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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순 사모의 성경속 가정을 찾아서] 모세의 가정 (1)

은바리라이프 2007. 12. 30. 16:32
[조길순 사모의 성경속 가정을 찾아서] 모세의 가정 (1)

[2007.11.04 17:27]


“어머니, 문 좀 빨리 잠그세요. 무섭게 생긴 아저씨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남자 아기를 찾고 있어요. 나일강에 던져 악어밥이 되게 한대요. 동생 모세가 잡혀갈까봐 겁이 나요.”

밖에서 뛰놀던 미리암이 헐레벌떡 뛰어들어와 소리쳤다. 모세를 품에 안은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이 태어난 것을 기뻐할 틈도 없이 긴장 속에 살았다. 또 아버지 아므람, 어머니 요게벳, 누나 미리암, 형 아론은 하루 종일 흙벽돌을 지어 나르며 허리가 휘었다. 주변을 돌아봐도 고통과 신음소리뿐 도움을 청할 이웃은 없다.

그러나 모세의 가정은 400년 종살이를 하는 깜깜한 삶의 와중에도 빛을 따라 사는 유일한 가정이었다. 출애굽 사건은 한 국가의 힘으로 시작되거나 어떤 공동체의 결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보잘것 없고 연약한 한 가족의 믿음과 소망의 열매다. 모세의 가족은 성령으로 똘똘 뭉쳐 어린 모세가 살아남는데 힘을 모았다.

가족은 성령에 취했고 하나님의 뜻에 민감했다. 모세를 갈대상자에 담아 하수에 떠나보낼 때에도 믿음으로 축복하며 보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어린 누나 미리암의 지혜로 모세의 어머니가 모세의 유모로 선택된 것이다. 요게벳은 모세에게 젖을 먹이면서 바른 신앙과 바른 민족성을 키워주었다. 어머니는 아들을 하나님의 제자로 양육했다.

“모세야! 네가 믿는 신은 애굽의 태양신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만군의 여호와시다. 그리고 너는 애굽 사람이 아니고 이스라엘 사람이야! 하나님은 너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길 원하신단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세에게 전해졌고 모세는 어머니의 젖줄을 타고 온 그 말씀을 먹고 장성했다. 결국 이스라엘의 예언이 성취되었다. 모세는 두 민족, 두 어머니, 두 신앙, 두 신분 사이에서 방황했지만 결국 믿음으로 왕가의 권세를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는 것을 기뻐했다. 또 하나님을 위해 받는 능욕을 애굽의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다. 모세는 강퍅한 바로왕을 무서워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것처럼 확신하며 200만명이 넘는 거대한 민족을 광야로 인도했다.

“여러분! 우리는 죄와 죽음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으로 갑시다.” 모세는 광야에서 수없이 외쳤다. 항상 어머니에게 들었던 말씀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온 가족이 함께 외쳤던 비전이었다. 모세는 가정 안에서 훈련되고, 가정은 모세로 인해 하나님의 뜻을 성취했다. 모세는 민족의 리더, 아론은 제사장, 미리암은 여선지자다. 한 가정에서 길러낸 ‘광야의 3인방’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곳도 바로가 판을 치고 우상이 가득한 애굽이다. 모세의 가정처럼 한 성령으로 한 팀이 된 가정을 하나님은 찾으신다. 우리 가정이 바로 그 가정이다. 그리고 가족을 묶어주셨다. 믿음의 가정 모두가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지나 가나안으로 가길 바란다.

(컴패션 상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