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북한 교회가 가짜임을 짐작케 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동영상은 ‘이것이 미국영어다’라는 책으로 유명한 재미저술가 조화유(66)씨가 북한 방문 시 촬영한 것을 L.A.한인TV가 방영한 것으로, 유튜브에 올라 있다.
봉수교회 여전도사 “하나님은 김일성 주석”
조화유 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blog.chosun.com/wyjoh)에 "‘북한의 교회는 전부 가짜’ 증거 동영상을 공개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씨는 1995년 봄 미국 거주 한인 북한방문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여행했을 때 봉수교회에서 만난 여전도사에 관한 얘기를 관련 영상과 함께 올렸다.
조 씨는 글에서 “주일을 맞아 일행 중 기독교인들이 봉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동안, 교회 밖을 둘러보던 중에 조선기독교도연맹 책임지도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중년여성이 외국기자들에 둘러싸여 그들의 질문을 받고 북한 측 통역관을 통해 대답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 캠코더 촬영했다”고 밝혔다.
조 씨에 따르면 이 여인은 리성숙이라는 이름의 봉수교회 전도사로 교회에서 봉급을 받고 일하는데 남편과 두 자녀는 기독교도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김일성 유일사상과 기독교 원리는 상통하므로 가족이 교회에 나가지 않아도 별 문제 없다”고 말했다.
동영상에서 이 여인은 “하나님은 곧 김일성 주석”이라고 할 뿐 아니라, “예수가 죽은 지 사흘만에 부활한 것을 믿지 않는다”며 “과학의 시대에 사람이 죽었다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믿을 사람이 없지요”라고 반문한다.
이에 조 씨는 “북한의 교회는 대외 전시용 위장교회일 것이라고 이미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하나님이 곧 김일성이라고 공언할 줄은 몰랐다”며 “북한기독교도연맹 책임지도원이자 봉수교회 전도사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외국기자들에게 한다는 것은 북한 교회가 가짜라는 사실을 실토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나는 더욱 놀랐다”고 글에서 토로했다.
50일 후 L.A.에서의 간증에서는 전혀 다른 소리해
동영상의 앞부분에는 리성숙이 약 50일 후 미국에 나타나 L.A.의 한 한인교회에서 개최된 ‘통일부흥회’에서 소위 신앙 간증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리성숙은 평양에서 한 말과는 전혀 다른 소리를 한다.
그녀는 간증문을 읽는 방식의 간증에서 “예수님이 이 세상을 끝없이 사랑하셔서 자기 몸을 십자가에 희생시키시고 3일만에 부활함으로써, 이 땅의 평화는 오직 (예수가 흘린)피의 댓가로 이루어졌고 또 그 피의 댓가로 영생한다는 진리를 믿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조 씨는 글에서 “그녀가 50여일 전 평양에서 외국기자들한테 한 말을 들어보지 못한 재미동포들은 감동했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의 뻔뻔스런 거짓 신앙간증을 듣고 웃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조 씨는 “참고로 나는 종교가 없는 사람이며, 그 날 그 L.A.의 한인 교회에 간 것은 리성숙이 무슨 소리를 할까 그것이 궁금해서 갔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교회는 가짜’라는 증거 동영상 공개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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