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뉴스/문화읽기

네티즌 누구나 참여하는 ‘국민 백일장’

은바리라이프 2007. 12. 27. 08:56
네티즌 누구나 참여하는 ‘국민 백일장’
‘2008 조선일보 사이버 신춘문예’는
올 2회째… 디카에세이·블로거·스토리·댓글 4개부문
스토리는 ‘러브스토리’로 제한… 내달 16일 접수마감
박해현 기자 hhpark@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008 조선일보 사이버 신춘문예가 인터넷을 통한 국민백일장을 연다. 지난해 한국 일간지 사상 최초로 시작한 조선일보 사이버 신춘문예는 기존 조선일보 신춘문예와는 성격이 크게 다르다. 기존 신춘문예가 창작과 평론 분야의 신인 등용문으로 오랜 역사를 누려왔다면, 이제 2회째를 맞은 사이버 신춘문예는 네티즌 누구나 참여해 함께 즐기는 콘텐츠 경연장이다.

모집분야는 ▲디카에세이▲블로거▲스토리▲댓글 4개 부문이다. 각 부문 당선자에게는 상금 100만원, 가작에는 각 50만원씩 돌아간다. 또한 각 부문별로 2편씩 장려상을 뽑아 각각 상금 30만원을 준다. 사이버 신춘문예 전용 사이트 http://happywriting.chosun.com 이 오픈하는 23일부터 투고작을 접수하고 마감은 12월 16일이다.

지난해 제1회 조선일보 사이버 신춘문예에서 네티즌들의 호응도가 가장 높았던 ‘디카에세이’는 응모자가 디카로 찍은 사진과 함께 보낸 에세이를 대상으로 한다. “사람들이 펜만이 아니라 ‘디카’와 함께 글을 쓰는 시대를 실감했다”고 지난해 심사위원들이 탄성을 떠뜨렸을 정도로 예술성 높은 사진과 글맛 나는 에세이들이 대거 몰려왔다.
▲ 지난해 사이버 신춘문예 스토리 분야 심사 장면. 왼쪽부터 소설가 이기호 정이현 김탁환씨. /조선일보 DB

서울 잠실 지역 아파트촌의 생성과 소멸의 전 과정을 담아 “이미지 르포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은 정지영씨의 응모작 ‘아파트가 자란다’가 지난해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응모작 경향은 ▲서정적 자연사진▲한국사회 현실을 고발한 리얼리즘 사진▲낯선 이국 풍경 사진으로 크게 나뉘었다.

2008 사이버 신춘문예가 지난해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스토리’ 분야의 주제를 ‘러브 스토리’로 제한했다는 것이다. 사랑의 기쁨과 슬픔, 설렘과 아쉬움을 담은 응모자의 체험기가 아니면, 한 편의 연애소설이나 영화의 밑그림이 될 이야기를 콩트 형식으로 창작한 작품을 기다린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 25장 안팎이고, 체험기 혹은 창작이라고 원고 앞부분에 밝혀야 한다.

‘블로거’ 분야는 창의적이고 참신한 블로그 뽐내기의 마당을 펼친다. 지난해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연령층이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꾸준히 블로거로서 활동을 하는 고연령층의 응모작이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댓글’ 분야는 사이버 신춘문예 담당자가 올해 조선일보에 실린 사설과 칼럼, 기사 중에서 예시문을 골라 띄우면, 응모자들이 촌철살인의 재기를 발동해 올린 100자 평을 모집한다.

건전한 댓글 문화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댓글’ 분야의 심사기준은 ‘빠른 시간 내에 핵심을 집어내되 강한 울림을 주는 글’이다.

입력 : 2007.11.19 0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