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요셉

라헬과 레아

은바리라이프 2009. 9. 14. 15:43

라헬은 곱고 아리따웠다.

라헬은 사랑받는 여인이었다.

라헬은 야곱의 생명과 같았다.
라헬은 실은 야곱 자신이었다.

라헬을 버림은 자신을 버림과 같았다.

라헬은 묻혔으나  요셉과 베냐민 속에 여전히 살아있었다.

요셉과 베냐민이 끝날 때 야곱의 라헬도 끝이 났다.

“잃으면 잃으리라!”  마지막 라헬인 베냐민을 포기했을 때

라헬은 향기로운 제물이 되기 위해 단에 올려졌다

야곱안에 살아있던  라헬은 야곱이 130세 되어서야  끝났다.

그때 야곱은 진정한 이스라엘이 되었다.

하나님은 흡족해 하셨고  흠향하셨다.

제물은 거룩해졌고 야곱은 그 제물을 먹을 수 있었다.

야곱은 죽음을 거친 라헬,

잃어버린 요셉, 그리고  베냐민을 누렸다.


레아는 흠모할만 하지 못했다.

레아는 사랑받지 못했다.

레아는 하나님이 택한 아내였다.

레아는 내가 버린 하나님이다.

그러나

내 뜻과 상관 없이 생명은 번성한다.

결국 내가 취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육의 소욕 라헬은  십자가로 가야했고

하나님이 택한 레아는 막벨라 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