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성극]심고 거두는 법칙

은바리라이프 2009. 7. 4. 12:16

성극]심고 거두는 법칙



등장인물 : 현주, 진경, 거지, 악마, 천사

(등장인물은 5명이지만 3명이 하는 연극-거지, 악마, 천사를 한사람이 한다)
1인 3역을 맡은 사람이 먼저 악마의 옷(현대복으로 검은 자켓을 입는다)을 입고 거지의 누더기를 덮어써 얼굴과 몸을 보이지 않게 해서 거지역을 한다. 그다음 누더기를 벗고 악마역을 하고 검은 자켓을 벗고 흰 셔츠를 입어 천사역을 한다.

심고 거두는 법칙

제1막 교회가는 길

현주가 성경책을 들고 길을 가고 있다. 그 때 진경이 현주의 뒤통수를 치며 나타난다.

진경 : (껌 씹으며) 어디가냐?
현주 : (뒤통수를 매만지며 어설픈 웃음을 짓는다) 어…진경이구나…교회가.
진경 : 야! 이 좋은 크리스마스에 왜 교회같은 델 가. 나처럼 놀러나 가지.
현주 : 진경아. 오늘은 그냥 노는 날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해주신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이 야. 성경에서보면 말이지…
진경 : (O.L.) 야! 야! 그런 따분한 이야기는 됐어. (관객을 향해) 애들아. 얘 웃기지 않니? 이런날 교회를 간대요. 크리스마스는 놀러가는 날이지, 무슨 예수는 예수야! 안그래?
관객 : 아니요
진경 : 쳇! 다들 돌았어. 그나저나 너 돈있어? 돈 있으면 나 아이스크림이나 사줘라.
현주 : 저……그럼 나랑 교회 안갈래? 오늘 교회가면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선물도 주는데
진경 : (혹하는 얼굴로) 그래?
현주 : 그리고 내가 교회 갔다오는 길에 아이스크림도 사줄게.
진경 : 진짜? 난 아이스크림 큰거밖에 안먹는다.
현주 : (웃으며) 알았어. 큰거 사줄게.

진경과 현주는 교회 쪽으로 걸어간다. 거지 무대로 등장. 길 한편에서 구걸을 한다.

현주 : (안타까운 표정으로) 저런 불쌍해라.

현주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깡통에 넣는다. 거지는 굽실거리며 인사한다.

진경 : 야! 아깝게 돈을 왜 줘!
현주 :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눠주는 거야. 이러면 예수님이 백배 천배로 갚아주셔. 너도 좋은 일을 많이 해봐. 그럼 예수님이 보답해주실꺼야.
진경 : (비웃으며) 훗! 그래? 그럼 이거라도 주지.

진경 껌을 뱉어 깡통에 넣는다.

현주 : 진경아~
진경 : 왜~됐어. 가자! 가자!



제2막 교회 예배시간

현주와 진경을 의자에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다. 현주는 열심히 성경책을 보며 예배를 드리지만 진경은 꾸벅꾸벅 존다. 그러다 진경은 옆으로 쓰러지며 코를 곤다. 현주는 진경을 조심스럽게 흔든다.

현주 : (조그만 목소리로) 진경아. 진경아

진경은 흔드는 현주의 손을 탁 치며 열심히 잔다. 현주는 그런 진경을 보며 한숨을 내쉰다.



제3막 지옥

진경 : (놀라며) 헉! (이리저리 둘러본다) 여,여기가 어디야? 아! 뜨거! 왜 이렇게 뜨거운거 야!

진경은 당황한 얼굴로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악마가 진경의 뒤통수를 때리며 등장한다.

진경 : (뒤통수를 만지며 뒤를 확 돌아본다) 아야! 뭐야!
악마 : 내가 누구게? 나 불지옥의 히든카드 악마야!
진경 : (훑어보며) 무슨 악마가 그래? 그리고 악마면 악마지 남의 뒤통수를 왜 때려 씨!
악마 : 너도 니 친구 뒤통수 때렸잖아.
진경 : 그걸 니가 왜 때려! 그리고 무슨 악마 옷차림이 그래? 원래 악마는 꼬리 달리고 뿔 달린거 아니야?
악마 : 요즘 누가 그러고 다니냐? 촌스럽게~그건 그렇고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진경 : 뭐? 지옥! 여기가 지옥이란 말이야? 내가 여길 왜 와?
악마 : 너 불쌍한 사람 도와줘봤어?
진경 : 음……아니.
악마 : 부모님 말씀에 순종 잘했어?
진경 : ……아니.
악마 : 결정적으로, 너 예수 믿었어?
진경 : 아니.
악마 : 그러니까 여기 왔지. (볼 꼬집으며) 아유~이쁜 것. 내가 시킨대로 못된 짓도 많이 하고 예수도 안믿고 (다시 볼 꼬집으며) 으구, 이뻐.
진경 : (악마의 손을 떼며) 말도 안돼. 그게 니가 시킨 거란 말이야?
악마 : 그래. 이제 이 불지옥의 뜨거움을 맘껏 즐기길 바란다. 우하하하!

