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요셉

노년에 얻은 요셉(시대 구분과 연대기 이해의 중요성④)

은바리라이프 2009. 9. 18. 15:34

노년에 얻은 요셉(시대 구분과 연대기 이해의 중요성④)
노년에 얻은 요셉

  오늘 생각해 볼 것은 앞에서 이야기 하던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보다 그를 깊이 사랑하여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창37:3)”에서 ‘노년’이라는 단어의 의미이다.
  노년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자쿠’로 쓰였는데 그 의미 자체가 ‘노년’이다. ‘노년’이라 함은 ‘늙었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영어 성경이 ‘his old age’로 번역하고 있다. 그렇다면 단지 노년에(야곱은 91세에 요셉을 낳았음을 앞에서 밝혔다.) 얻은 아들이므로 여러 아들보다 그를 깊이 사랑하였다고 생각하기에는 불합리한 점이 있다.

  요셉과 형제들의 나이는 그리 많이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제일 나이 차이가 많은 르우벤과도 6-7살정도 차이 밖에는 나지 않는다(표 참조). 그리고 요셉을 낳은 이후에 태어난 나이 어린 베냐민도 있는데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여러 아들보다 그를 깊이 사랑하여 채색옷을 입힌 이유는 무엇인가.

  구약성경 중 ‘자쿠(히브리어)’라는 단어는 4번 쓰이는데 4번 모두 모세가 기록한 창세기에 등장한다. 이 4번의 쓰임을 잘 살펴보면 노년에 아들을 얻었다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데 창21:2, 7, 37:3, 44:20에 쓰인다. 두 번(창21:2, 7)은 사라와 이삭이 관계되어 있고, 창37:3절은 요셉과 관계되며 창44:20은 베냐민과 관계되어 쓰였다. 그런데 이 네 구절의 공통점은 모두 아들을 낳은 어미와 관계가 된다는 것이다.

  약속의 씨인 이삭을 낳은 사라를 소개할 때 ‘노년에 아브라함에게...’, ‘아브라함 노경에...’라고 쓰면서 ‘자쿠’를 쓰고 있으며 베냐민과 요셉을 소개하는 창44:20에서도 어미 라헬을 소개하며 ‘노년에 얻은 아들 소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공통점을 생각할 때 아브라함이나 야곱이 자신의 상속자로서 이삭이나 요셉을 생각했으며 그들을 낳은 사라와 라헬을 지극히 사랑하였음을 느끼게 한다.

  아브라함은 처음에 사라의 몸을 통해 자신에게 아들이 주어질 것을 믿지 못하여 자신의 상속자를 여러번 변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약속의 자녀를 주셨을 때에는 이삭이 자신의 상속자임을 확실하게 하는 장면이(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할 때에 그 어미 하갈과 함께 쫓아냄) 등장한다.

  야곱은 자신이 처음으로 사랑한 라헬을 통해서 낳은 요셉을 상속자로 생각하였음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고대 근동지방에서는 자신의 상속자에게 ‘채색옷’을 입히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창44장에는 요셉을 잃은 야곱이 라헬을 통해서 낳은 베냐민을 극히 사랑하는 모습이 요셉과 형제들의 대화에서 잘 나타난다. 야곱이 요셉에게 채색옷을 입혔기에 형제들은 더욱 요셉을 시기했을 것이며 요셉 자신도 아비의 상속자로, 아브라함으로부터 하나님의 뜻이 이어지는 맥임을 알았을 것이다. 야곱이 요셉을 상속자로 생각하였다는 근거는 후대의 성경기자에 의해 증거된다(대상5:1-2).

  이제 노년에 얻은 아들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사의 맥이 흘렀음을 되집어 생각해 보자. 인간으로서 더 이상 낙이 없다고 볼 수 있는 나이이며 본인 자신도 자신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그 사람을 들어 쓰신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들어 쓰실 때 인간적인 면에서 자신이 있는 사람이나 아주 겸손하게 말하며 능력이 없다고 하는 사람을 들어 쓰시지 않는 것 같다. 노년에 얻은 아들을 통해 일을 진행 시키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할 때 자신이 일을 맡을 능력이 있던 없던 자신의 능력을 부인하고 하나님께 구하고 성령의 힘으로 일을 하겠다는 사람을 들어 쓰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 야곱이 낳은 자녀들 ◎
  야곱은 첫 아들 르우벤을 낳기 시작하여 7년째에 요셉을 낳고 ‘고향(본토)’로 가려한다(창30:25). 삼촌 라반은 야곱의 재물을 위하여 품 삯을 정해 더 머물도록 권하는데(30:27-28) 이때부터 6년 동안은 자신의 소유를 위하여 봉사하였다. 그렇다면 결국 야곱이 11명의 아들과 딸 하나를 7년 동안 낳았다는 말인데 이것이 가능하겠는가?

  가능하다. 왜냐하면 12명의 자녀를 한 사람이 낳은 것이 아니고 4명(레아, 라헬, 빌하, 실바)을 통해 낳은 것으로 아이를 임신하는 기간이 겹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아가 유다를 잉태했을 때에 라헬의 몸종 빌하가 단을 잉태할 수 있고 빌하가 납달리를 잉태했을 때에 레아의 몸종 실바가 갓을 잉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아                      빌하(라헬의 종)              실바(레아의 종)                     라헬
1.르우벤(묵시의 아들)
2.시므온(들음, 얻음)
3.레위(연합, 친함)
4.유다(찬송, 찬양)            5.단(신원)  
                                     6.납달리(나의 씨름)         7.갓(행운)  
9.잇사갈(보상)                                                     8.아셀(기쁨, 행복)  
10.스블론(동거, 거주)                                                                               11.요셉(더함)
12.디나(심판)    

  자녀의 태어난 순서를 고려하여 7년 동안 태어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이 생각하여 정리하였다. 이 표를 보면 레아는 거의 매년 아이를 낳아야 함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