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압살롬은 정말 아들 셋이 있었는가?

은바리라이프 2010. 7. 1. 22:35

압살롬은 정말 아들 셋이 있었는가?
RevSuh  2008-07-31 11:03:44 hit: 83

     "압살롬이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라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더라"    (삼하 14:27)

이 본문은 분명하게 압살롬이 아들 셋을 두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사무엘하 18:18에 보면 압살롬이 살았을 때에 “자기를 위하여 한 비석을 세웠으니 이는 저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없음을 한탄함이라 그러므로 자기 이름으로 그 비석을 이름하였으며”라고 하였다.  따라서 두 구절은 전혀 상반된 언급을 하는 셈이다.  그러면 어느 것이 옳은가?  압살롬은 아들이 있었는가?  없었는가?
  
14:27에 의하면 압살롬은 아들이 셋이 있었다.  그러나 압살롬이 그의 비석을 세우던 때(아마 그가 자기 아버지 다윗에 대하여 반란을 일으키기 1-2년 전이었을 것이다)까지 그에게는 살아 있는 아들이 없었다는 것을 확증한다.  그러나 이 말은 이전에 그에게 아들이 없었다는 증명은 되지 않는다(1).
  
같은 맥락에서 아래와 같은 해석이 제시되어 온다.
  
압살롬에게 세 아들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 아들들은 모두 어려서 죽었을 것이다(Hertzberg).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도 압살롬이 암논을 죽였기 때문에 그 아들들은 아버지의 살인죄 때문에 죽음에 처해 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창 42:37; 겔 18:19-20).
  
그밖에 18:18에 압살롬에게 아들이 없었다는 언급은 후대에 첨가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Fokkelman)(2).   그러나 마지막 두 해석은 그렇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 형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문제에 이렇게 해답할 수 있다. 일반적인 용례와는 달리 여기서는 아들들이 이름이 제시되어 있지 않은데 그 이유는 십중팔구 바로 그 아들들이 어려서 죽었기 때문일 것이다(14:27).  결과적으로 압살롬에게는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후세에 그는 자기의 이름을 남기기 위하여 비석을 세웠다(3).  율법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은 자녀들이 저주를 받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신 28:18).  따라서 압살롬이 상속자 아들들을 모두 어려서 잃어 버렸다는 것은 그가 실제로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었음을 가리킨다(4).
  
압살롬의 딸의 이름이 다말(종려나무란 뜻)인 것은 아마도 암논에게 강간을 당한 그의 여동생에 대한 경고의 기억을 위해 그녀의 이름을 따랐기 때문일 것이다(5).  이 다말은 아비야의 어머니 마아가를 낳은 르호보암의 가장 사랑 받는 아내였다(왕상 5:2; 대하 11:20-22)(6).  70인 역에서도 그녀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아내가 되었고 그에게 아비얌을 낳았다고 하였다(마 1:7).  그리고 그녀의 손자 아사 왕은 마침내 그녀의 우상 숭배 때문에 태후의 위를 폐하였다(왕상 15:10-13; 대하 15:16).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가?
사람의 운명이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서 좌우된다는 사실이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땅에서 잘되고 장수한다는 (엡 6:3) 말씀은 부모를 거역하고 대적한 압살롬에게는 그 정반대로 적용되었다는 교훈이다.

  주
   1. 글리슨 아처, 성경난제백과사전(서울; 생명의 말씀사, 1990), p.249
   2. A.A. Anderson, 2 Samuel(Dallas, Word, 1989), p.190
   3. Keil & Delitzsch, 1 & 2 Samuel(Grand Rapids: Eerdmans,1980), p.412
   4. Robert D. Bergen, 1,2 Samuel(Brodman & Holman, 1966), p.394
    5. Joyce G. Baldwin(Downer Grove, IVP, 1988), p.256
    6. Barne's Notes, 1 Samuel to Ester(Grand Rapids: Baker, 1987), p.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