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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63. 예레미야서의 하늘황후

은바리라이프 2010. 7. 13. 12:32

163. 예레미야서의 하늘황후


“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비들은 불을 피우며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 황후를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 그들이 또 다른 신들에게 전제를 부음으로 나의 노를 격동하느니라”(예레미야7:18).

이방의 풍습을 좇아 각종 우상을 숭배한 유다는 하나님의 진노의 보응으로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망국의 위기를 경험케 했다. 유다의 대표적 우상숭배는 위 본분의 말씀과 같이 ‘하늘황후’숭배(예레미야44:17-19)였다.

이 하늘황후는 시돈사람의 여신(열왕기상 11:33)으로 시돈은 고대 페니키아의 상업도시이다. 현대의 서양문명은 희랍보다 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 이 페니키아 문명의 영향을 받았으며 당시 무역과 상업으로 번성하던 페니키아는 기원전 11세기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곳곳에 무역항을 세워 자신의 문명을 전파했다. 한 국가의 문명수출은 그 국가의 종교 수출과도 연결된다. 시돈의 아스다롯 역시 가나안 땅은 물론 지중해 연안까지 진출하게 되어 각 나라들에서 이시스(이집트), 이쉬타르(앗수르), 다이아나(에베소의 아데미 :사도행전 19:34), 아프로디테(고린도), 비너스(로마) 등등으로 불려지며 숭배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고대 페니키아 문명의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까지 아니 더 나아가 세계 각지에서 아스다롯 류의 여신숭배 사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종교학자들에 따르면 가톨릭의 성모 마리아나 불교의 관세음보상, 우리나라의 삼신할미도 중동 지역 가나안의 여신이었던 아스다롯과 그 맥이 닿아있으며 그것은 고대의 한 원형에서 출발했다고 주장한다.

아스다롯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여신숭배의 원형을 종교사학자들은 고대 바벨론의 여신 밀릿타라고 본다. 유대인 백과사전에 따르면 밀릿타의 기원은 창세기 10장 8,9절에 등장하는 니므롯의 아내 세미라미스는 남편인 니므롯이 죽자 자신의 아들 담무스를 죽은 니므롯의 환생으로 선포하며 신격화함으로 자신은 신의 어머니요 또한 아들이 장성한 후 그와 결혼함으로써 신의 아내가 되었다. 이후 담무스는 태양신으로 숭배되었으며 세미라미스 또한 신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가나안 땅의 여신으로 숭배되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종교를 창시한 것이다.

이 태양신과 그의 아내를 숭배하는 종교는 이후 바벨탑 사건으로 인류가 세계로 흩어질 때 함께 동행했으며 따라서 전 세계, 각 시대마다 여러 이방 종교의 원형으로 작용했다. 이 종교가 가나안에서는 바알과 아스다롯(아세라)으로 애굽에서는 이시스와 호루스, 로마에서는 비너스와 쥬피터, 인도의 한 지역에서는 데바키와 크리쉬나로 불리며 숭배되었다.

이외에도 독일 지방에서는 아기를 안고 있는 처녀 신을 헤르타.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는 디사로 불러 고대 종교의 원형을 따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담무스(에스겔 8:14)와 세미라미스가 창시한 종교의 변신인 바알과 아스다롯 숭배 신앙은 유대인들의 뼛속까지 침투해 들어갔으며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바벨론 침략과 멸망이라는 큰 징계를 받기에 이른 것이다.

유대의 역사학자 요세푸스(37?-100)에 따르면 “니므롯은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배반하게 한 자”라고 했다. 니므롯과 그의 아내 세미라미스 그리고 그의 아들 담무스의 하나님에 대한 반역은 시대와 지역을 따라 변형된 종교를 통해 수천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인류에게 해악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출처 : 임마누엘
글쓴이 : 빛과소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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