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성은이의 감사 (추수감사절)

은바리라이프 2009. 7. 8. 23:07

성은이의 감사 (추수감사절)


등장인물 성은이, 엄마, 아빠, 종일, 유진, 동원, 은영.

배 경 성은이의 집이 주 배경이 된다. 각 장면마다 특별한 장치는 필요없고 배경그림으로 처리하면 된다. 막이 바뀔 때마다 적당한 속도로 분위기에 알맞는 찬양 반주로 이어 지게 한다.




# 거 실
(성은이가 팔을 걷어 부치고 씩씩거리며 화를 내고 있다. 어머니가 과일을 가지고 등장)
어머니 : (달래듯이) 얘 ! 그러지 말고 이 맛있는 사과 먹자.
성 은 : 싫어! 왜 안사준다는거야! 난 지금당장 필요하단 말이예요!
어머니 : 얘 말투 좀 보게. 성은아 이 엄마가 네가 사달라는 것 안 사준 적이 있든? 하지만 이번에는 네가 좀 참고 기다려 줘. 이 다음에 사줄게.
성 은 : 이 다음에 언제? 성욱이도 있고 은균이도 있단 말이예요. 나만 없어요 그 (칭얼대 며) 새로나온 장난감 자동차 꼭 있어야 한단 말이예요. (벌떡 일어나며) 아빠한테 사달래야지!
어머니 : (쟁반을 가지고 부엌으로 나가면서) 아빠한테는 그러면 못써요! 안 그래도 너희 아 빠 요새 생각하실 것이 많으시니까 행여나 그런 소리해선 안돼! 알겠지? 언제 철 이 들런지(중얼거리며 퇴장한다)
성 은 : 아빠네 회사로 전화를 해서 아빠한테 사달라고 하면 오늘 사가지고 들어오실 거 야! (전화를 건다)여보세요?
목소리 : 여보세요.
성 은 : 회사지요? 거기 최병훈 과장님계신가요?
목소리 : 최 과장님은 이제 회사 안나오시는데요.
성 은 : 네? (놀라면서) 아니 왜요?
목소리 : 그만두셔서 이제 회사에 나오시지 않습니다. 달깍? (전화가 끊긴다)
성 은 : 어? 어떻게 된거지?


# 안방
어머니 : 얘. 성은아 이리 좀 와봐라.
성 은 : 왜요. 경주 자동차 사주시게요?
어머니 : 얘는 입만 열면..... 이 옷이나 입어봐.
성 은 : 옷을 뒤적이며. 이거 큰 집에 기정이 입던 거쟎아! (옷을 집어던진다)
어머니 : 얘가 왜이래 멀쩡한 옷이 어떻다고 집어던지는 겨야? 너한테 이렇게 잘 어울리고 아직 새 옷이쟎니 ?
성 은 : 왜 사달라는 장난감은 안 사주고 헌옷을 주시는 거예요. 나 이런 거 안 입어.
어머니 : 얘 그러지 말고 한 번 입어보자 (입혀보면서). 거봐라 꼭 맞쟎니 . 네 옷중에서도 작은것은 이웃에 주고 정리를 좀 해야지. 아 휴 - 이제 이사도 해야 하는데 말이야.
성 은 : 우리 이사가요? 어디로요?
어머니 : 다음 주 토요일에 이사가야 하니 너도 책상하고 서랍 좀 깨끗이 치우렴.


# 새로 이사 한 집
(어머니, 아버지가 짐을 부지런히 나르는 동안 성은이는 이곳 저곳을 두리번거리며 찾는다) 어머니 : 성은아. 뭘 그렇게 찾니? 이리 와서 너도 좀 날라야지?
성 은 : 근데 내방은 어디예요? 그리고 내 장난감들은 다 어디다 놓죠?
(아버지, 어머니 말없이 짐만 나른다)
성 은 : 어! 정말 이상하네? 내 방이 없어. 여긴 안방인 것 같고. 여기는 부엌이고. 또 여기는... 그럼 이제는 내방도 없어지는 거예요.
어머니 : (달래면서 두 손을 잡고) 네 장난감하고 짐들은 저기 다락에 올려 놓으면 되고 베란다에 장판 깔아서 네 방으로 꾸며줄게.
성 은 : 으앙! 말도 안돼! (손을 뿌리치며 뛰쳐나간다)
아버지 : 성은아! 어딜가? 이제 어두워 질텐테 길도 모르면서. 내일 주일이니까. 일찍 씻고 자야 교회갈거 아니니?


# 교회
(어머니 손에 이끌리어 새 교회에 온 성은 아직도 표정이 밝지 않다) 어머니 : 여기가 예배실인 모양이니 선생임과 새 친구들과 예배드리고 끝나면 오너라. 싸우지 말구...
선생님 : 어머 새로온 친구로구나. 이름이 뮈지?
성 은 : 성은이예요. 최성은!
선생님 : 반가워요. 예배드리고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자.


