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요셉

[스크랩] 야곱의 재산 증식

은바리라이프 2009. 9. 13. 16:48

날짜 : 2009.07.12
설교자 : 송태흔 목사
제목 : 야곱의 재산증식
본문 : 창세기30:1-43

야곱의 재산증식(30:1-43)

 

1. 서론

첫 번째 아내 레아는 야곱을 통해서 네 아들을 출산하므로 야곱 공동체의 잠재적인 능력자로 변모해 가고 있었고, 반대로 야곱이 마음으로 사랑하는 여자 라헬은 결혼 후 10년이 넘도록 아이를 전혀 출산하지 못하는 불임 녀, 즉 여자로서 무능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언니 레아보다 외적으로, 내적으로 훨씬 뛰어난 라헬, 야곱이 머슴으로 오기 전까지는 아버지 라반을 대신해서 가사를 신실하게 담당해온 라헬의 자존심은 상할 대로 상하게 되었다.

             

2. 라헬의 시녀 빌하의 출산(1-8)

자신만만했던 라헬은 불임으로 인해 무자 하므로 사랑했던 언니 레아를 시기 및 투기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언니를 시기해본 적도, 시기할 것도 없었던 라헬이 심장 깊숙이 들어 있는 쓴 뿌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음 속에 불이 난 그녀는 급기야 남편 야곱을 의심하며 자신이 무자 한 것의 원인을 어리석게도 남편 야곱에게로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야곱은 그런 아내가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잘못해서 라헬이 아이를 갖지 못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섭리 때문이라는 설명을 그녀에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남편의 간곡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라헬은 자신이 언니 레아와의 경쟁에서 졌다고 생각하므로 마음 속에 일어난 분노를 도저히 삼킬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멋진 방안을 하나 생각해 내었다. 그것은 자신의 몸 종인 빌하를 남편 야곱의 세 번째 아내로 보내기로 정한 것이다. 당시의 문화에서는 몸종이 아이를 낳더라도 몸종의 자녀로서 등재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자녀로 등재 되었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라헬은 남편 야곱을 설득해서 몸종 빌하를 야곱의 세 번째 아내가 되도록 하였고, 결혼하자 마자 즉시 단(판단)이라고 불려진 아들을 낳게 되었다. 라헬은 이제 자신의 몸종 빌하가 건장한 아이를 낳게 되므로 하나님이 자신을 야곱의 정경부인으로 판단하셨다는 의미에서 단이라고 아들의 이름을 지었다. 빌하는 이어서 야곱을 통해 두 번째 아들 납달리(경쟁에서 이김)를 연 거푸 낳았다. 빌하가 아들 둘을 낳게 되므로 라헬은 이제 언니인 레아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이긴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야곱 가정의 분위기는 라헬 주도로 다시 전환된 듯 하였다.                

 

3. 레아의 시녀 실바의 출산(9-13)

레아도 뒤질세라 동생 라헬의 전법을 그대로 배워서 자신의 몸종으로 있는 실바를 야곱에게 네 번째 아내로 주었다. 동생 라헬의 판정승을 뒤 엎기 위한 전쟁이 두 여인 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남편 야곱은 레아의 그런 요청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 라헬의 요청은 들어주고 레아의 요청은 이유 없이 거절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예상하지도 않은 네 아내를 야곱은 졸지에 갖게 되었다. 그리고 레아의 여종이었던 실바가 야곱의 아내가 되어서 부부관계를 맺자 그녀도 역시 연 거푸 두 아들, (한 씨)과 아셀(기쁨)을 낳게 되었다. 한 남자를 가운데 두고 사랑을 더 받으려는 경쟁이 아이 출산을 소재로 매우 극심하게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웃지 못할 세기적인 사건이었다.

 

4. 레아의 출산(14-21)

두 여인의 경쟁이 아이들에게까지 미쳐서 양자는 심각하게 분리되었고, 싸움관계로 급격하게 전환되었다. 한 가정에 두 개의 서로 다른 팀이 발생하는 웃지 못할 분리 현상이 나타나고 말았던 것이다. 레아의 장남 르우벤은 여성들의 임신을 촉진시키는 데 효험이 있다고 당시에 잘 알려진 민간약제인 합환채를구해서 불쌍한 엄마 레아에게 선물로 주었다. 라헬은 언니 레아가 그녀의 아들 르우벤으로부터 선물 받은 임신촉진제인 합환채를 손에 넣고 싶었다. 불임 녀 라헬은 합환채를 복용하므로 자신의 임신이 신속하게 촉진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레아가 라헬에게 합환채를 선물로 주는 대신, 남편 야곱을 며칠 밤 레아에게 양보하기로 서로 합의하였다. 두 여인, 라헬과 레아 사이에는 그들의 필요에 따라서 엄청난 빅딜이 순간적으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임신 촉진제인 합환채를 전혀 복용하지도 않고 남편과 동침한 레아는 계속해서 세 명의 자녀를 또 갖게 되었다. 잇사갈(보상), 스불론(존대하다) 그리고 예쁜 딸 디나(판단)까지 선물로 받게 되었다. 두 여인 간에 있었던 자녀 낳기 경쟁은 이제 완전히 레아의 승리로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5. 라헬의 출산(22-24)

