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순 사모의 성경속 가정을 찾아서] 엘리의 가정(1) |
[2007.11.25 18:17] | ||
“엘리야, 엘리야. 네 아들들을 좀 보거라!” 엘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떨리셨고 어느 때보다 단호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엘리 제사장 가정에 옐로카드를 내미셨다. “엘리야. 네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불량자이다. 나 여호와를 우습게 알고 제사를 가볍게 여긴다. 제사장에 드릴 고기를 빼앗는가 하면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하는 부량자란 말이다. 엘리야. 제발 자녀의 영적 타락에 관심 좀 갖거라. 너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제사는 드리면서 어찌 네 자녀의 죄를 위한 제사는 드리지 못하느냐?네 아들들은 내 재물과 예물을 짖밟았다. 그런데 너는 어찌 내버려 두고 네 아들을 죄로 살찌게 하느냐.” 하나님은 슬퍼하셨고 엘리에게 실망하셨다. 그리고 아들들의 죄에 대해서는 엄하게 꾸짖으시며, 제사장 가문의 몰락을 예언하셨다. 엘리의 두 아들은 전쟁에서 한 날에 죽었고, 그 소식을 들은 엘리는 의자에서 떨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으며, 충격 받은 며느리는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는 뜻의 이가붓이라는 아기를 조산했다. 결국 제사장의 대는 끊겼고, 하나님의 영광은 그 가정을 비켜갔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괴도 빼앗겼고 축복도 사라져 버렸다. 한번 제사장이면 영원한 제사장의 가정, 영적 권위와 말씀이 선포되는 가정, 모든 백성들이 흠모하는 가정, 그 화려한 엘리의 가문이 40년 만에 안타깝게 힘든 막을 내렸다. 하나님은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엘리의 예를 들면서 사역자들에게 당부하신다. 제발 자녀들을 돌보아 다시는 홉니와 비느하스 같은 자녀가 안 되기를…. 그러나 지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사역자들은 너무 바쁘다. 설교준비, 예배, 상담, 성경공부, 각종 세미나, 해외사역까지 수많은 행사를 쫓아다니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쳐 자녀를 돌아볼 겨를이 없다. 자녀들과 부드러운 눈맞춤이나 친밀한 대화 한번 해보지 못하고 한 상에 둘러 앉아 여유 있는 식사도 해 본 지 오래다. 또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존경받는 아버지가 자녀들에겐 오히려 멀게만 느껴진다. 자녀들은 고아처럼 외롭고 힘든 마음을 참지 못해 결국 말썽을 일으킨다. 교회 온 친구들을 괴롭히기도, 하나님이 없다고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을 끌기 위함이다. 마치 엘리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처럼. 아버지는 하나님의 이미지며 대행자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하나님과의 관계로 답습된다. 아버지의 인격과 성품을 통해 하나님의 인격과 성품을 배운다. 어쩌면 사역자의 자녀들은 성도 중에 첫번째 성도요, 제자 중에 첫번째 제자다. 자녀들에게 냉수 한 컵은 떠 주며, 그리스도의 자녀로 키우는 것이 첫번째 사역의 성공적 열매다. 그래서 아버지가 하나님 나라의 바통을 쥐고 뛰다가 아들에게 넘긴다. 그 아들의 아들, 또 아들, 자손만대에 이르기까지…. 아니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된다. 그때 우리 가정은 잃어버린 법궤를 찾게 되고 이스라엘의 빼앗긴 축복이 다시 돌아오게 된다. 이런 가정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힘이요, 소망이다. (컴패션상담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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