 이 땅의 악한 세력들이 하나님의 왕권에 도전하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적들 보다 더 크신 능력을 가지신 분은 하나님이시다(요4:4-6). 따라서 이 세상의 거센 물결이 휘몰아칠지라도 결코 흔들림이 없는 것은 주의 통치 아래 있기 때문이다.
2)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감사
불안과 공포 속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 버리는 것이다(마11-28). 주님께서 내 마음을 주관하시도록 비워놓아야 한다. 예수그리스도를 떠난 삶은 무의미하다.
만약 마음속에 하나님에 대한 신앙심이 없다면 시련을 겪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다만 현실에 만족하는 어리석은 죄인들과 같은 것이다(고전15:32). 주님이 다스리는 인생의 기쁨이요, 보람이며, 가치있는 삶인 것이다.
3. 감사와 찬양(시95-106편)
구속의 궁극적 대상인 인간들이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하는 것은 바로 찬양이다(계19:5).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모든 피조물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시102:18). 그리고 이 찬양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신앙의 성장을 가져오기도 한다. 하나님께서는 제물보다 찬양을 기뻐하고 계신(시69:30,31). 예수님께서도 이러한 찬양을 하나님께 직접 드린 것을 볼 수 있다(막14:26). 그렇다면 이러한 찬양은 어떠한 모습으로 드려야 하는가?
1) 영혼에서 우러나는 감사와 찬양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의 우리의 모습은 늘 감사하는 모습이 되어야한다(시95:2). 여기서 감사라는 것은 '서두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신속히 나가야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해야 한다(시96:1). 이것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새로운 심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죄악에 물든 심령으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성도들의 찬양은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는 은총을 날마다 깨닫고 부르는 은혜의 찬양이 되어야 한다(시42:10; 계14:3).
2) 매일의 삶 속에서의 찬양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은 형식적인 찬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예배시에 드려지는 찬양은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져야 할 것이다(요4:24). 왜냐하면 찬양도 예배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칼빈(Cal-vin)은 시편 95편을 가리켜 '예배시에 사용된 감사 예배'라고 하였다. 이처럼 중대한 찬양은 그저 입술로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마음과 온 영혼을 다해서 드리는 생활의 예배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민과 걱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로 인해 방황하며 두려워할 때도 있다. 그러나 참된 성도라면 하나님의 궁극적인 공의를 믿어 그의 통치에 의존하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삶의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보여지는 궁극적인 하나님의 인정하심이 더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것을 주님의 통치에 맡겨 버릴 때 기쁨이 넘쳐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적인 이성이나 경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온 우주의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