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모세오경

창세기 19장 모압과 암몬의 족속의 시작이 주는 교훈은?

은바리라이프 2008. 4. 22. 20:34
창세기 19장 모압과 암몬의 족속의 시작이 주는 교훈은?
  글쓴이 : 배목사     날짜 : 07-08-25 01:01     조회 :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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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장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장’으로 그 두 성이 그들의 죄악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당하는 끔찍한 장면이 언급되어 있다. 하나님은 사랑과 더불어 공의의 속성을 가지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성품은 죄에 대하여 진노하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의로운 롯과 그의 가정은 구원을 받는데 그 후 그 두 딸을 통하여 모압과 벤암미를 낳는 장면은 우리들에게 서글픔을 금치 못하게 한다.
성경이 아름다운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이런 부끄러운 이야기도 가감 없이 기록하고 있다는 자체가 성경은 픽션이 아닌 사실이며 나아가 그런 부끄러운 유사한 일들이 죄악된 세상에 계속될 수 있으므로 거울로 삼으라는 뜻일 것이다.

본문은 불심판에서 간신히 구출되었던 롯과 두 딸의 가증한 혼음과 그로 인한 모압과 암몬 자손이 출현하게 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세상의 풍요를 쫓아 나아갔지만 롯은 그의 생애에서 가장 비참한 때를 맞았다. 한때 그는 복의 근원자인 아브라함과 함께 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지만 이제 그는 재산과 친족 그리고 아내를 잃었으며 딸들과 근친상간을 함으로써 
인간이 지니는 도덕성마저도 잃게 되었다.

물론 주변의 온 전체가 불바다가 되어 그 땅에는 자신들 밖에 더 다른 사람은 없다는 절박한 인식에서 불의인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고 딸들은 변명을 하고, 롯은 술에 많이 취해 있어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몰랐다고 핑계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그런 말들은 그야말로 변명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롯이 인사불성이 될 만큼 술에 취하여 있었다는 것도, 절망적인 상황에서 인류를 그 땅에 퍼뜨리기 위해서는 그 방법밖에 없었다는 핑계도 얼마나 극단적인 불신앙에서 나온 것인지를 잘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순간순간 하나님에 대한 절대 신앙을 잊지 않고 경건을 유지했어야 했다.

마찬가지로 신앙인으로서 우리들도 늘 하나님 앞에 온전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것은 언제 어디서나 ‘신전의식(코람데오’)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오늘날 성적 타락을 부추기는 요소들이 영화나 잡지, 인터넷 같은 수많은 경로를 통해서 전방위적으로 공격해오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경건하고 신실하게 유지해야 할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참 신앙은 아무도 보지 않고 나 홀로 고립되어 있을 때 무엇을 생각하고 무슨 일을 하며 보내느냐 하는데 달려있다. 미국의 한 유명한 부흥 강사 겸 TV설교자가 전국을 다니며 순회 집회하던 바쁜 사역 중 호텔 TV에서 나오는 음란물에 유혹되어 그의 영광스러운 사역이 일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처럼 우리들은 누가 보던 안 보던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항상 긴장 가운데 경건하게 유지해야할 것이다.

결국 롯과 그 딸들의 죄악 가운데 태어난 아들들과 그 후손들은 하나님의 선민들에게 지속적인 가시가 된 것을 우리는 그 후 성경역사를 통해서 잘 안다. 비인간적인 출생 근거를 갖고 있는 그 아들들과 그 후손들은 영원히 부끄러운 삶을 살게 되었다. 특히 얍복강을 중심으로 거주한 암몬족속은 모압족속 보다 더욱 호전적이었고 주변 국가들을 쉴 새 없이 괴롭혔다(사15,16장, 렘48장). 나아가 인신제사를 드리는 몰록신을 섬기는 등 하나님과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살았다.

이같이 출생 근거에서 뿐 아니라 그 이후 세대들의 삶의 모습에도 죄악된 민족성을 갖고 있던 그들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기억하셨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인 ‘룻’이 이 모압계열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비록 인간적으로는 허물 많고 버림받아 마땅한 자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의 주인으로서 그들 각자를 돌보시고 계시는 분이심을 일깨워 준다(룻1:22). 이것은 또 가문과 전통을 중요시 하는 우리들의 왜곡된 가치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말씀묵상과 기도 가운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날마다 배워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