# 성서학습 교실
선생님 : 오늘 새로 온 친구예요. 어제 이사 온 친구인데 성은이가 친구들에게 인사해야지 .
성 은 : 만나서 반가워 . 성은이라고 해 (여전히 불만에 가득 찬 표정)
종 일 : (성은이의 옷-사촌 형께 물려입은 옷-을 보면서) 야! 너 끝내주는 옷 입었다. 우와 멋지다. 나는 언제 저런 옷 입어보나.
유 진 : 안녕! 나는 유진이야. 너 혹시 목욕탕집 옆으로 이사온 것 맞니? 우리 집은 그 옆인데 어제 이사하는 것을 봤거든. 근데 너네 어머니 아주 예쁘시더라?
동 원 : 야! 새 친구도 왔는데 우리 집에 놀러가지 않을래? 성은이라구? 너도 가자 우리집도 너네 집이랑 가까워.


# 친구 동원이네 집
성 은 : (혼자말로) 어! 얘도 자기 방이 없네. 동생들도 있는데...
동 원 : 앉아. 우리 아빠는 주무셔. 어제 밤새 일하셨거든. 우리 엄마가 떡볶이 만들고 계셔 그러니까 여기서 조용히 떡볶이 먹고 놀이터 가서 놀자.
은 영 : 나는 조금 있다가 먼저 갈게 (성은이를 보면서). 우리 어머니는 몇 년째 누워 계시거든. 그래서 얼른 가서 예배시간에 들었던 말씀 들려드려야 해. 집안 일도 거들어야 하고.
유 진 : 맞아 오늘 전도사님께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은 부모님과 가족이 라고 하셨잖아. 부모님을 도와드리는 은영이는 하나님께서 칭찬하실거야.
종 일 : 나도 작년까지는 엄마 아빠에게 불평하고 속상하게 해드렸는데 올해 생신에는 용 돈 모아서 양말이랑 손수건 사다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던걸?
성 은 : (소리 없이 중얼거린다) 이 친구들은 나랑 너무 달라 .너무 다르다구


# 골목
(저녁 어슴푸레한 시간. 집으로 가던 성은이는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성 은 : 동원이네 우리 집보다 더 가난한 것 같고... 은영인가 걔네는 엄마가 몇 년째 누워 계신다지? 게다가 아빠도 안계신 것 같고. 유진이는 몸이 불편해서 얘들이 날마다 놀리는데 표정은 천사같았어! 종일이네도 그렇고... 근데 어떻게 그렇게 감사와 기 쁨이 넘칠까? 아까 전도사님이 뭐라고 하셨었지? 그래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많 은 것을 잊고 살면 감사가 끊어진다고 했지? 맞아! 내게도 엄마 아빠가 계시고 요 즘은 형편이 어려워졌지만 여지껏 한번도 내가 사달라고 했던 것은 안 사주신 적 이 없었쟎아. 근데도 나는 한번도 감사하지 못했다니. 이제는 내가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드려야지. 가만있어 보자 다음 주 토요일이 아 빠 생신이시잖아! 야호 그래. (조명이 어두워지며 신나게 뛰어나간다)
 



# 성은이네 집
어머니 : (음식상을 차리며) 얘 성은아! 이것좀 도와 줄래. 곧 아빠 오실 시간이니까. 부엌에서 엄마가 만든 케익좀 갖다가 여기 올려 놓으렴. 그런데 너는 뭐가 좋아서 그렇게 실실 웃니?
성 은 : 다 그럴 일이 있어요.
(딩동 초인종이 울린다)
성 은 : 아빠세요?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그게 뭐예요.
아버지 : 그래. 오늘 성은이가 뭔가 달라진 것 같은데? 그리고 여보! 나 내일부터 출근하게 됐어요. 그렇게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도와 주셨었요.
성 은 : 아빠! (등뒤에서 선물을 꺼내면서) 저는 아빠 생신이라 엄마가 주신 용돈을 모아서 일할 때 쓰시라고 장감을 사왔어요. 장난감은 더 이상 없어도 돼요. 이미 사 주신 것도 많잖아요.
어머니 : 어머나, 우리 아들 성은이가 이렇게 달라지다니. (불을 붙이며) 어서 촛불이나 끄세요. (성은이와 생일 축하노래를 부른 후) 생신을 축하해요. (성은이를 보면서) 성은아! 아빠가 회사를 그만 두시고 어느 분의 보증 서신 일이 잘못되고 해서 이 동네에 일자리를 얻 게 되셔서 이사를 오게 된 거란다. 엄마도 걱정이 많았는데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사랑해주셔서 전보다 더 행복하게 해주셨으니 얼마나 기쁜지 몰라.
성 은 : 엄마, 아빠. 지난번에 철없이 장난감 사달라고 보채서 죄송해요. 저도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셨는지 알게 되었다고요.
아버지 : 그러고 보니 내일이 추수 감사주일이구나 농사를 위해 햇빛과 공기와 비를 주신 것처럼 우리 집에도 온갖 은혜로 인도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주일을 보내야겠네. 자! 그럼 케익을 자를까. 하하하. (웃으며 케익을 자를 때 막이 내린다. )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울려 퍼지며 출연자들이 다같이 나와서 부르며 인사한다)

자료출처 : http://blog.daum.net/kmr3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