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드라마 ‘사극 천하+ 만화 원작 전성기’
- ↑ 쾌도 홍길동의 성유리
- ↑ 일지매의 이준기
2007년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매년 한편 이상 있었던 시청률 50%를 돌파한 드라마가 단 한 작품도 없었고 40%를 넘어선 작품은 MBC TV '주몽' 한편에 불과했다.
그나마 '주몽'은 2006년에서 넘어온 작품으로 순수 2007년 작품 중 최고 인기작은 35.6%를 기록한 SBS TV '쩐의 전쟁'이었다. 시청률 대박의 기준도 30%로 예년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특히 '드라마의 꽃'으로 여겨졌던 미니시리즈의 퇴조가 두드러졌고 멜로 드라마는 '몰락'의 경향마저 역력했다.
2008년 들어 각 방송사는 장르 파괴 및 물량 공세 등으로 드라마 부활의 깃발을 내건다. 2007년 성공 코드를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새로운 장르에 대한 실험에도 공을 들인다. 아울러 미니시리즈의 기준으로 여겨졌던 16부작에서 탈피해 30부작 이상의 대작 드라마도 다수 선보인다. 2007년의 부진을 딛고 도약을 추구하는 2008년 드라마계를 미리 살펴봤다.
●계속되는 사극 천하
2008년에도 사극 전성기는 계속된다. KBS 1TV '대조영', MBC TV '이산'으로 대표되는 정통 사극 강세는 KBS 1TV '대왕 세종'과 MBC TV 방영이 유력한 '선덕여왕' 등으로 이어지고, MBC TV '태왕사신기'로 대표되는 판타지 사극 열풍은 KBS 2TV '쾌도 홍길동' '바람의 나라', SBS TV '일지매', '왕녀 자명고' 등이 잇는다.
1년 내내 안방극장을 장식하게 될 사극의 시대 배경 또한 조선부터 고구려·신라·낙랑까지 더욱 다양해진다.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만화가 김진 작가의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 하는 '바람의 나라'다. 김진 작가는 '태왕사신기'가 '바람의 나라'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바 있어 두 작품의 비교는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만화 원작 전성기
허영만·박인권 등 만화가들의 인기 만화들이 줄줄이 드라마로 제작되며 안방극장을 '만화 천국'으로 만든다.
허영만 화백 원작의 '식객' '사랑해' '타짜'가 연달아 드라마로 제작되고, 2007년 '쩐의 전쟁' 열풍을 일으켰던 박인권 화백의 '대물' 또한 4월께 SBS TV를 통해 드라마로 선보인다.

'대물'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남자 제비의 활약상을 그리는 작품. 여자 대통령 역을 누가 연기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측은 "TV에서 볼 수 없던 대형 스타가 출연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어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닮은꼴 드라마 비교의 재미
2008년엔 유사한 소재나 배경을 다루는 작품들도 많이 등장해 비교의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SBS와 MBC가 나란히 일지매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퓨전 사극을 선보이는가 하면,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사랑을 다루는 '왕녀 자명고'와 '바람의 나라'이 비슷한 시기에 시청자를 찾을 전망이다.
SBS TV '일지매'는 이준기를 주인공으로 1월 중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고, MBC TV '일지매'는 '궁'의 황인뢰 PD가 연출을 맡고 이승기가 주인공 물망에 올라 있다.
사극 이외에 현대극도 닮은꼴 드라마가 있다. 2월을 전후해 방영되는 박용하·송윤아·김하늘 주연의 SBS TV '온에어'와 MBC TV '스포트라이트'는 방송사를 배경으로 하는 공통점을 지녔다.
'온에어'가 드라마 제작 과정을 소재로 한다면 '스포트라이트'는 보도국을 배경으로 하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허준' '주몽' 등 히트작 제조기 최완규 작가 역시 SBS 보도국을 배경으로 드라마 집필을 준비하고 있어 '스포트라이트'와 닮아 있다. 닮은꼴 드라마 비교에는 '원조 논란'도 뒤따를 전망이다. 제작진은 새로운 해석과 표현으로 확실한 구별을 이루겠다며 일찌감치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있다.
●블록버스터의 물량 공세
2007년에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의 명암은 확연히 엇갈렸다. 400억원대의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배용준 주연의 사극 '태왕사신기'가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반면, 100억원대를 투입한 SBS '로비스트'는 장진영·송일국 등 대형 스타들을 내세웠음에도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2008년에도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 여러편 시청자를 찾는다. 대표적인 작품은 '바람의 나라'와 '왕녀 자명고' 등 사극과 MBC TV '에덴의 동쪽' 등이다.
2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 '에덴의 동쪽'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작품이다.
