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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5만원권에 새겨진 초상은 모든 어머니의 얼굴 | |
| 최종한 시인·동사모 양양지부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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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의 5만원권 지폐가 나왔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최고액의 지폐이다 보니 세간의 관심도 매우 컸다. 지폐 인물 선정을 놓고 신사임당을 깎아내리거나 반대 의견도 있었다. 반대논리로는 유관순이나 세종대왕, 장영실 등 우리 역사의 위인들과 비교하여 신사임당의 업적은 남편의 출세를 돕고 율곡을 낳아 기르고 교육한 것 외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한편으로 일제의 속셈에 의해 신사임당의 이미지가 과대 포장되었다는 역사적인 이유로 인물 선정이 올바르지 않다는 논리도 있다. 나도 남자이지만 여성인 어머니의 자식이다. 세상의 어떠한 위인도 어머니의 배를 빌려 세상에 나온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어머니가 많이 배우지 못했다고, 훌륭하지 않다고, 뛰어난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고 그 자식이 훌륭하지 못하란 법은 없다. 세상의 몇몇 사람이 아주 뛰어나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면 그들을 있게 하고 산실이 되며 희생과 봉사와 사랑의 힘인 어머니는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자식을 잉태하고 출산하고 양육하여 세상에 크나큰 업적을 남기는 인물로 만들어 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업적이지 않을까. 어머니는 훌륭한 자식 농사 하나만으로도 이미 큰 업적을 이룬 것이다. 어머니의 그 숭고한 업적을 단지 현모양처의 남성 우월주의가 만들어낸 종속적인 의미로 전락시킨다면 이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며 모든 여성과 어머니의 가치를 매도하는 중대한 과오라 아니할 수 없다. 어떠한 업적보다 자식 하나 훌륭히 키워 국가와 민족에 헌신케 한 신사임당의 그 업적 하나를 오히려 업적 중의 큰 업적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5만원권 화폐 인물 선정은 사임당의 선정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어머니의 업적이 선정된 크나큰 광영이라 여긴다. 최종한 시인·동사모 양양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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