그런데 합환채까지 복용하며 야곱의 아이 갖기를 소원했던 라헬은 레아가 세 명의 아이를 더 낳기까지도 불임 녀의 신세를 면하지 못하였다. 이제 하나님께 눈물로 강구할 수 밖에 없었다. 최후의 수단이요, 가장 강력한 방법인 기도밖에는 다른 방법이 그녀에겐 더 이상 없었다. 그러나 인간들의 노력으로 하나님의 계획을 바꾸거나, 하나님이 한번 정하신 뜻을 인간이 변경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실 자신의 의 때문에 교만하기 그지 없던 라헬을 약 14년 동안 단단한 훈련을 시켰다. 하나님은 라헬이 준비된 훈련을 이수한 날 비로소 요셉이라는 거목,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이 땅에 계획대로 보내셨다. 더 이상의 불 필요한 경쟁은 야곱의 가정에서 사라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악행은 곧 심판 받게 된다. 야곱 가문에서 실질적인 정경부인으로 대접받았지만, 그녀의 죽음은 비참하기 그지 없었다.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아들을 낳으면서, 한 아들을 더 낳게 해달라고 더 하다는 의미를 지닌 요셉으로 이름을 부여했다. 자신의 소원대로 늦은 나이에 막내 아들 베냐민을 출산하다가 그만 벧엘과 에브랏 사이의 길가에서 비참하게 죽게 되었다( 35:16-20). 라헬이 야곱 공동체에 끼친 그 동안의 해악에 대해서 충분한 대가를 하나님은 그 때에 지불하신 것이다. 어쩌면 후세의 백성들에게 올바른 성도의 삶이 무엇인가를 교훈해 주시기 위해서 사랑하는 라헬에게 허무한 길가의 죽음을 하나님은 눈물로 허락하셨을 것이다. 죽은 이후 라헬은 길가에 묻히고 레아는 남편 야곱의 옆, 즉 조상들의 무덤에 안장되어서 정경부인으로서 대접을 받았기 때문이다.                                                     

 

6. 야곱과 외삼촌 라반의 품삯계약(25-36)

야곱은 14년 동안이나 두 아내를 얻기 위해서 지참금 대신에 머슴살이를 성실하게 수행하였다. 그리고 14년째 되던 해에 야곱은 라헬을 통해서 요셉이라는 탁월한 아들을 얻게 되었다. 이제 50대 중반이 된 야곱은 외삼촌이요 장인이 된 라반에게 귀향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외삼촌 라반과의 14년 동안의 지참금 계약 기간이 이미 지났기 때문에 고향으로 떠나야 한다는 통보였다. 야곱의 귀향 통보는 자신이 재산을 축적하기 위한 계산된 것이었다. 외삼촌 라반이 야곱을 보내지 않을 것으로 알고 한 번 해본 통보였다.

야곱의 예상대로 외삼촌 라반은 그의 급작스런 귀향을 적극 만류하였다. 14년 동안 야곱은 성실하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해서 외삼촌 라반의 재산을 엄청나게 늘려 놓았다. 야곱 덕분에 라반은 명성과 부를 얻은 것인데, 갑자기 사위요 조카인 야곱이 떠난다면 심각한 가정의 문제가 발생될 수 밖에 없었다. 이 문제는 야곱이 품삯을 받고 라반의 집에 머무는 것으로 다시 계약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두 사람 간에 만만치 않은 품삯논쟁이 전개된 것이다. 품삯을 가운데 놓고 밀고 당기는 둘 만의 특유한 자존심 대결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야곱은 당시의 상황에서 보면 매우 불리한 조건으로 라반과 품삯 계약을 마무리 짓는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달랐다. 외삼촌 라반이 싫어하는 가축들의 외모를 야곱이 14년 동안의 관찰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라반은 아롱지고 점 있고 검은 색 양 및 아롱지고 점 있는 염소를 매우 싫어했다. 그래서 야곱은 아롱지고 점 있고 검은 양이 태어나거나, 아롱지고 점이 있는 염소가 태어나면 모두 야곱의 것이 되고, 나머지는 라반의 것이 될 것이라는 계약조건을 라반에게 제시했고, 라반은 손해 볼 것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서 야곱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하므로 쌍방조약을 맺게 되었다. 라반은 야곱이 관리한 자신의 짐승 중에서 야곱이 정한 조건을 지닌 모든 것들은 자신의 아들들에게 주어서 사흘 정도 걸어가야 도달 할 수 있는 장소( 100KM 떨어진 장소)로 옮기도록 조치를 취했다. 라반은 후처의 아들들에게 아롱지고 점 있고 검은 색 양떼와 아롱지고 점 있는 염소 떼를 맡겨서 관리하도록 했던 것이다. 라반은 시간만 지나면 자신의 재산이 야곱을 통해서 엄청나게 불어날 것을 상상하면 행복하기 그지 없었기 때문이다.   

