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언더우드선교상 수상자 이성전·심재두 선교사… 나의 삶을 내던져 남의 삶을 구하다
[2010.11.01 18:07] | ||
“선교사 자체가 선교입니다. 선교는 생활이자 삶 자체입니다. 선교사의 삶을 통해 예배가 생기고 교회가 세워지며 또 다른 선교사를 세웁니다.”(브라질 이성전 선교사) “선교는 예수님과 함께 현지에 사랑을 심으면서 제자를 만드는 사역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자들이 스스로 현지를 복음화하는 것입니다.”(알바니아 심재두 선교사) 삶과 제자화. 선교에 대한 표현은 달랐지만 핵심은 같았다. 구호나 이벤트, 프로그램이 아니라 생활 자체이자 현지인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드는 것, 그것이 선교였다. 1일 제10회 언더우드선교상을 수상한 이성전(56) 심재두(51) 선교사는 그렇게 삶으로 선교하는 사람들이다. 한국에서의 안락한 삶 대신 타 문화권에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던져 하나님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이들이다. 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선교사로 1990년 브라질로 파송돼 현재까지 20년간 사역하고 있는 이 선교사는 한국 감리교 선교사로는 처음으로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오스를 중심으로 아마존 강변지역에서 사역을 해오고 있다. 대략 50년 전만 해도 아마존 일대에는 미국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됐지만 지금은 먼 옛 이야기가 됐다. 브라질 정부가 원주민 보호정책을 강력하게 펴면서 정부 허가 없이는 갈 수 없는 땅이 된 것. 이 선교사는 이곳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현지 감리교단과 협력했다. 원주민 선교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브라질 교회와 협력하면서 한국인으로서는 들어갈 수 없는 지역에 갈 수 있었다. “마나오스에서 300㎞ 떨어진 인디오 마쿠시스족 선교를 위해 브라질 감리교와 함께 일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지금은 마을에 교회가 세워지는 등 선교의 열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마존 지역 주민의 문맹률은 40%에 육박한다. 학교 시설이 부족해 교육의 혜택이 절실한 곳이다. 이 선교사는 93년 무치렁 초등학교 설립에 이어 2003년 알프레도 나시멘투 지역 초등학교를 세워 글을 깨우치며 기독교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했다. 10년 전부터는 월드비전과도 협력했고 지난해 11월부터는 아마존 강변 지역을 순회하는 병원선을 기증 받아 의료봉사와 생활계몽, 전도 사역을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선교는 현지 교회와의 협력이 필수가 됐다”며 “겸손과 낮아짐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두 선교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 선교사로서 93년 동유럽 알바니아로 파송돼 17년간 의료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96년엔 알바니아 의료선교를 종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알바니아-한국 건강법인’을 설립해 대표직을 맡아오고 있다. 법인은 각종 의료기기와 약품, 물품들을 지원하고, 페친, 카스네크, 발두시크 등 빈민지역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 보건을 통한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 선교사는 “90년대까지 알바니아에는 의료물자 자체가 부족해 한국의 60년대 수준이었다”며 “환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99년 코소보 전쟁으로 알바니아에 유입된 60만명의 난민들에게 진료 사역을 펼치며 의지할 데 없는 그들을 돌봤다. 의료선교사로서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 ‘샬롬 클리닉’을 개원하면서부터. 전주 예수병원과 포항 선린병원, 미국의 한의사들이 정기적으로 들어가 적극적인 의료선교 사역을 할 수 있었다. 알바니아는 이슬람권 지역으로, 타 국가들에 비해 선교의 자유는 있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했다. “무슬림 전도는 직접 전도보다 친구관계를 맺는 게 중요합니다. 수평적인 입장에서 같은 사람이라는 동질성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런 노력으로 교회도 개척해 신앙공동체를 세웠고 4개 대학에서 선교활동을 펼쳐 미래 지도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환자를 고쳐주는 자체도 좋지만 암 환자 등이 임종 순간에 예수를 영접할 때 가장 기쁩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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