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바울이 아라비아로 간 까닭은? |
김철홍(Chulhong B. Kim) | 2009 |
갈 1:17에 따르면 바울은 다메섹 경험 직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바로 아라비아에 갔다. 바울은 왜 아라비아로 갔을까?
이 연구는 바울이 이사야서의 예언들을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의 다메섹 소명과 연결시켜 이해하였다는 가설을 검토한다.
사42:11과 60:7은 당시 아라비아에 살고 있던 이스마엘의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을 예언하고 있는데, 바울은 바로 이 예언에 따라 아라비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바울은 60:1-7을 자신의 소명과 연결시키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아라비아의 양과 염소가 아니라 바로 이스마엘의 후손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사66장에는 바울의 선지자적 자의식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구절들이 있다.
사 66:20-21은 롬 15:16에서 나타나듯이 그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그가 분명하게 말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사 66:19은 선교의 지역적 범위를 정하는 기준이 된 것 같다.
또한 사 60:7-9도 바울이 왜 처음에 아라비아로 갔다가 후에 길리기아로 갔는지를 설명하는 중요한 구절이 될 수 있다.
사 66:7-13은 바울이 왜 자신을 산모(産母)와 유모(乳母)라고 말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결정적 테스트다.
사 66:1-3은 바울이 왜 교회를 하나님의 새 성전으로, 자신을 그 성전의 제사장으로 이해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배경 구절이 될 수 있다. 바울은 이사야서의 "주의 종"과 자신을 일치시킴으로써 자신을 구약성경의 선지자 전통에 세우고 있다. 바울은 다메섹 경험을 통해 받은 복음을 이스마엘의 후손에게 전하여 그들을 하나님의 새 성전의 받으실만한 산 제물로 바치기 위해 아라비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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