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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3살 난 딸이 어디 가느냐고 물었다. 결혼식에 간다고 대답하면서 딸 아이에게 물었다. “결혼이 뭔지 알아?” 딸 아이가 자신 있게 대답했다. “알아, 웨이팅 (Waiting).” “웨이팅은 기다리는 거고, 결혼은 웨딩(Wedding)이라고 하는 거야.”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에게 바른말을 가르쳐 주려는데, 딸 아이는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자기주장만 계속한다. “그래, 그러니까 웨이팅이잖아” 결혼식장으로 가는 동안 딸 아이가 했던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래 어쩌면 결혼은 기다리는 게 맞는지도 모른다.’ 지난 토요일, 결혼 예식의 주례를 서면서 결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몇 년 전 딸 아이의 정의가 생각났다. ‘결혼은 기다리는 거야!’ 그렇다면, 기다림이란 또 무엇인가? 기다림은 나를 죽이는 과정이다. 내가 죽지 않으면 기다릴 수 없다. 주례사를 하면서 신랑 신부에게 김치처럼 다섯 번만 죽으라고 했다. 김치는 태어나서 다섯 번 죽는다고 한다. 밭에서 뽑힐 때 한 번, 칼로 반으로 잘라질 때 또 한 번, 소금에 절여질 때 한 번,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질 때 한 번, 그리고 식탁에 올라와 사람의 입속에서 씹힐 때 다시 죽는다고 한다. 다섯 번 죽어야 맛을 내는 김치처럼 결혼 생활에도 다섯 번만 죽을 수 있다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사랑은 나를 죽여 다른 사람을 살리는 것이고, 평안은 다른 사람을 죽일 때 오는 것이 아니고 나를 죽일 때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울의 말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갈라디아서 5:24) 바울은 다섯 번이 아니라 날마다 죽는다고 고백한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린도전서 15:31) 바울처럼 날마다 죽지는 못할지라도 김치처럼 다섯 번만 죽어보자. 세상이 바뀔 것이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래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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