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누가복음24:33-35 두 제자(7)

성경: 누가복음24:33-35                  두 제자(7)

  불신앙으로 진리에 대하여 가려져 있을 동안은 두 제자는 심령에 평안이 없었습니다. 마음이 편치 않으면 얼굴색이 달라집니다(누가복음24:17). 그런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주님의 말씀을 통해 진리를 보는 눈이 열려집니다. 비늘이 벗겨지고 부활의 주님을 알아보게 됩니다. 물론 우리 주님께서 두 제자의 눈을 열어 보게 하신 것입니다.

Ⅰ.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간 두 제자

  "곧 그 시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33절 상반절). 이미 날이 어두워진 시각입니다. 밤길은 험합니다. 달빛이라도 있으면 저금은 환하겠지만 만일 그것마저 없다면 칠흑 같은 어두움뿐입니다. 날이 어두워졌기에 숙소를 정하고 몸을 쉬고 있었던 때입니다. 웬만하면 날이 샌 그 이튿날 몸을 움직이려고 들 할 것입니다. 그런데 두 제자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섭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뵈었다 라는 사실로 몹시 기뻐하며 흥분을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활의 주님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다른 제자들을 생각할 때 견딜 수 없었습니다. 어서 전하여 주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부활의 증인이 되고자 합니다. 죽으신 예수님의 시신을 보기 위해서 안식 후 이른 새벽부터 주님의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이라면 다시 살아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두 제자의 그 기쁨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몹시 컸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피곤한 몸을 위하여 라면 잠을 자며 쉬는 편이 낫지만 부활의 주님을 생각할 땐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험한 밤길이 그들의 행동을 제지할 수 없었습니다. 칠흑의 어둠이 그들의 발걸음을 묶어두지 못하였습니다. 고단한 몸이 그들의 강렬한 의지를 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시라도 부활의 주님을 함께 나누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부활의 주님을 전할 사명에 그들은 마음이 몹시 뜨거워집니다. 엠마오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약 25리 됩니다. 약 10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적어도 두 세 시간을 걸어야 합니다. 맹수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밤에는 낮처럼 활동할 수 없습니다. 급한 마음에 달려가려고 하여도 여의치 않습니다. 아스팔트라면 모를까 흙길이라면 돌부리에 채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말을 얻어 타고 가는 입장도 아닙니다. 하지만 부활의 주님이 그들의 가슴에 계시기에 그 밤에 부지런히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갑니다. 부활의 주님으로 인해 두 제자는 매우 담대하여 집니다.

Ⅱ. 부활의 주님을 전하는 두 제자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35절). 급히 예루살렘에 돌아와 보니 열 한 사도와 여러 사람들이 이미 부활의 주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도 나타나셨다 라는 지라"(34절). 부활의 주님에 대하여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더욱 담대함으로 두 제자는 자신들이 경험한 부활의 주님에 대하여 증거합니다(35절).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사실은 아직 그러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힘이 있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아마 모여있었던 사람들은 두 제자의 증거를 통해 더욱 우리 주님의 부활에 대하여 확신을 가졌을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시 살아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날 때는 얼굴에 슬픈 빛을 띠고 떠났던 두 제자가 기쁜 얼굴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놀라워들 하였을 것입니다. 또한 부활의 주님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로 인해 역시 흥분을 이기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자신들도 조만간 부활의 주님을 만나 뵈올 수 있다는 기대로 가슴이 뛰었을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알고 믿는 자는 전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이 되어 사는 삶은 마땅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고 우리를 위하여 다시 살아나신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가 세상을 향하여 힘써 전할 복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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