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뉴스/기독뉴스

2011년 교계 핫이슈 4… 예장 합동-통합 ‘WCC총회’ 손 잡을까

은바리라이프 2011. 1. 4. 12:42

2011년 교계 핫이슈 4… 예장 합동-통합 ‘WCC총회’ 손 잡을까

[2011.01.03 18:20] 트위터로 퍼가기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올해 한국 기독교계는 어떻게 움직일까. 올해는 크게 한국교회의 세계화와 예장 합동-통합 경쟁구조, 종교편향 문제, 내부 갈등이라는 4가지 주제 하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예장 합동-통합 화해 가능할까=지난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선거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문제,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논란의 중심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이 있었다. 이런 구도에서 예장 합동 측 길자연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되면서 찬반양론으로 갈라졌던 WCC 총회 논의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길 목사는 “이미 예장 통합 측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만나 WCC 총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두 교단의 갈등관계는 기우에 불과하며 화합과 일치된 분위기에서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이상화 사무총장은 “두 교단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대형 교단으로 책임성을 갖고 창의적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하며 지도자들은 사심을 내려놓고 대승적 차원에서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교회 선교전략 공유=올해도 한국교회의 세계화를 위한 ‘징검다리’를 놓는 작업이 이어질 것이다. 지난해 ‘에든버러 2010’ 대회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아시아 대표로 세계 선교 방향성을 제시해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였다. 한국교회 차세대 지도자로 손꼽히는 이 목사와 김정석(광림교회) 홍성욱(안양제일교회) 목사는 오는 3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글로벌 킹덤 파트너십 네트워크(GKPN)’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사랑과 섬김에 따른 겸손의 선교 방안을 세계교회와 공유할 예정이다. GKPN에는 세계 선교 지도자 커크 플랭클린(국제위클리프선교회), 스티브 더글러스(국제대학생선교회), 제프 테일러(국제오픈도어), 조시 맥도웰(조시맥도웰선교회), 마이크 비클(국제기도의집) 대표, 트리시아 네일 알파코스 총무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도 제기될 종교편향 문제=지난해 영남권 교계를 중심으로 전개됐던 종교편향 문제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400억∼600억원이 투입되는 경북 경산 ‘삼성현 역사문화공원’과 울진 ‘불교테마공원’, 문경 ‘국제선센터 건립사업’이 이슈화될 조짐이 있기 때문이다.

박명수 서울신대 교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통문화 보호와 관광산업 육성이라는 명분 아래 특정 종교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종교 간 형평성을 잃어버렸다는 의식이 한국교회 안에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하루빨리 정부지원 종교예산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 갈등, 신뢰도 추락 주원인=일자리와 노후 주거 교육 등 국민생활 불안이 높아지고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내부 문제에 집착하는 일부 한국교회의 모습은 전도의 문을 막는다. 특정 교회를 비방하는 선전물을 배포하고 고소·고발을 남용하는 것은 교회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대표적인 행위다. 특히 감독회장 선거 이후 파행을 걷고 있는 기감 감독회장 선거 문제나 한국찬송가공회 판권 문제 등은 속히 해결해야 한다.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목회사회학)는 “책임 있는 분들이 자기중심적 행동을 하다 보니 교회와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이 커지고 내부 정보가 여과 없이 공개되기에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