 

7. 야곱의 번창(37-43)

야곱은 14년 동안 지참금을 위해서 외삼촌의 가축을 열심히 치면서 터득한 지식, 소위 감응 유전법칙을 알게 되었다. 14년 동안 라반의 짐승을 치면서 아롱지고 점 있고 검은 색 짐승이 태어나는 과학적인 조건을 그의 경험을 통해서 터득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야곱은 나름대로 터득한 감응 유전의 법칙을 적용해서 라반의 짐승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작전을 세우게 되었다. 야곱 자신이 가지고 싶은 건강한 양과 염소가 있으면, 소위 감응 유전의 법칙을 사용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버드나무, 살구나무 및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가져다가 껍질을 벗겨서 흰 무늬를 내고 그것을 야곱의 양떼가 물을 먹는 개천의 물 구유에 세워두고 강한 양떼와 염소 떼들이 보게 되면 새끼를 배고, 모두가 아롱지고 점 있고 검은 색 짐승을 낳게 되었다. 야곱은 튼튼한 짐승이 올 때에는 그렇게 하고, 약한 짐승이 오면 그런 전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감응 유전 법칙이 얼마의 효과가 있었다는 기사는 성경에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이 야곱의 편에 서서, 야곱의 방법을 전적으로 사용해서 야곱의 재산을 적극적으로 증식시켰다고 성경은 적는다. 아무리 감응 유전의 과학적인 법칙을 사용해도 하나님이 같이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되고 만다. 다만, 하나님이 앞으로 야곱 공동체를 우주적으로 사용하시기 위해서 그의 재산을 증식시키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을 뿐이다. 또한 하나님의 아들을 속인 라반에 대한 징계도 되었다. 지금까지는 라반이 마음껏 야곱을 속여서 부자가 되었지만, 이제는 야곱에게 돌려 줄 때가 된 것이다. 야곱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재산이 점점 풍부해 져서 거부가 되고 있었다.

                 

8. 결론

창세기 30장은 형 에서를 피해서 밧단아람으로 도주한 야곱이 외삼촌의 두 딸(레아, 라헬)과 두 시녀(빌하, 실바)를 아내로 취해서 결혼한 사실과 야곱의 재산이 증식된 사실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창세기 30장을 읽는 21세기 우리들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

 

(1) 공동체 속에서 일어나는 병적인 경쟁관계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해체시키는 주범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건전한 경쟁, 선의의 경쟁은 공동체에 적절한 긴장을 주므로 성장과 발전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그러나 오직 이겨야 된다고 하는 병적인 경쟁의식은 좋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주범이 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2)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또는 검증된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도 하나님이 같이 하지 않으시면 아무런 효과도 없게 된다. 과학적인 방법도 하나님의 능력을 초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인간의 지혜를 가장 우위로 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아무리 검증된 과학적 지식과 지혜도 하나님의 능력을 초월 할 수는 없다. 학문도 중요하고, 지혜도 중요하지만,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지혜 아래 있을 때에 열매를 맺을 수가 있다.       

(3) 비전이 있는 지도자, 비전이 있는 공동체 일수록 어려운 시험과 난관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려운 시험이 없으면 탁월한 하나님의 사역을 성취할 수가 없다. 주어진 시험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 나은, 더 영향력 있는 공동체와 지도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

(4) 하나님 공동체에 손실을 끼치는 사람은 대가를 충분히 받겠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그것 때문에 절대로 변경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계획은 악한 사람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지체 없이 진행된다. 그러나 하나님 공동체에 해악을 끼친 사람은 충분한 대가를 반드시 치뤄야 한다.  

(5) 인간이 번창되고, 형통한 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사용하라는 명령이다. 혹시나 우리들에게 물질, 지식, 건강 등이 선물로 주어졌다면, 그것을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사용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그 출처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사용해야 우리에게 주어질 선물은 지속되게 된다.               

 

출처 : 가나안을 향하여
글쓴이 : 모세의마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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