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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 지배당하는 세상 박재권 / 캐나다 주재 기자

은바리라이프 2012. 6. 30. 23:27


미디어에 지배당하는 세상

박재권 / 캐나다 주재 기자     

그리스도인이라면 TV나 인터넷 앞에서 쓸데없는 것을 보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바른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여 영적 분별력을 키워야 한다.
▲ 그리스도인이라면 TV나 인터넷 앞에서 쓸데없는 것을 보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바른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여 영적 분별력을 키워야 한다.
TV를 바보상자라고 했던 때가 있었는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유용한 문명의 이기 중 하나였지만 어느덧 그 위상은 퇴색되고, 이제는 컴퓨터를 뛰어넘어 걸어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라도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폰을 통한 트위터라는 통신방법이 개발되면서 소위 SNS, 즉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는 온라인 인맥구축 수단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SNS는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 정보 공유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참가자가 서로에게 친구를 소개하여, 친구관계를 넓힐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커뮤니티형 웹사이트라고 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웹 기반의 서비스인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이외에도 전자 우편이나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끼리 서로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서로 의사소통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데 있어, 소셜 네트워킹은 새로운 수단으로 이미 자리를 잡았고, 오늘날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를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편리한 기기가 순기능보다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역기능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예를 들어 전 집권야당 대표와 장관, 일국의 대통령 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도 별 수 없이 미디어에 놀아나고 있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뉴스 앵커 경력을 갖고 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트위터에 올라온 거짓 글들을 확인도 없이 퍼뜨려서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어 버렸다. 언론에 따르면 “한미 FTA 무효화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정동영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FTA를 막은 실제 사례’라면서 에콰도르의 예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에콰도르는 국민적 저항이 폭발하면서 루시오 구티에레스 대통령이 축출되고 새로 등장한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결국 국민 앞에 굴복해 (비준된) FTA를 파기했다. 에콰도르도 했는데 한국 국민이 못해낼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고 한다. 정최고 위원은 “에콰도르 국민은 비준된 협정을 무산시켰습니다.”라는 트위터 글을 사실관계를 확인도 해보지 않고 “mb(이명박) 대통령도 서명 말라!”고 리트윗함으로써 트위터에 떠도는 불확실한 글을 그대로 유포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확인 결과 정 최고위원의 언급 중 구티에레스 대통령이 물러난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 이유는 정의원의 주장과는 전혀 달랐다. 우선 에콰도르와 미국은 FTA를 비준한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FTA가 비준도 되지 않았는데 국민이 들고일어났다는 얘기는 억지 주장이며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였다. 에콰도르와 미국 두 나라가 FTA 협상을 벌였던 건 사실이지만 협상은 실패로 끝났는데 그 이유는 에콰도르가 아닌 미국의 선택 때문이었다고 한다. 미국과 에콰도르 정부 간에 협상도중 이견이 있어 미국 측에서 2006년 5월 에콰도르와의 FTA 협상을 중단했다고 한다. 에콰도르의 대통령이 국민의 압력을 받아 퇴진한 것은 개인 사유로 인한 것이었지 FTA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신문에 따르면 “정 최고위원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나 정정 대신 ‘말은 (FTA) 협정 중단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파기된 것’(그렇다. 파기된 것 맞다. 그러나 에콰도르가 나서서 파기시킨 것이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파기당한 것이다.)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고집이며, 아전인수 격이 아닐 수 없다. 트위터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해서 지성인이라고 하는 한 사람의 지각마저도 이처럼 쉽게 마비시켜 버린다.


이 문제를 영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때 마귀는 참으로 영리한 영적 존재로서 자신이 이 배교의 시대에 교회들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정확하게 알고 행한다. 오늘날 마귀는 기독교계에도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람들을 선동해서 혼란을 초래하고 그들의 분별력을 약화시켜 자신의 의도대로 써먹는 것이다. 그 예가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똬리를 틀고 지속적으로 선동질을 하며 사람들을 호도하고 연약하고 분별력 없는 이들을 세뇌시키는 반기독교주의자들이다. 마귀는 그들을 통해 기독교에 관한 지식이라고는 교회 강단에서 얻어들은 비성경적인 교단 교리나, TV나 인터넷 같은 미디어에서 얻은 피상적인 지식이 전부인 게으르고 무지한 교인들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또 다시 기독교의 원수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그들은 성경을 공부하지 않고 인터넷에 떠도는 거짓 정보에 현혹되어 의의 원수들로서 행하는 것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미디어를 선점하고 그것을 무기로 삼는 자들에게 걸려들어 마귀의 종노릇을 하게 된다. 주님을 바르게 섬기고자 하는 사람은 정신을 차려서 자신이 어떤 정보를 접하고 있는가를 분별해 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자지 말고 깨어 있어 정신을 차리자』(살전 5:6).


그리스도인이라면 TV나 인터넷 앞에서 쓸데없는 것을 보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바른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함으로써 영적으로 성장해 가도록 하라.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함으로 감각들을 단련하여 선악을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만(히 5:14) 거짓 정보가 넘쳐나는 이 악한 세대에 살면서 마귀의 속삭임에 속지 않고 자신의 믿음을 지킬 수 있게 된다.
 
2011년12월14일 
박재권 / 캐나다 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