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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카페

은바리라이프 2010. 10. 7. 22:27

펄프 카페 

김종태 조정현 바다출판사 2002-11-11

『펄프카페』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화양식 중 하나인 영화를 소재로 삼은 실험적인 소설이다. '영화 뒤집어 보기' 또는 '영화 삐딱하게 읽기' 등의 이름으로 불려질 수 있는 몇 가지 시도가 이미 있긴 했지만, 그것이 타 장르를 빌어 전면적으로 재구성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책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즉 『펄프카페』는 영화를 보는 새로운 관점, '뒤집히고 삐딱한' 시선을 직설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영화 자체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쓰여지는 평론이 아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소설양식을 취함으로써, '영화 속에서 영화를' 새롭게 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펄프카페』의 실험 대상을 영화의 특정 장르, 특정 시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은 100여년의 영화사를 통해 부단히 가지를 쳐 온 다양한 장르들을 아우르고 있다. 아련한 추억 속의 순정 영화에서부터 SF까지. 이러한 영화들을 다루는 『펄프카페』의 시선은 결코 단조롭거나 뻔하지 않다. 『펄프카페』는 '명화 다시 쓰기'를 통해 영화를 만들고 또 그 영화를 보는 대중적 시각의 상투성을 꼬집기도 하지만, 그러한 쪽으로만 시선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때로 복고지향적이기도 하고, 미래 영화의 한 가능성을 자신있게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펄프카페』는 영화에 대한 조롱인 동시에 영화를 보는 시각에 대한 조롱이다. 가벼운, 그러나 결코 경박하지 않은 이야기들은 단순한 읽을거리 이상의 '시선의 열림'을 예비하고 있다. 영화와 소설이라는, 거대한 두 문화양식의 결합을 통해 『펄프카페』는 한 시대 문화가 선 자리를 점검하고 그 지향점을 비춰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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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지문사냥꾼,흑소소설,벽장속의 치요 같은 책 추천좀 해주세요

moon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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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7 23:0

궁금한 점이 시원하게 해결되었어요! 유후 감사합니다 ㅋㅋ

돌속의 거미 (아시구레 미쓰후미 작)

상당히 몽환적이라 하나요.

오츠이치의 책들은 좀 괴기스럽거나 공포스러운 면이 없지않아 있습니다만은

몽환적이고 재밌죠.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 ZOO-Z, 너밖에 들리지 않아, 실종 홀리데이 등)

야시라는 책도 상!당!히! 몽환적입니다.

가네하라 히토미뱀에게 피어싱, 아미빅 재미있습니다.

어.. 일본소설쪽을 자주 읽다보니 이렇게 추천이 되었네요.

 

 

찾을수 있을까 싶지만은 (그리고 저도 기억이 잘 안나지만)

국내소설 중 펄프카페라는 단편집이 있었는데 상당히 재밌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22일이라는 추리소설이 괜찮구요..

아.. 국내소설은 추리밖에 영 생각이 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