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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업자의 한숨과 7년 대환란

은바리라이프 2011. 1. 19. 15:41

양봉업자의 한숨과 7년 대환란

박재권 / 캐나다 주재 기자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라지고 나면 4년 안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한다. 그런데 자연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는 이때에 지구촌 곳곳에서 꿀벌들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구상에 벌꿀을 얻을 수 있는 꿀벌들의 개체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서 양봉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의 약속은 그 민족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시는 것이었다(출 3:8).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달콤한 꿀로 비유하셨다. 『주의 말씀들이 내 입맛에 어찌 그리 단지요! 정녕,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시 119:103). 그런데 성경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꿀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아모스 선지자가 말한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귀해서 이리저리 찾아 헤매듯이 꿀을 찾아 해매일 때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SBS 보도에 의하면, 특히 미국 양봉가들의 타격이 크다고 한다. LA 북쪽에서 양봉을 하고 있는 한 양봉업자는 한때는 벌통이 천개가 넘는 대규모 양봉가였지만, 지금은 100통 정도만 남았다고 한다. 재작년 가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꿀벌의 집단 폐사장애, 즉 CCD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2년 새 미국 내 꿀벌의 36%가 사라졌으며, 이처럼 벌이 줄어들면 지구촌 농산물의 3분의 1이 벌과 같은 곤충의 화분 매개에 의존하기 때문에 농산물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줘 농산물 값이 올라가고, 그 결과 심하면 식량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보도이다.
    이처럼 벌들이 사라지고 그 개체가 급격히 줄어드는데도 그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 더욱 더 답답할 노릇이다. 양봉가들의 추측에 의하면, 벌들이 자기 집을 못 찾아오는 것 같다는 것이다. 죽으면 집 앞에서 죽을 텐데 집 앞에서 죽지도 않고 벌들이 슬슬 없어진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 지구가 단단히 병들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것은 인간들이 자초한 일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창조한 피조세계의 생태계가 인간들이 저지른 환경 파괴로 말미암아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는 놀랄 일이 아니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각종 동식물들의 먹이 사슬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질서에 의해서 움직이는데, 그 먹이 사슬들을 인간들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이제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를 날마다 뉴스시간에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 중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창조하신 피조물들을 자신의 의도대로 관장하신다. 정말로 꿀은 사람들에게 많은 이로움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정작 그 꿀을 생산해 내는 꿀벌들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그 꿀로 인해 얻어지는 이익에만 관심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꿀벌의 멸종 위기를 통해서도 성경의 진리를 알 수 있다. 그것은 성경대로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져 간다는 것이고(고전 7:31), 세상에 소망을 두고 있는 죄인들에게 요한계시록의 엄청난 재앙들이 펼쳐지는 “7년 대환란”이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꿀은 제물에 인위적인 맛을 내기 때문에 구약에서 제물로 불사르는 것이 금지되었을 뿐(레 2:11), 성경의 거의 모든 경우에 좋은 뜻을 지닌다. 인간이 꿀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내 아들아, 너는 꿀을 먹으라. 그것이 좋기 때문이라. 벌집을 먹으라. 그것이 네 입에 다니라』(잠 24:13). 그러나 그 좋은 때가 다 지나간 듯하다. 꿀에 대한 진리는 단순한 것 같아도 꿀벌과 함께 존재해온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는 아주 큰 의미가 있다. 꿀벌의 멸종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크나큰 경종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