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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몸짱 그리고 글짱| ★영성 3-4

은바리라이프 2010. 3. 18. 14:21

얼짱, 몸짱 그리고 글짱| ★영성 3-4
리디아 조회 32 | 05.01.14 07:33 http://cafe.daum.net/rnrfud/GdhH/287 
 

 


사울은 얼짱이었다. 그리고 몸짱이었다.
사무엘상에 보면 사울의 키가 크고 몸이 준수했다고 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어깨위만큼은 더 있는 impressive young man 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보다 더한 얼짱 다윗이 등장하자 이내 사그라지고 만다.
얼짱은 한 수위의 얼짱에겐 상대적 열등감으로 주눅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성경에서 확인한다.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도 얼짱이었다. 위광이 초등하고 권능이 탁월한 얼짱이었다.
남자지만 그의 곁에 가면 너무나 화려해서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그런 그가 그 잘난 짱으로 서모 빌하를 범했다. 아비의 침상에 올라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고 만다.


다윗의 셋째 아들 압살롬도 얼짱이었다.
그는 얼굴도 잘 생겼지만 머리칼이 압권이었다. 그렇다 그는 머리칼짱이었다.
긴 머리, 윤이 나서 반짝이는 머리칼을 찰랑이며 말타고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뭇여성들의 애간장을
녹여내리고도 남음이 있었을게다.

하지만, 압살롬, 그 머리칼짱은 그 잘난 머리칼 때문에 죽었다.

긴 머리칼이 나뭇가지에 걸려 바둥거릴 때 뒤쫓아오던 요압이 창으로 찔러 죽였다.
우린 압살롬의 머리칼이 주는 교훈을 잊어선 안된다.

 

또 있다. 다윗의 넷째 아들 아도니야. 그도 역시 얼짱이었다.
열왕기상에 보면 체용이 심히 준수한 자라 했다.
여간해선 외모에 대해 평하지 않는 성경에서 이렇게 외모에 극찬을 할 정도라면 과연 어떠했을까..

하지만, 얼짱 아도니야는 외모만큼 마음도 높고 부유했던것 같다.
다윗의 사후 혼란기에 솔로몬을 제치고 스스로 왕이 되려고 잔머리를 쓰다 비참하게 쪼개지고 만다.
아도니야가 그 얼짱 때문에 높은 마음을 품었고, 그것때문에 쪼개진 사실은 우리에게 또 많은 것을 생각하게한다.

 

 


그런가 하면 성경엔 또 비얼짱, 노몸짱도 있다.
예레미야와 세례요한. 그들은 외모에 대해 논할 게 없었다.
그래서 약대 털옷과 가죽옷같은 아무거나 걸치고 다녔다.
전혀 폼이나 외모엔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사역은 찬란히 빛났다.

밤하늘의 별과같이 얼마나 반짝였던가 하는 걸 우린 잊을 수 없다.

뿐만아니다. 비얼짱, 노몸짱의 원조는 아무래도 바울 큰형님이시다.
그 바울 큰형님은 그야말로 비얼짱, 노몸짱의 원조이셨다.

그를 본 사람들은 누구나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얼굴은 못생겼고, 몸은 왜소했을 뿐아니라 병약했고, 게다가 말까지 어눌했다.

오늘날이라면 극동방송이나 기독교텔레비엔 명함도 못내밀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비얼짱, 노몸짱을 하나님은 크게 사용하셨다. 그는 대신에 글짱이었다.
신약성경의 거의 절반을 글짱인 그가 써냈다. 우린 바울 큰형님에 의해 씌어진 글들을 통해 얼마나 큰 은혜를 받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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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가고 사람은 바뀐다. 한때의 얼짱, 몸짱은 나중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영원히 기억하는 건 인품이요, 성품이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은, 그 인품에 근거한 사역뿐이다.
결국 남는 건 사역임을, 썩어지지 않고 하늘나라까지 갖고갈 수있는 건 역시 사역뿐임을 또 확인한다.


그렇다. 세상은 얼짱, 몸짱을 중시하지만, 사실은 그 잘난 짱들 때문에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교훈을 성경에서 배우며,

오늘 우리가 비얼짱, 노몸짱인 것이 그토록 고마울 수가 또 없음을 깨닫는 어느 비오는 날 오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