악마 퇴장

진경 : 야! 가지마! 가지말란 말이야! 으앗! 뜨거워!



제4막 천국&지옥

현주는 천국에서 돈과 보물에 쌓여 행복해 하고 있다. 그러나 진경은 지옥에서 뜨거워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진경 : 아! 뜨거! 아이, 뜨거워! (현주를 발견하고는) 어? 저건 내 꼬봉 서현주 아니야? 야! 서현주!
현주 : 어? 진경아.
진경 : 넌 왜 그렇게 좋은 곳에 있어?
현주 : 그건……

그 때 천사가 손에 보물을 들고 등장한다.

천사 : (현주에게 보물을 전하며) 자, 현주자매. 예수님이 보내신 또다른 선물을 가지고 왔 어요.
현주 : (받아들며) 고마워요. 천사님.
진경 : (천사를 가르키며) 야! 넌 아까 그 악마 아니야?
천사 : No~무슨 그런 실례의 말씀을……악마와 내 미모를 비교하다니. 실례잖아요. 전 천. 사.예요
진경 : 에이씨! 그런건 상관없고, 나도 거기갈래!
천사 : 그건 안됩니다. 당신은 여기에 올 수 없어요.
진경 : 그럼 현주는 거기 왜 있어?
천사 : 현주자매는 살 동안 예수님을 잘 믿어서지요.
진경 : 그럼 저 보물과 돈은 뭐야?
천사 : 그건 세상에 살면서 현주자매가 착한 일을 한 대로 예수님께서 백배로 축복해 주셨 기 때문이죠.
진경 : 씨! 그렇단말이지……으음…아! 나도 교회 나가고 착한 일 했어!
천사 : 어떤 일을 했죠?
진경 : 크리스마스에 교회도 나가고 거지한테 껌도 줬어.
현주 : 천사님, 진경이에게도 기회를 한번 주세요.
천사 : 모든 일은 한 대로 보답받는거니 기회를 줘보죠. (껌을 꺼내며) 자! 이건 당신이 거 지에게 줬던 껌이예요. 이걸타고 여기까지 올라오면 여기서 살게 해주죠.
진경 : 뭐야! 그걸로 어떻게 올라가!
천사 : (껌 치우며) 싫으면 할 수 없죠.
진경 : 아,아니야. 그거라도 내려줘
현주 : 진경아, 힘내!
진경 : 영차! 영차!

껌이 중간에 끊어진다.

현주: 진경아!
진경 : 으악! 안돼! 이럴순 없어! 여긴 너무 뜨겁단 말이야! 안돼!



제5막 교회

진경 : (상체를 일으키며) 안돼!
현주 : 진경아! 왜그래?
진경 : (두리번거리며) 여,여기가 어디야?
현주 : 어디긴 교회지? 너 예배드리다 졸았잖아.
진경 : 휴~꿈이었구나.
현주 : 예배 다 끝났어 가자.

현주가 일어나서 나가자 진경도 따라 나간다. 뭔가 생각하던 진경은 갑자기 현주의 팔을 잡는다.

진경 : 현주야!
현주 : 왜?
진경 : 아,앞으로 이,일요일에 나두 교회 데리구가!
현주 : 정말?
진경 : 응.
현주 : 너랑 손잡고 교회 올 생각을 하니까 너무 좋다. 가자.

거지 등장하며 굽실거리며 구걸한다. 현주가 불쌍한 듯 다시 돈을 주려하자 진경이 막는다.

진경 : 이번엔……내가 줄게.

진경 거지에게 돈을 주자 거지는 인사를 하고 퇴장한다. 현주, 진경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미소짓는다.

현주 : 예수님께서 백배로 보답해 주실꺼야!

현주와 진경을 마주보며 웃는다.

진경 : (관객을 향해) 애들아, 너희들도 예수님 잘 믿어서 꼭 천국가라. 지옥은 너무 뜨겁고 무섭더라.
현주 : (관객을 향해) 또 착한일 한 대로 예수님께서 보답해 주시니까 좋은 일도 맣이 하렴.
진경 현주: (눈을 마주치고 손을 흔들며) 그럼 우리 모두 천국에서 만나자! 메리 크리스마 스!
-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