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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 한반도엔 못미쳐… 일 열도가 ‘방파제’

은바리라이프 2010. 2. 28. 18:24

지진해일, 한반도엔 못미쳐… 일 열도가 ‘방파제’

일·러 제외하고 경보 해제

경향신문 | 입력 2010.02.28 18:20

 

 

칠레 강진으로 일부 태평양 연안 국가들에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한반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기상청은 칠레 산티아고 남서쪽 325㎞ 해역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일본 해안까지 도달한 뒤 소멸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상청 지진감시과 관계자는 이날 "한국시각으로 오후 1시 현재 태평양 인근 하와이 지역에서 약 50㎝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지만 이후 일본 해안에서 소멸해 한반도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반도가 피해를 입지 않은 이유는 지진해일이 태평양을 지나오면서 에너지가 감소했고 일본 열도가 방파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지진해일의 도착 예정시각이었던 이날 오후 4~5시는 한반도 남해안의 수위가 하루 중 가장 낮을 때여서 에너지가 급속히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960년 5월22일 칠레에서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5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일부 태평양 인접 국가들과 일본은 해일의 피해를 입었으나 한반도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한편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태평양 지진해일 경보센터'는 지난 27일 칠레 강진이 발생하자 곧바로 칠레와 페루·일본·호주·필리핀 등 태평양 연안 50여개국에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해당 경보는 28일 오전 9시 일본·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해제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33분 태평양 인접 해안의 파도 높이가 최고 3m가 될 수 있다며 지진해일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다.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