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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노름 그리고 도박중독

은바리라이프 2010. 9. 15. 17:39
놀이와 노름 그리고 도박중독
글쓴이: 열정 최종수정일: 2009-09-24 23:26 조회: 530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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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장의 대명사인 카지노(Casino)작은 집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casa에서 유래한 것으로 르네상스시대 귀족

 

들이 당구와 댄스
, 도박을 즐기던 일종의 사교 공간이었으나, 20세기에 들어와 미국의 라스베가스에 대형 카지노가 등장함으로써 그 본래의 어원이 무너지고 도박의 국제화와 대중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삼국사기 백제기에는 고구려 첩자인 승려 도림이 백제의 개로왕과 바둑을 두며 국사를 게을리 하도록  해 나라를 망치게 했다는 기록이 있으니, 도박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에는 바둑이나 투호, 장기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상희정도가 중국으로부터 건너온 정도이고, 조선시대에도 주사위 두 개를 이용하는 쌍륙투전이 건너왔으나 국가적 병폐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일제시대에 들어서자, 화투, 골패, 마작은 물론 민속놀이였던 윷놀이판 마저도 도박판으로 변했으니, 도박은 아마도 희망을 잃은 백성의 좌절감과 비례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1970년대 암울했던 군부독재 통치하에서 일기 시작한 고스톱 열풍은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에 들어서도 꺾이지 않았으며, ‘정보가 국력이라 외치며 세계 1위의 인터넷 강국을 부르짓는 사이에 야금야금 쳐들어온 컴퓨터 게임 도박은 마침내 삼천리 방방곡곡을 삽시간에 휩쓸고 말았으니 2006바다이야기 사태는 쓰나미보다 더 무섭고 소름 끼치는 괴담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또한 희망 잃은 백성이 많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지요.





도박중독은 마약중독과 동일한 질병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한 연구팀은 도박장에서 돈을 따기를 바라는 사람의 뇌파구조가 마약 복용자의 그것과 동일하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습니다.


도박장에서 빠져 나오는 순간부터 자신이 사는 현실세계가 너무도 심심하다고 여기며 자신도 모르게 다시 도박장으로 발길을 되돌리게 되는데 이것이 도박이 지닌 마약과도 같은 중독성 때문입니다.


18세기 영국에서 해군 제독을 지낸 샌드위치 백작이 카드게임에 깊이 빠진 나머지 식사 때문에 카드게임을 중단하기 싫어 빵 사이에 고기와 야채를 넣어 먹어가면서 게임을 즐기느라 발명했다는 샌드위치’, ‘노름판에 앉혀 보아야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속설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자신이 좀처럼 헤어나지 못했던 도박중독의 경험을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킨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그나마 어렵게 접할 수 있는 도박의 미담(?)도 도박중독의 엄청난 폐해에는 아무런 위안이 되지 못합니다.


도박중독은 본인의 의지와 결심만으로 극복하기 힘든, 일종의 뇌기능 장애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도박중독에 빠졌을 때 빚을 대신 갚아주는 것은 마약 중독자에게 마약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잘못된 처방입니다. 도박중독이 불치는 아니지만 완치가 어려운 이유는 마약과는 달리 법적으로 허용되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라 하겠지만 이미 의지만으로는 벗어나기 힘든 상태라면 도박중독 클리닉을 찾아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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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노름, GamingGambling


도박을 뜻하는 ‘Gambling’이라는 단어가 서로 닮았음은 놀이와 도박이 그만큼 경계가 불분명함을 보여줍니다. 놀이와 도박의 차이는 그것이 지닌 위험성과 자극성 여부로 구분됩니다.


신약성서에 기록된 로마병사들의 제비뽑기는 십자가에서 방금 처형당한 예수 그리소도의 겉옷을 차지하기 위함이었으니 죽은 이의 옷가지를 놓고 벌인 내기라는 점에서 자극적인 도박행위였습니다. 치매예방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사회적 면죄부를 받고 있는 일명 고스톱도 점수당 얼마의 돈을 거느냐에 따라 놀이에서 놀음으로 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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