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늘어난다…2010년 105만가구→2035년 343만가구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가족해체가 급속화되고 있다. 올해 7월이면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가장 흔한 가구 형태가 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2010년까지의 통계를 바탕으로 추계해 26일 발표한 '2010~2035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10년 (7월 기준) 2인 가구(24.2%)의 뒤를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던 1인 가구(23.9%)는 2012년 25.3%로 증가, 가장 흔한 형태의 가구가 된다.
1인가구는 2015년 27.1%, 2025년 31.3%로 급증했다가 2035년에는 35.3%를 기록, 3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가 될 전망이다.
총가구수는 2010년 1735만9000가구에서 2035년 2226만1000가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평균 가구원수는 2010년 2.71명에서 2035년 2.17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010년 '부부+자녀 가구'가 642만7천 가구(37.0%)로 가장 많고, 1인 가구(23.9%), 부부 가구(15.4%) 등의 순이던 것이 2035년에는 1인 가구(34.3%), 부부 가구(22.7%), 부부+자녀 가구(20.3%)순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2035년까지 가장 많이 증가한 유형은 1인 가구(10.3%포인트), 부부 가구(7.3%포인트)이고, 부부+자녀 가구는 16.8%포인트 감소한다. 매년 1인 가구는 13만9000가구, 부부 가구는 9만5000가구 증가하고, 부부+자녀 가구는 7만7000가구 감소하는 꼴이다.
노인 1인 가구의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65세 이상인 노인 가구 중 1인 가구는 2010년 105만6000가구(34.2%)에서 2012년 118만7000가구(35%), 2015년 137만9000가구(35.8%), 2025년 224만8000가구(36.4%), 2035년 343만가구(38%)가 된다.
특히 75세 이상인 1인 가구는 2010년 48만4000가구(45.1%)에서 2035년 210만5000가구로 4.3배 늘어난다.
통계청은 "2010년 1인 가구 구성비는 23.9%로 뉴질랜드(2006, 22.6%)와 유사한 수준이며 독일(2010, 40.2%), 노르웨이(2011, 39.7%), 네덜란드(2011, 37.0%) 등 다른 비교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2035년 1인 가구 구성비는 34.3%로, 2010년의 일본(32.3%)보다 2.0%포인트 높고, 2011년의 오스트리아(36.3%)보다 2.0%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대수명의 연장, 독거노인 증가, 지속된 저출산에 따른 저연령 인구 감소 등이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관련, "2010년 센서스 조사를 토대로 추계한 것으로 매년 7월1일이 기준"이라며 "추계이기 때문에 다소의 오차가 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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