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뉴스/문화읽기

블로그 부문 심사평

은바리라이프 2008. 1. 1. 17:33
 

블로그라는 것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개인적인 일상을 기록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그것마저도 10대, 20대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던 인터넷 문화였다. 그러나 이번 조선일보 사이버 신춘문예 블로그 부분을 심사하면서 블로그가 나이, 성별,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확산된 새로운 1인 미디어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응모된 작품들 대부분이 신변잡기가 아닌 자신만의 독창성, 개성을 살려 카테고리를 구분해 운영해 나가는 독창적인 블로그여서 선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블로그 부문은 '기록', '소통', '지속성', '차별성',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심사했으며, 블로그에 대한 운영자의 애정과 그곳을 방문하는 이웃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댓글까지 읽어가며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총 4편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당선작으로 선정된 '예술로의 여행(madara)'은 모든 심사기준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은 블로그로 어렵게만 느껴지던 예술작품과 예술가에 대한 해석을 쉽고 감성적으로 풀어내 블로그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았다. '예술로의 여행'은 기록, 소통, 지속성, 차별성, 공감대 형성에 최고의 점수를 받기 충분했으며, 사이버 신춘문예 수상으로 더 많은 이웃들에게 이 블로그가 전파되기를 바란다.


가작을 수상한 'bike trip in USA' 블로그는 자전거 하나로 35일 동안 미국을 일주한 내용을 바탕으로 꾸린 블로그로 젊은이의 패기를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생동감 넘치는 글과 사진을 통해 자신이 느낀 바를 그대로 전달해 매우 인상적인 블로그였다.

블로그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50대 중년이 운영하고 있는 '빨간 우체통의 아침편지'와 인디밴드에 대해 전문적으로 소개한 '돌고 도는 애정' 또한 심사위원단을 놀라게 한 작품들이었다.


그 밖에 수상작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심사위원들을 곤욕스럽게 해서 아차상이라도 주고 싶었던 몇몇 작품이 있다. 기울어가는 영화사 직원의 솔직한 심정을 블로그에 소개한 '비공식 업무일지', 이순의 나이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젊은 네티즌들과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구름꽃 피는 언덕'이 그 대표적인 블로그였다.


다른 부문에 비해 블로그 부문은 응모작 수가 적었지만 한편 한편이 매우 뛰어난 블로그여서 선정하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 블로그가 단순히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에서 발전해 주변 이웃들과 소통하는 매체로, 한 사람의 힘과 노력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이 세상의 곳곳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1인 미디어'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조현경 (디시인사이드 본부장) 이기수 (바로북 팀장) 한덕희 (조선닷컴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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