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흥행공식 "중국 잡아라"
연합뉴스 | 입력 2010.01.29 11:39 | 수정 2010.01.29 11:44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의 중국 내 흥행 돌풍이 무섭다.
지난해 말 개봉된 아바타의 중국 흥행 수입은 지난 24일로 1억 달러(1천160억 원)를 넘어섰다. 중국에서 1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것은 아바타가 처음이다.
이날까지 아바타의 전세계 흥행 수익이 12억8천706만 달러(1조4천200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전세계 흥행 수익의 10% 가까운 액수를 중국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저우룬파(周潤發) 주연의 대작 '공자' 상영을 앞두고 평면 판(2D) 상영이 금지됐지만 그 기세는 도무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600 위안(10만2천 원)짜리 암표가 등장하고 '아바타 3D 판 표를 구했습니까(買到3D阿凡達的票了)'라는 말이 새해 인사로 통용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온다.
아바타 열풍이 세계적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중국인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판도라 행성'이 중국의 명산 '장자제(張家界)'를 모티브로 삼았기 때문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판도라 행성의 떠다니는 산 '할렐루야'는 장자제 풍경구의 바위산 ''난톈이주(南天一柱)'를 그대로 차용했다.
중국인들은 아바타를 관람하면서 영화의 재미를 즐기는 동시에 중국의 절경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배경이 된 데 대한 뿌듯한 자부심도 느끼는 것이다.
장자제가 아바타 특수를 노려 발 빠르게 난톈이주의 이름을 할렐루야산으로 개명, 논란이 되면서 이 영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의도했든 안 했든 중국의 관광지를 영화 속 주요 배경으로 설정한 것이 중국 흥행의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지난해 11월 개봉, 한 달여 만에 4억6천만 위안(780억 원)을 벌어들이며 중국 역대 2위의 흥행 성적을 올린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2012' 역시 중국인들의 자부심을 치켜세우며 중국 공략에 성공한 케이스다.
지구 멸망을 눈앞에 두고 전 세계 정부가 주요 인물을 대피시킬 '노아의 방주'를 만드는데 이곳이 다름 아닌 티베트의 고원지대다. 영화 속에서는 '오직 중국만이 이런 큰 방주를 이렇게 빨리 만들 수 있다'는 미국인들의 대사도 나온다.
중국에 대한 칭찬인지, 비아냥인지를 둘러싼 논쟁도 있었지만 세계적 할리우드 영화가 중국을 '세계를 구원할 나라'로 묘사한 데 대해 중국인들은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세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G2'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 변화를 실감하며, 이를 즐기고 있다.
두 영화의 설정은, 할리우드가 더는 세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한 중국 13억 인구의 티케팅 파워를 무시할 수 없게 됐음을 보여 준다.
과거처럼 중국을 악당이나 저급한 나라로 묘사하며 조롱할 수 없게 됐으며 오히려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흥행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인들의 반발을 사 곤욕을 치렀던 사례들은 할리우드의 반면교사가 됐다.
2008년 중국에서 개봉된 '쿵푸 팬더'는 중국의 국보인 팬더를 회화화 하고 중국 전통 무술을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부 지역에서 상영 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등 곤욕을 치렀다.
같은 해 할리우드 스타 샤론 스톤은 쓰촨(四川) 대지진 발생과 관련 "티베트에 대해 한 일에 대한 업보"라는 발언을 했다 그녀가 출연하는 광고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면서 사과 성명을 내고 중국인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pjk@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haohaor/
(끝)
지난해 말 개봉된 아바타의 중국 흥행 수입은 지난 24일로 1억 달러(1천160억 원)를 넘어섰다. 중국에서 1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것은 아바타가 처음이다.
이날까지 아바타의 전세계 흥행 수익이 12억8천706만 달러(1조4천200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전세계 흥행 수익의 10% 가까운 액수를 중국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600 위안(10만2천 원)짜리 암표가 등장하고 '아바타 3D 판 표를 구했습니까(買到3D阿凡達的票了)'라는 말이 새해 인사로 통용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온다.
아바타 열풍이 세계적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중국인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판도라 행성'이 중국의 명산 '장자제(張家界)'를 모티브로 삼았기 때문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판도라 행성의 떠다니는 산 '할렐루야'는 장자제 풍경구의 바위산 ''난톈이주(南天一柱)'를 그대로 차용했다.
중국인들은 아바타를 관람하면서 영화의 재미를 즐기는 동시에 중국의 절경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배경이 된 데 대한 뿌듯한 자부심도 느끼는 것이다.
장자제가 아바타 특수를 노려 발 빠르게 난톈이주의 이름을 할렐루야산으로 개명, 논란이 되면서 이 영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의도했든 안 했든 중국의 관광지를 영화 속 주요 배경으로 설정한 것이 중국 흥행의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지난해 11월 개봉, 한 달여 만에 4억6천만 위안(780억 원)을 벌어들이며 중국 역대 2위의 흥행 성적을 올린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2012' 역시 중국인들의 자부심을 치켜세우며 중국 공략에 성공한 케이스다.
지구 멸망을 눈앞에 두고 전 세계 정부가 주요 인물을 대피시킬 '노아의 방주'를 만드는데 이곳이 다름 아닌 티베트의 고원지대다. 영화 속에서는 '오직 중국만이 이런 큰 방주를 이렇게 빨리 만들 수 있다'는 미국인들의 대사도 나온다.
중국에 대한 칭찬인지, 비아냥인지를 둘러싼 논쟁도 있었지만 세계적 할리우드 영화가 중국을 '세계를 구원할 나라'로 묘사한 데 대해 중국인들은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세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G2'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 변화를 실감하며, 이를 즐기고 있다.
두 영화의 설정은, 할리우드가 더는 세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한 중국 13억 인구의 티케팅 파워를 무시할 수 없게 됐음을 보여 준다.
과거처럼 중국을 악당이나 저급한 나라로 묘사하며 조롱할 수 없게 됐으며 오히려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흥행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인들의 반발을 사 곤욕을 치렀던 사례들은 할리우드의 반면교사가 됐다.
2008년 중국에서 개봉된 '쿵푸 팬더'는 중국의 국보인 팬더를 회화화 하고 중국 전통 무술을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부 지역에서 상영 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등 곤욕을 치렀다.
같은 해 할리우드 스타 샤론 스톤은 쓰촨(四川) 대지진 발생과 관련 "티베트에 대해 한 일에 대한 업보"라는 발언을 했다 그녀가 출연하는 광고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면서 사과 성명을 내고 중국인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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