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장(1) 왜 가인의 제사는 열납되지 못했는가? |
글쓴이 : 배목사 날짜 : 07-07-19 23:00 조회 :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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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은 ‘자식 타락 장’이다.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인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것처럼 자식인 가인이 그대로 따라 범죄 함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본장을 읽으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왜 하나님은 동생 아벨의 제사는 열납하셨으면서 형인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았을까? 혹자는 이에 대해서 아벨은 양치는 사람이기에 양 새끼 중에서 ‘흠 없고 깨끗한 놈’을 골라 재물로 드렸고 또 ‘피가 있는 제사’였기에 하나님이 열납하셨다고 믿는다. 흠 없는 것으로 정성스럽게 드려야 한다거나 제사는 반드시 피가 있어야 한다는 말도 전혀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나 아무래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런 암시는 어느 한 구절에서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정해주신 제사 중에는 피 없이 드리는 소제(곡식제물)라는 제사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인은 농사짓는 사람이니 자기가 추수한 것에서 일부를 제물로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가 정성 없이 대충 제물을 준비해서 제사를 드렸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성경에는 그런 암시가 없다. 그런데 본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4절과 5절에서 그 단서를 하나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은 ‘아벨과 그 제물’(창4:4)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창4:5)은 열납하시지 않았다고 되어있다. 제물뿐 아니라 아벨을 받으셨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제물만 보고 제사를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그 드리는 사람의 태도나 삶의 모습을 함께 받으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인과’라고 할 때 가인의 ‘삶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벨과’라고 할 때도 그는 그의 삶이 제물과 함께 하나님께 열납된이다. 하나님은 그의 제물도 제물이지만 아벨의 흡족하신 삶을 보고 그를 기뻐하여 그의 제사를 열납하셨다고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은 분열왕조시대에 이스라엘백성들이 자신의 뜻(율법)을 따르지는 않고 악한 범죄를 자행하면서 꼬박꼬박 제단에 제물을 드린 외식적인 제사에 아주 신물이 났다고 분노하신 적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예배가 얼마나 많이 시행되고 있는가?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에서는 세상의 원리 즉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쫓아 살면서 주일에만 형식적으로 예배하는 우리들을 역겨워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하겠다. 오늘의 삶이 온전히 하나님에게 드려지는 산제사(롬12:1)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날이 되었으면 소망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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