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운동, 학부모에 편지 캠페인… “촌지·선물 안 받습니다… 찬조금 관행 거부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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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얼굴을 대하고 인사를 드리면 좋겠지만 학교 문턱을 넘는 일이 어려우신 게 학교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자녀 문제로 상담을 하고자 해도 교문을 넘어서기가 내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요. 이런 요인 속에는 각종 교육 부조리와 촌지가 있겠지요. 누군가가 시작했을 감사의 표시로 건넸던 것이 자꾸 형식화되고 전통처럼 행해지는 것은 ''학생을 볼모로 삼은 교사와 학부모의 나쁜 관행''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좋은교사운동(대표 정병오)의 회원인 한 교사가 새 학기를 앞두고 작성한 편지 중 일부다. 그는 개학 첫날 학생들을 통해 이 편지를 각 가정에 보낼 계획이다. 편지에는 교사 자신에 대한 소개와 함께 1년간 학급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계획들이 담겨 있다. 또 촌지를 비롯한 선물을 절대 받지 않으며, 학교 내 각종 찬조금 관행에 참여하지 말 것을 부탁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설렘으로 자녀를 학교에 보낸 첫날, 교사로부터 이런 편지를 받으면 학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기독교사들과 15개 기독교사 모임이 전개하는 교육실천연합체인 좋은교사운동이 다음달 2∼6일 ''학부모에게 편지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2007년 좋은교사운동 3500여명의 회원들이 처음 시작한 이 캠페인에 올해는 3만명의 교사가 동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소통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 정병오 대표는 "최근 교육 현장에서 촌지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한번쯤 촌지를 건네봐야 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게 된다"며 "이런 현상을 없애기 위해 먼저 교사가 학부모에게 촌지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확신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들은 "편지 한 통은 아이와 학부모의 마음을 열어주고 담임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줘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교사로서 겪을 수 있는 오해를 미리 방지할 수 있고, 학생 개개인에 대해 사랑을 갖게 해주며 아이들과의 약속, 학부모와의 약속, 나아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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