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뉴스/문화읽기

갑자기 말투가 외국인처럼 변했다?

은바리라이프 2010. 7. 14. 16:42

갑자기 말투가 외국인처럼 변했다?

play

시간 : 2분 26초 / 제작일시 : 4월 24일

◀ANC▶

어느 날 갑자기 내 말투가 외국인처럼 변한다면 정말 당황스럽겠죠?

두뇌가 손상되고 나서 영국인이 돌연 중국인처럼 말하고, 미국인이 러시아인처럼 말하게 되는 병이 실제로 있다고 합니다.

◀VCR▶

이 영국 여성은 어느 날
갑자기 중국인처럼 말하게 됐습니다.

◀INT▶ 사라
"어느 날 목소리가 변하더니
말투가 중국인처럼 바뀌었죠."

그녀는 극심한 편두통에 시달려,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습니다.
치료받은 후부터 중국인처럼 말하다가, 일주일 뒤 말투가 또 바뀌었습니다.

◀INT▶
"동유럽 쪽 사람처럼 말하게 됐죠."

이 이상한 증상은 '외국어 말투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으로, 전 세계에 약 60명의 환자가 있습니다.

보통 뇌졸중이나 뇌에 심한 손상을 입은 후 발병합니다.

◀INT▶ 산제이 굽타/CNN 의학기자
"외국어 말투 증후군이죠. 언어를 담당하는 뇌가 손상되면 생겨요."

언어를 담당하는 좌뇌에 혈류가 줄거나, 혈전이 생성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INT▶
"정말 미치는 줄 알았죠."

미국에서 태어나 쭉 살았던 이 여성은 영국엔 가본 적도 없는데 어느 날부터 영국식 영어를 쓰게 됐습니다.

"아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이상하게 봐요."

또 다른 미국인 여성은 말투만 바뀐 게 아니라,

"러시아 사람 같죠."

때론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합니다.
이렇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오해도 많이 받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나를 외국인으로 알거나, 멍청하다고 생각하죠."

마돈나는 일부러 영국식 억양을 흉내 내기로 유명합니다.

◀INT▶
"타블로이드에는 적응 안 되네요."

정치인들도 연설 때 독특한 억양을 씁니다.

◀INT▶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똑바로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가 없습니다.

◀INT▶
"목소리는 나와 다행이죠."

뚜렷한 치료법도 없어
당사자들은 답답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