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지폐 도안인물로 선정된 신사임당의 초상화를 둘러싸고 조선닷컴에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조선일보가 신사임당 얼굴 논란을 단독 보도하자 네티즌들은 "화폐 도안을 강릉 오죽헌에 있는 표준 영정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의견과 "화가의 표현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기사와 9일 실린 '신사임당의 참 얼굴' 칼럼에는 합쳐서 300건이 훌쩍 넘는 댓글이 달렸다.
정정순(괄호 안은 아이디·m6990)씨는 "아들인 율곡 이이 영정을 봐도 오죽헌에 있는 신사임당의 초상이 5만원권에 실리는 초상보다 더 닮았다"며 "기존 영정을 그대로 화폐에 옮겨 담는 것이 순리인데 왜 한국은행이 불필요한 욕을 얻어먹느냐"는 의견을 올렸다. 김창만(lapain)씨는 "영정 그림은 덕과 의지와 차분함이 느껴지는데 화폐 속 그림은 좀 경박해 보인다"고 썼다. 조영탁(epsiloncentauri)씨는 "사극의 주막에서 익히 보는 주모 같은 이미지를 원래 영정대로 바꾸든지, 아니면 사임당을 (화폐 도안에서)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반면, 일상적인 얼굴이 오히려 한국의 어머니상을 잘 표현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김상철(k23113)씨는 "주막의 주모, 빨래터에서 힘들게 빨래하는 할머니, 밭에서 햇볕에 탄 얼굴로 일하는 아낙네 모습이 우리의 진정한 어머니 모습"이라며 "무슨 여왕의 얼굴에서 신사임당을 찾는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썼다. 강길성(art21)씨는 "인물화의 대가인 이종상 화백의 그림에서 후덕하고 지혜롭고 잔잔한 미소가 깃든 우리나라 어머니를 본다"고 했다.
권란영(lany63)씨는 "어차피 신사임당의 모습에 대한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 것인데, 여염집 여성의 모습으로 재탄생시킨 화가의 예술 정신을 모독하면 안 된다"며 논란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올렸다.
- 입력 : 2009.03.1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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