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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1백여 년의 기록, 인터넷에서 쉽게 찾기

은바리라이프 2011. 1. 4. 16:03

한국 기독교 1백여 년의 기록, 인터넷에서 쉽게 찾기
한국 신학 및 종교 관련 정기간행물의 색인과 논문 초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신학정보연구원(원장 김정우 교수, 총신대)은 지난 4월 25일 ‘한국 신학·종교 색인·초록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김정우 교수는 한국 신학 및 종교 간행물 색인 35만 건과 초록 2만 건을 검색할 수 있는 홈페이지(www.iktinos.org)를 무료 개방하면서 이에 대한 소개와 설명의 자리를 마련했다.<편집자>
색인 35만 건과 2만 건의 초록

‘한국 신학·종교 색인·초록 데이터베이스’(이하, 색인 DB)는 1897년 발행된 ‘그리스도신문’과 ‘조선그리스도인 회보’를 시작으로 한국 신학 및 종교 분야의 연속간행물 467종에 수록된 논문 약 35만 건에 대한 기사색인이 수록되어 있고, 특히 해당 논문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한 초록 2만여 건이 제공되고 있다. 초록의 분량만도 1만 쪽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며, 제작기간도 약10년이나 걸린 노력의 산물이다.

이 색인 DB는 일반인들에게는 낯설지 모르겠지만 신학이나 종교학을 연구하는 학자는 물론 목회자, 신학생들이 설교 기초자료를 준비하거나 논문을 작성하는 데 좋은 검색기구가 될 것이다. 보통 자료검색에 있어서 국회도서관이나 대학도서관에 들어가서 자료를 검색하지만 국회도서관은 모든 분야의 간행물들을 다루다 보니 신학과 종교 분야의 전문적인 모든 정보를 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색인 DB는 신학과 종교분야의 간행물은 빠짐없이 다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포괄적이며, 방대하다.

자료를 검색하는 방법은 일단 한국신학정보연구원 홈페이지(www.iktinos.org)에 들어가서 검색창에 궁금한 단어나 연구하고 싶은 주제, 인물 등을 입력하기만 하면 기사색인들의 리스트가 검색이 되고, 해당 기사색인에 초록이 있는 것이면 클릭하면 초록까지 볼 수 있다.

“한국 신학의 씨감자가 되길 바래요”
김정우 교수는 “우리나라에 허준이 쓴 동의보감이 있어서 의학이 발달한 것처럼 한국기독교 1백년을 넘어서 있는 시점에서 우리에게도 동의보감과 같이 한국 기독교를 총 집대성한 자료가 필요한 때이며 누군가는 십자가를 지고 꼭 해야 할 일”이라며 색인 DB의 제작 의의를 밝혔다.

김정우 교수는 “한국 기독교 1백년의 역사를 지나오는 가운데 우리 신학의 선배들이 얼마나 풍부하고 귀한 유산을 남겼는가?” “그런데 우리는 너무 빈(貧)하게 살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교회의 깊고 풍부한 자료들을 모으게 됐으며 앞으로 담는 작업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색인 DB에 큰 역할을 감당했던 박진희 국장(대한성서공회)은 “이 작업은 지루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업이며 재정적인 부분도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누군가 꼭 해야 하는 일인데 김정우 교수가 사명감을 갖고 정말 큰 업적을 이루었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정우 교수는 “칼 쿠츨라프(Karl F.A. Gutzlaff) 선교사가 이 민족이 어려웠던 시절 씨감자 종자를 들여와 누구나 쉽고 편하게 감자를 먹을 수 있도록 했던 것처럼 이 ‘한국신학·종교 색인·초록 데이터베이스’가 한국의 목회자, 신학생, 자료가 필요한 누구나 한국의 신학에 대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한국 신학에 있어서 구츨라프의 씨감자와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신학정보연구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학자료 보급에 힘쓰면서 연구소 자체에서 발행하는 설교전문 저널 ‘헤르메네이아 투데이’, 학술지 ‘캐넌앤컬쳐'(Canon & Culture)를 발간하고 있다.

크리스천노컷뉴스 제휴사/기독교타임즈 정택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