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옥한 베드로가 찾아간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은, 평소 초대교회 교인들이 예배와 기도처소로 사용하던 장소 중의 한 곳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날 밤, 사랑하는 제자들과 이른바 ‘최후의 만찬’을 가지셨던 ‘마가의 다락방’이 바로 이 마가의 집이었습니다. 주님 수난의 현장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주님을 배신하고 도망갔던 제자들을, 부활하신 주님께서 친히 찾아가시어 부활하신 당신을 보여주셨던 곳 역시 마가의 집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신 뒤 주님의 모친 마리아와 주님의 형제들, 그리고 사도들을 비롯한 120여명의 신자들이 힘을 모아 기도하던 곳도 역시 마가의 집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순절 성령님께서 강림하셨던 곳 역시 마가의 집입니다.
그 집주인 마리아는 임대업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경제적으로는 집에 여종을 둘 정도로 부유하였습니다. 그녀는 가정주부요, 마가의 어머니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자기 집을, 가기 가정을, 주님을 위해 공개하였습니다. 그 집에서 주님에 의한 최초의 성찬예식이 거행되었고, 그 집에서 제자들을 위한 주님의 마지막 유훈이 있었으며, 그 집에서 주님의 부활이 주님에 의해 확인되었습니다. 그 집에서 초대교인들의 거룩한 예배와 찬송과 기도가 드려졌습니다. 그것은 주님을 향한 마리아의 신앙심의 표현임과 동시에, 사랑하는 아들 마가를 위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즉 마리아는 그렇게 함으로서 자기 가정이 자식을 위한 신앙의 터전과 진리의 마당이 되게 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와 같은 신앙의 마당에서 자란 마가가 위대한 사도 바울과 베드로의 동역자가 됨은 물론이요,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는, 인류 역사상 선택되고 선택된 40명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마가가 이처럼 마가복음을 기록하며 인류의 역사에 영원한 생명의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갈 때,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자기아들 마가가 얼마나 자랑스러웠을까요? 이런 의미에서 바울과 베드로의 동역자가 되기 위해 몸은 비록 어머니 마리아의 곁에 있지 못했을지라도, 영원한 진리의 삶으로 일관한 마가는 진정한 효자입니다. 마리아가 아들 마가를 위해 신앙과 진리의 터를 닦아 주었던 것은, 마가를 평생 자기 곁에 자기 아들로 가두어두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미니인 자기로부터 아들을 해방시켜서 하나님의 자식으로 그리고 영원한 진리의 사람으로 세워주기 위함입니다. 그렇기에 사도 베드로가 마가를 가리켜 ‘내 아들’이라 부른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본문에 마가의 아버지에 대한 언급이 없기에, 일반적으로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를 남편과 사별한 미망인으로 간주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식에 대한 마가 아버지의 역할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닙니다. 마가가 직접 기록한 마가복음 14장 14절은, 주님께서 최후의 만찬을 가지셨던 집주인을 가리켜 ‘오이코데스포테스(oikodespotees)’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성인남자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본문에서 베드로를 투옥시켰던 헤롯 아그립바 1세가 주후 41년부터 44년까지 유대인의 왕으로 군림했음을 감안한다면, 오늘 본문과 ‘최후의 만찬’ 사이에는 십 수 년의 시차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때 마가는 어린아이에 불과할 때입니다. 따라서 그 집주인인 성인남자 즉, 그때 주님께서 최후의 만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자기 집을 제공한 사람은 마가의 아버지입니다. 그는 그 이후 본문에 이르기 전 먼저 세상을 떠났을 것입니다. 쉽게 설명 드리자면, 사랑하는 자식 마가를 위해 깔아졌던 신앙의 마당은 마가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합작품이라는 말입니다. 시작한 자는 아버지였고, 완성한 자는 어머니였습니다. 그 부모 아래에서 자란 자식이 바로 마가입니다. 여러분, 참되고 실신한 좋은 부모 밑에서, 참되고 신실한 좋은 자식이 자라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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