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뉴스/문화읽기

칠레 강진,아이티의 1000배..만반의 준비 탓 피해는 적어

은바리라이프 2010. 2. 28. 18:23

칠레 강진,아이티의 1000배..만반의 준비 탓 피해는 적어

파이낸셜뉴스 | 김기석 | 입력 2010.02.28 17:10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칠레를 강타한 지진 강도는 지난 1월 아이티를 폐허로 만들었던 지진보다 더 강했지만 인명 피해 규모는 훨씬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매년 200만번의 지진을 경험하고 있는 칠레가 미리 대비를 한 데다 진원지가 상대적으로 더 깊었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진 발생 이후 더 큰 피해가 우려됐던 쓰나미 영향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강도는 1000배, 인명 피해 규모는 1000분의 1

칠레를 강타한 지진의 리히터 규모는 8.8로 지난 1월 아이티를 강타한 지진(리히터 규모 7.0)에 비해 위력이 1000배는 더 셌다. 그러나 지진에 따른 인명 피해규모(칠레 300명, 아이티 30만명 추정)는 1000분의 1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진의 위력이 훨씬 강했음에도 인명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지진에 대한 대비 차이 때문으로 분석됐다.

AP통신은 "칠레는 지진에 대한 준비를 잘 한 반면 아이티는 그렇지 못했다"고 전했고 영국 BBC방송은 "사망자 수가 많지 않은 것은 '준비된 상태(preparedness)'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을 포함해 매년 200만번의 지진을 경험하는 칠레는 정부 차원에서 건물을 내진 설계로 건설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아이티는 지진을 대비할만한 여력이 없어 인명 피해에 차이가 났다는 것이다.

또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원지가 지하 34㎞로 아이티 지진 진원지(지하 13㎞)에 비해 깊었던 것도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를 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쓰나미 등 후폭풍 피해도 크지 않아

칠레를 강타한 지진으로 야기된 쓰나미 영향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추가적인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없는 상태다.

AP통신에 따르면 칠레 강진 영향으로 지난달 28일 뉴질랜드 차탐 군도와 일본 오가사와라 섬에서 각각 쓰나미가 발생했지만 높이는 각각 1.5m, 10㎝ 정도에 불과해 별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일부 태평양 연안에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이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표한 것은 지난 1993년 홋카이도 지진 이후 17년만이다.

니카라과와 러시아는 발령했던 쓰나미 경보를 해제한 상태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