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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lotto)와 성경말씀

은바리라이프 2010. 7. 27. 19:30

로또 (lotto)와 성경말씀
2003년 06월 05일 (목) 00:00:00 관리자 lit1109@hanmail.net
전용범 목사
(룻교회)


우리 사회에 만연된 망국의 병의 한가지가 바로 도박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너 사람만 모이면 화투놀이를 한다는 말을 우스개 소리로만 여기기에는 그 폐해가 심각하다.
얼마 전에 끝난 <올인>이라는 텔레비전 인기 드라마가 있었는데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사랑이야기였다. 이 프로의 영향을 받은 초등학교 아이들이 카드를 가지고 다니며 학교에서 쉬는 시간마다 블랙잭 판을 벌린다는 한심스러운 보도도 있었다. 이런 어른들의 도박풍조는 어린아이들까지 정신적으로 병들게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전국에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발행하고 있는 로또 복권은 온 나라를 사행심으로 흔들어 놓고 있다.
이 복권의 특징은 당첨금이 무제한이다. 당첨자가 없을 때 그 상금이 계속 누적되어 가기 때문에 얼마 전에는 한 사람이 4백7억원의 당첨금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 이로 인해 일확천금의 환상에 들뜬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어떤 직장에서는 로또 동호회를 만들어 매주 복권을 공동으로 사고 당첨이 되면 함께 나누어 갖기로 했다는 보도도 있고, 한참 일해야 할 2-30대 젊은이들이 사행심에 들떠 일손을 놓고 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내 주변에 한 사람도 젊어서부터 도박에 빠져서 집안을 돌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도박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가산을 다 탕진하고 자기 부인마저 도박 빚에 팔려 남의 집에서 종살이하며 사는 등 비참한 생활을 했다. 한 가정이 도박으로 피폐화 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본 경험이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도박에 한번 빠지면 정상적인 생각과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지금 강원도 정선에는 도박에 재산을 날리고 집에도 돌아가지 못한 채 도박장 주위를 떠도는 노숙자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언론보도는 이런 전문의들의 진단을 그대로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
로또(lotto)라는 말의 어원은 라틴어로‘행운’이란 뜻이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로 행운인지 불운인지를 잘 분별해야 한다. 우선 그 당첨 확률은 8백14만분의 1이다. 자동차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3만분의 1이고 화재로 인하여 사망할 확률이 40만분의 1이며 벼락을 맞아 사망할 확률은 50만분의 1이라고 하는데 로또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8백14만분의 1이니 벼락을 16번이나 맞아 죽을 확률보다도 더 어려운 것이 로또 당첨 확률이다.
이런 풍조가 우리나라에 만연하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정직하고 건강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행심은 기독교의 신앙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정신이다. 기독교의 물질관은 수고하고 거두는 것이다.
성경은 정직과 근면과 절약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라.”(살후3:10) “내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
이런 말씀에 따라 미국의 우수한 교단들은 복권 당첨금으로 헌금을 하면 교회가 그것을 거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이다.
돌이켜 보건데 옛날 우리가 어린 시절에 동산에서 네 잎 클로버를 찾던 기억이 있다. 클로버는 세 잎이 정상인데 간혹 네 잎이 달린 것을 발견하면 행운이 온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네 잎이 달린 클로버는 비정상으로 병든 것이지 행운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비정상인 것이 행운으로 여겨지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
오늘 우리 사회는 병든 정신과 문화 속에 깊은 체면에 걸려 있다. 하루 빨리 깨어나 성경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