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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박해 3대 트렌드는 “극단주의화·세속화·자본주의화”

은바리라이프 2011. 1. 4. 12:46

기독교 박해 3대 트렌드는 “극단주의화·세속화·자본주의화”

[2011.01.03 18:10] 트위터로 퍼가기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국제오픈도어 분석 ‘박해 왜 증가하나’

국제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기독교를 믿는 것 때문에 고통당하는 크리스천이 거주하는 국가는 77개국에 이른다. 이 중 50개국은 신앙행위조차 어려운 곳으로 전해진다. 왜 이렇게 많은 국가에서 박해가 일어나는 것일까.

오픈도어 론 보이드 맥밀란 리서치·전략 대표는 전 세계적 박해에는 3가지 트렌드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슬람 세계의 극단주의화, 서구의 극단적 세속화, 아시아 국가의 자본주의화다.

맥밀란 대표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 강화는 시아파와 수니파 이슬람을 대변하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확장과 관련이 깊다. 이란은 레바논의 무력단체 헤즈볼라와 이라크 내 시아파 반군 지원을 위해 자금 공급을 강화하면서 기독교인의 생활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사우디는 수니파 극단주의의 하나인 와하비즘의 확장을 꾀하면서 온건한 이슬람 정부를 자극하고 있다. 이집트와 시리아 정부는 최근 극단주의의 영향으로 소수 기독교인의 차별과 박해가 심해졌다.

서구의 극단적 세속화는 기독교에 대한 역차별을 낳고 있다. 전통적인 세속 정부는 종교적 중립성을 추구하는 데 비해 최근 세속화는 종교적 중립성을 무시하고 종교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독교를 포함한 타 종교의 활동이 제한을 받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급속한 자본주의화 역시 박해를 초래한다. 경제성장이 국가의 제일 목표가 되면서 자국 내 수백만명의 빈곤층은 관심대상에서 제외된다. 사각지대에 기독교회가 나서서 사랑을 베풀고 사회정의와 분배를 강조하는데 이것이 정부와 대립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박해 증가는 해당 정부의 무능력과도 연관된다. 파키스탄과 이라크, 나이지리아의 경우가 그렇다. 나이지리아는 1999년 북부 12개 주가 이슬람법인 샤리아를 채택하면서 극단주의 세력이 활개를 쳤다. 그 여파로 지난해 1월과 5월, 1200여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 하지만 정부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급기야 기독교인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기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박해는 역설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살아 숨쉬게 한다.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는 항상 박해가 따르기 때문이다. 스리랑카의 지도자 아디스 페르난도는 “크리스천들은 박해를 기뻐해야 한다. 고통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를 보게 하는 선물이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