박신양 등이 주인공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1월 중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록버스터 현대극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방송가 속설을 깰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동현 기자 [kulkuri7@jesnews.co.kr]
그나마 '주몽'은 2006년에서 넘어온 작품으로 순수 2007년 작품 중 최고 인기작은 35.6%를 기록한 SBS TV '쩐의 전쟁'이었다. 시청률 대박의 기준도 30%로 예년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특히 '드라마의 꽃'으로 여겨졌던 미니시리즈의 퇴조가 두드러졌고 멜로 드라마는 '몰락'의 경향마저 역력했다.
2008년 들어 각 방송사는 장르 파괴 및 물량 공세 등으로 드라마 부활의 깃발을 내건다. 2007년 성공 코드를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새로운 장르에 대한 실험에도 공을 들인다. 아울러 미니시리즈의 기준으로 여겨졌던 16부작에서 탈피해 30부작 이상의 대작 드라마도 다수 선보인다. 2007년의 부진을 딛고 도약을 추구하는 2008년 드라마계를 미리 살펴봤다.
●계속되는 사극 천하
2008년에도 사극 전성기는 계속된다. KBS 1TV '대조영', MBC TV '이산'으로 대표되는 정통 사극 강세는 KBS 1TV '대왕 세종'과 MBC TV 방영이 유력한 '선덕여왕' 등으로 이어지고, MBC TV '태왕사신기'로 대표되는 판타지 사극 열풍은 KBS 2TV '쾌도 홍길동' '바람의 나라', SBS TV '일지매', '왕녀 자명고' 등이 잇는다.
1년 내내 안방극장을 장식하게 될 사극의 시대 배경 또한 조선부터 고구려·신라·낙랑까지 더욱 다양해진다.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만화가 김진 작가의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 하는 '바람의 나라'다. 김진 작가는 '태왕사신기'가 '바람의 나라'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바 있어 두 작품의 비교는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만화 원작 전성기
허영만·박인권 등 만화가들의 인기 만화들이 줄줄이 드라마로 제작되며 안방극장을 '만화 천국'으로 만든다.
허영만 화백 원작의 '식객' '사랑해' '타짜'가 연달아 드라마로 제작되고, 2007년 '쩐의 전쟁' 열풍을 일으켰던 박인권 화백의 '대물' 또한 4월께 SBS TV를 통해 드라마로 선보인다.

'대물'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남자 제비의 활약상을 그리는 작품. 여자 대통령 역을 누가 연기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측은 "TV에서 볼 수 없던 대형 스타가 출연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어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닮은꼴 드라마 비교의 재미
2008년엔 유사한 소재나 배경을 다루는 작품들도 많이 등장해 비교의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SBS와 MBC가 나란히 일지매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퓨전 사극을 선보이는가 하면,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사랑을 다루는 '왕녀 자명고'와 '바람의 나라'이 비슷한 시기에 시청자를 찾을 전망이다.
SBS TV '일지매'는 이준기를 주인공으로 1월 중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고, MBC TV '일지매'는 '궁'의 황인뢰 PD가 연출을 맡고 이승기가 주인공 물망에 올라 있다.
사극 이외에 현대극도 닮은꼴 드라마가 있다. 2월을 전후해 방영되는 박용하·송윤아·김하늘 주연의 SBS TV '온에어'와 MBC TV '스포트라이트'는 방송사를 배경으로 하는 공통점을 지녔다.
'온에어'가 드라마 제작 과정을 소재로 한다면 '스포트라이트'는 보도국을 배경으로 하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허준' '주몽' 등 히트작 제조기 최완규 작가 역시 SBS 보도국을 배경으로 드라마 집필을 준비하고 있어 '스포트라이트'와 닮아 있다. 닮은꼴 드라마 비교에는 '원조 논란'도 뒤따를 전망이다. 제작진은 새로운 해석과 표현으로 확실한 구별을 이루겠다며 일찌감치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있다.
●블록버스터의 물량 공세
2007년에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의 명암은 확연히 엇갈렸다. 400억원대의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배용준 주연의 사극 '태왕사신기'가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반면, 100억원대를 투입한 SBS '로비스트'는 장진영·송일국 등 대형 스타들을 내세웠음에도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2008년에도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 여러편 시청자를 찾는다. 대표적인 작품은 '바람의 나라'와 '왕녀 자명고' 등 사극과 MBC TV '에덴의 동쪽' 등이다.
2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 '에덴의 동쪽'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작품이다.
박신양 등이 주인공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1월 중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록버스터 현대극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방송가 속설을 깰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동현 기자 [kulkuri7@jesnews.co.kr]
2008.01.01 09:1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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