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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향교회, 필리핀 30개월 유아 수술비 지원

은바리라이프 2010. 9. 29. 17:08

주향교회, 필리핀 30개월 유아 수술비 지원

[2010.09.26 19:01]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절망에 빠졌던 필리핀 꼬마 킴보이가 한국의 추석 명절에 최고의 선물을 받고 웃음을 되찾았다.



아시아빈곤센터(CAMP·이사장 홍성욱 목사)에 따르면 음낭수종으로 고통 받던 생후 30개월 된 킴보이가 지난 22일 대전시 주향교회의 협력으로 필리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에 있다(사진).

지난달 CAMP는 소식지를 통해 킴보이를 도와달라는 내용을 후원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했다. 이를 본 주향교회 박재필 목사가 킴보이의 수술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지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11월 중에나 수술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주향교회는 스페셜 케이스로 추가 비용을 지불해 킴보이가 빠른 시간 안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주향교회는 1년 전 필리핀 비전트립에서 킴보이를 만났다. 당시 킴보이 가족은 가난과 질병에서 벗어나고자 민다나오 섬에서 부푼 희망을 안고 수도인 마닐라의 바세코로 이주했다. 그러나 도시빈민가인 바세코에서의 생활은 더욱 참담했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아버지는 시장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쌀을 구하거나 쓰레기 배추를 모아 끼니를 해결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둘러 킴보이의 가정은 위태했다.

아들 병도 못 고치고 절망을 안고 모든 걸 포기한 채 킴보이 엄마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때 주향교회에서 킴보이를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CAMP 이철용 목사는 “다음 달 킴보이 가족은 절망이 아닌, 희망을 안고 고향인 만다나오로 돌아간다”며 “아빠는 이슬람교도, 엄마는 가톨릭 신자이지만 이번에 주향교회가 보여준 사랑을 통해 킴보이 가족이 예수님의 사랑과 헌신을 깊이 깨달았다”고 전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