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로버트 박, 입북...북한을 떨게하다 "내가 억류되더라도 미국 정부가 구해주길 안원해" |
입력 : 2009-12-29 10:32:27 편집 : 2009-12-29 10:44:55 |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간 재미교포 인권 운동가 로버트 박(28) 씨의 '담대함'에 북한이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인권 단체 관계자는 28일 북한 국경 지역 군인들과 연락이 닿는 탈북자들의 말을 빌어 "박 씨가 성경책을 들고 두만강을 넘으면서 체포되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러 왔다고 외쳤으며 이를 지켜본 북측 군인들과 관계자들은 매우 놀란 반응을 보였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에서 말했다. 박 씨와 함께 인권운동을 벌여온 이 관계자는 하지만 "박 씨가 체포된 이후 어디로 이송되고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면서 "다만 북측 관계자들도 박 씨와 같은 경우의 월북자는 처음이어서 당황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의 이 같은 용기는 한국에서 북한 인권 활동을 해온 팍스 코리아나의 조성래 대표에 의해서도 전해졌다. 조 대표는 "박씨가 25일 새벽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며 '하나님의 선물을 전하러 왔다. 하나님은 북한 주민들을 사랑한다'고 외치면서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씨는 지난 23일 서울에서 로이터 기자와 가진 회견을 통해 "나는 기독교인으로 북한에 들어가는 것을 의무로 생각한다. 내가 북한에 억류되더라도 미국 정부가 구해주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평양에 주재한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미 국무부는 로버트 박 씨의 가족과도 긴밀한 연락 관계를 유지하면서 박 씨의 입국 경위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박 씨의 아버지 박평길 씨가 28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전했다. 이런 가운데 29일 북한의 중앙통신은 "12월 24일 미국 사람 한 명이 조중 국경지역을 통하여 불법 입국해 억류됐으며 현재 해당 기관에서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박 씨의 입북(入北) 은 북한 지도부를 당황하게 만들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박 씨의 입국으로 전 세계의 눈이 북한 인권 문제에 쏠렸다는 점 자체가 북한 지도부를 난처하게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만약 북한이 박 씨를 험하게 다룰 경우 자유 세계의 분노를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다. | |
윤종희 기자 [윤종희기자의 기사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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