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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총격에 시신 방화…혼란 계속

은바리라이프 2010. 1. 26. 10:58

아이티, 총격에 시신 방화…혼란 계속

<앵커 멘트>

아이티는 지진 참사가 난 지 2주가 지나면서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혼란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의 발포가 또 있었고 광장에서 시신을 태우는 끔찍한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르토 프랑스 상가지역에서 물건을 훔치던 부랑자와 약탈자에게 아이티 경찰이 또 발포했습니다.

총격을 받은 4명 가운데 한 명이 숨지고 나머지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번 총격사건은 아이티의 치안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파로 붐비는 광장에서 시신을 태우는 끔찍한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시신이 썩는 악취를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결국 시신을 태운 것입니다.

시신은 지진 당시 택시를 타고가다 건물더미에 깔려 숨진 사람들로 지금까지 길거리에 방치돼 왔습니다.

<녹취> CNN 방송 : “희생자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그대로 매장하거나 방치하고 있어요.또 아침에 보는 것처럼 기름으로 길거리에서 태우기도 합니다”

아이티의 이런 무정부 상태는 지진 희생자 집계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지금까지의 시신 수습 규모를 놓고 9만명인지 15만명인지 장관끼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녹취> 헨리(아이티 보건부 장관) : “지금까지 정부가 매장한 시신이 15만 구에 달합니다.아직 헤아리지 못한 시신도 많습니다”

치안불안과 굶주림때문에 수도를 벗어나려는 이재민들의 탈출 행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가 제공한 무료 교통편으로 수도를 떠난 이재민은 23만 5천여 명.

아직도 포르토 프랑스에는 80여만명의 이재민이 임시 텐트에서 사실상 노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입력시간 2010.01.26 (06:32)  최종수정 2010.01.26 (07:20)   홍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