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자,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2010.09.28 23:16]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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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라이프] “신정환씨는 도박중독자로 충동조절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그는 치료받아야 하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위해 가족도 치료받아야 합니다.” 한국회복사역연구소 고병인(사진) 소장은 요즘 한창 뉴스의 중심이 되고 있는 신정환의 도박중독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지인들이 말하는 신정환은 유복했지만 건강하지 못한 청소년기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다른 중독자와 마찬가지로 하루빨리 부모와 누나 등이 가족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정환은 5년전 도박으로 700만원의 벌금을 내고, 이번에는 1800만원을 빌려 도박 빚을 탕진했다. 어머니는 최근 급전이 필요해 살던 집을 전세로 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기사도 있다. 어머니가 끊임없이 도박 빚을 막아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결국 가족도 ‘동반의존’이라는 의존하는 사람을 도우려다 오히려 돕는 행위 자체에 집착하게 되는 중독가족병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죽음 직전까지 갔던 오토바이 추락사고도 있었다. 그가 굉장히 충동적임을 알 수 있다. 일주일에 2500만원의 수입이 있음에도 빚을 졌다고도 한다. 이는 수입을 관리할 만한 에너지가 없음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면서 항상 도박판을 구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도박중독자는 다시 만회하려는 마음을 항상 품고 있습니다. 더 위험한 건 처음 땄을 때의 쾌감을 잊지 못해 습관이 되는 경우입니다.” 도박중독자들은 처음 100만원을 따며 엔돌핀이 솟으면서 쾌감을 맛본다. 이 쾌감을 잊지 못해 습관이 되는 것이다. 100만원을 땄을 때의 쾌감을 누리기 위해 다시 도박을 하지만 100만원을 따도 쾌감을 찾지 못한다. 고 소장은 그 이상을 땄을 때 쾌감을 찾으며 도박습관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쾌감을 위해 액수가 커지고 내성이 생긴다. 내성이 커지면 도박의 횟수가 많아진다. 이때 금단증상, 초조, 불안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들에게 중독이라고 말하면 절대 수긍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중독자임을 알게 하는 것이 치료의 첫 번째입니다.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가족치료를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중독치료는 정신과 치료, 지원그룹과 함께하는 집단치료, 개인상담을 중심으로 가족치료 등을 병행해야 한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재발 위험은 항상 따라다닌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적 선택’이 중요하다. 배고플 때, 화날 때, 피로할 때, 외로울 때 다시 중독에 빠질 수 있다. 그러므로 순간 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도박이 생각날 때마다 교회를 가거나 집으로 가는 등의 다른 이완책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청소년기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행이 있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합력해서 중독 자녀를 돌볼 경우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신씨의 경우 오래 돼서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부모가 아들의 문제라고만 생각지 말고 서로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전문가를 찾아가 치료받아야 합니다.” 한국회복사역연구소는 2004년 설립돼 중독된 사람, 학대받은 사람, 정서적 외상을 입은 사람, 영적 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 부부·자녀 갈등, 이혼위기, 자아정체감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회복사역을 펴고 있다. 참여자들은 고백과 나눔을 통해 자기 개방, 정직, 겸손 등을 배우며 공동체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배우게 된다(www.recoverykorea.com). 글·사진=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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