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목사/로마서원어해설

54.오해된 하나님, 재물(맘모나스/μαμμωνας /G3126/부)

은바리라이프 2015. 11. 24. 21:31

54.오해된 하나님, 재물(맘모나스/μαμμωνας /G3126/부)

 

산상수훈(49)“눈이 성해야 온 몸이 밝다”말씀본문기록...

 

모든 인간은 땅의 주인을 섬기도록 태어납니다.

지배와 피지배, 계급과 굴종의 패러다임 안에서 자기보다 힘이 있고 능력이 있으며 큰 존재라 여겨지는 존재 앞에서

한껏 쫄아 주는 것이 땅의 종들의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 힘센 신에게서 얻어낼 수 있는 것을 재량 껏 얻어내는 것이 그들의 목적입니다.

그게 유한 존재의 절망적 한계인 것이며,

원죄적 욕망이라는 것이며,

선악과 패러다임에 매인 아담의 현실인 것입니다.

그들의 주인은 세상 임금입니다.

 

그러한 자들 중 어떤 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집니다.

그들은 지배와 굴종의 패러다임 아래에서의 힘만 센 왕이 아닌,

긍휼과 자비와 사랑으로 섬기시는 거룩한 왕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그 왕을 자신의 주인으로 영접합니다.

그 사람들은 하나님의 생명을 선물로 받아 영생에 이르게 되는 반면에

전자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으로서의 하나님을 지옥의 주인으로 맞게 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하늘(진리)을 주인으로 가진 사람은,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는 무한의 일자가 유한 존재의 영역 속으로 들어와 당신을 계시해 주시는

그러한 섬김의 모습으로 우리를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오히려 그 섬김 앞에 자신을 헌신해 버리는 섬김 받는 종이 됩니다.

그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를 섬기시는 분의 무한한 사랑으로 해석해 냅니다.

그러한 하늘의 종들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가 남아 있다면

그 단 하나는 하늘 뜻 중심에서 타오르는 찬란한 빛, 생명 영역에 참여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 생명을 누리는 것뿐입니다.

그것이 하늘의 주인을 섬기는 자의 섬김 행위의 극치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그의 백성과의 관계를 물질세계의 인간 관념 속의 ‘주인과 종’의 관계로

이해를 하고 그 분의 말씀을 지배와 피지배, 군림과 굴종의 관계 속에 던져지는 명령 정도로

이해를 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권력과 지배의 욕망 속 세상 임금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오해된 하나님을 재물(맘모나스/μαμμωνας /G3126/부))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금과 은으로 만든 성전을

그 금과 은의 내용으로 알지 못하고 그저 금과 은의 성전으로 섬겨 버리면

그게 바로 맘몬(mammon)인 것입니다.

그건 허욕이라는 가짜 신의 이름입니다.

은혜를 알지 못하는 모든 인간들이 그들의 생 본능으로 갖고 사는 것, 그게 바로 허욕입니다.

그건 인간의 원죄적 실존의 한계입니다.

자신의 의지로 선함을 추구해 스스로 하나님같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뿌리 깊은 원죄의 욕망입니다.

그 욕망으로부터 발출된 종과 주인의 관계는

언제나 정죄와 심판, 꾸짖음과 책망, 자학과 가책, 억압과 지배의 선동만이 난무할 뿐입니다.

그러한 원죄의 포악이 지배하는 고통의 영역 속에 생명의 주인이신 말씀이 나타나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말씀으로 새로운 생명 영역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맘몬(mammon)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말씀으로 오신 하나님을 물질적 세상의 세계관으로 조작해 버리면 그게 바로 맘몬(mammon) 신입니다.

인간들이 인간 가치의 상징적, 상대적 개념으로 만들어낸 것이 돈이며 재물이잖아요?

따라서 맘몬(mammon)이라는 것은 단순히 돈이나 물질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보편의 원죄적 욕망을 축약한 개념인 것입니다.

인간 보편의 욕망이 창조해 낸 가짜 신인 것입니다.

그 신은 지배와 굴종의 패러다임 아래에서 섬김을 받는 신이고

명령을 내리는 신이고 인간 세상의 도덕과 윤리와 선과 악을 바탕으로 심판과 상급을 내리는

세상 신입니다.

그런 하나님은 없습니다. 그걸 우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아래의 물, 깊음, 어두움 속에서 하늘의 진리를 빛으로 깨달아야 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냥 그 아래의 패러다임 속에 매몰되어서 그것들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눈이 두 개인 것입니다.

두 개로 보지만 그 두 개로 하나를 만들어내라는 것입니다.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각기 다른 것을 보고 다른 상을 맺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사람이 살 수가 없어요.

우리의 두 눈은 정확하게 하나의 상을 마음에 맺게 되어 있습니다.

그게 진리로 사는 이의 성한 눈인 것입니다.

우리는 두 눈으로 하나를 보고 두 귀로 하나를 듣습니다.

그리고 두 개의 콧구멍으로 하나의 생기를 받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말을 해야 합니다.

그게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호흡으로 들이마신 생명을 빛으로 내어 놓는 성도의 모습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위기에 칠면석척이 부정한 짐승으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칠면석척은 카멜레온chameleon을 가리킵니다.

(레11:18)따오기와(탄쉐메트תנשׂמת/H8580) 당아와 올응과

(레11:30)합개와 육지 악어와 수궁과 사막 도마뱀과 칠면석척이라(탄쉐메트תנשׂמת/H8580)

그 ‘탄쉐메트תנשׂמת/H8580)’라는 단어는 ‘나샴נשׂם/H5395)’이라는 단어의 파생어인데

그 단어는 ‘파괴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칠면석척’은 색깔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로 변하는 그런 짐승입니다.

그런데 칠면석척이라는 놈의 문제는 정작 거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눈으로 각기 다른 것을 본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칠면석척은 혀로 살해를 하여 자신의 먹이를 챙깁니다.

두 눈으로 하나를 보지 못하는 자는 반드시 그 혀로 상대방을 죽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눈이 성해야 온 몸이 밝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눈은 성한 상태입니까? 아니면 고장 난 상태입니까?

주의 하세요.

나쁜 눈은 땅의 보물을 나쁜 양식으로 담게 하고 그것을 저주받을 혀로 전달하여

종국에는 그 혀로 생명을 살해하는 무서운 결국을 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