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순 사모의 성경속 가정을 찾아서] 사무엘의 가정 |
[2007.12.23 15:23] | ||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은 라마에 있는 사무엘의 집 앞으로 몰려가 데모했다. 조용히 시작한 촛불시위는 점점 격렬해졌고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는 하늘을 찔렀다. “우리에게 왕을 주십시오. 능력 있는 왕, 정직한 왕, 잘생긴 왕, 블레셋을 이길 왕을 주십시오. 사무엘! 당신은 우리들에게 더할 수 없이 훌륭하고 선한 리더였지만 이제 늙고 힘이 없지 않습니까? 우리는 당신의 아들 요엘과 아비야가 싫습니다. 그들은 사사가 된 후 백성을 사랑함에는 관심이 없고 뇌물을 받고 부정축재에 앞장서 우리는 도저히 그들을 믿을 수 없습니다. 사무엘! 당신이 죽기 전 왕을 세워주십시오.” 사무엘은 지금까지 하나님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노후에 아들 때문에 이런 수치를 당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백성들에게 다시 한번 아들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설득할 용기도 나지 않는다. 왜 내 아들들은 내가 행한 대로 정직히 행하지 않을까? 사무엘은 지난날을 돌이켜보았다. 사무엘은 기도로 태어났고, 어려서부터 성전에서 살았다. 그는 한번도 누구를 속인 적이 없고 함부로 권력을 휘두르거나 가난한 자를 압제한 적도 없다. 특히 뇌물을 받는 등의 더러운 행위로 이득을 취해 자녀들을 기르지도 않았다. 하나님도 그를 끝까지 인정하고 신뢰하셨다. 그런데 사무엘의 가정생활은 어떤가? 남편으로, 아버지로, 가장으로서 그의 자리는 어디였을까? 사무엘이 어렸을 때는 건강한 가정의 모델이 없었다. 그의 가정관은 희미했을 것이다. 그는 복중에서부터 한 아버지와 두 어머니의 갈등 속에서 태어났고, 젖 뗀 후 일찍부터 가정을 떠나 엘리 제사장에게 위탁돼 영적 훈련에만 익숙해져 있었다. 그리고 엘리 제사장과 아들들의 부정적인 관계를 보며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엘리 가정의 몰락을 예언했던 사무엘은 엘리의 가정과 다를 바 없는 자신의 가정을 보며 고통스러워했다. 하나님 일만 열심히 하면 가정은 자연히 행복해질 것으로 알았고 자녀 양육은 아내의 몫인 줄 알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무엘이 너무 바쁜 것이 흠이었다. 사무엘은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온 지역을 다니며 사역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또 해마다 벧엘과 길갈, 미스바로 순회했으며, 가끔 이스라엘 집으로 돌아오면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예배하느라 바빴다. 가장인 사무엘은 매일 출장으로 집을 비웠고, 분초를 다투어 사역하느라 자녀를 지켜볼 시간이 없었다. 어느새 아들들은 성장했고 아버지 뒤를 이어 사사가 됐지만 속사람은 텅 비었다. 사무엘은 시간을 과거로 돌릴 수만 있다면…하고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다. 사무엘의 가정문제는 한 개인의 가정문제로 끝나지 않았고, 이스라엘의 대 역사를 바꿔버렸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는 신정정치였지만 이제는 사람이 뽑은 왕이 다스리는 왕정정치로 탈바꿈하는 원인이 된 것이다. 결국 사무엘은 아들을 제쳐놓고 사울을 왕으로 기름 부었다. 사무엘은 혼자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은 완전했지만 가족이 함께 서는 것에는 소홀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유명한 말씀을 실제로 이루었던 사무엘이었지만 가정에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우리의 가정도 부모와 자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기를 소망한다. (컴패션상담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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