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극의 종류

5.성극의 종류

 

성극의 종류를 이렇게 세분화해서
분석해 보는 이유는 가장 효과적인 공연이 되기위해선 공연장소와 관객대상등 여러가지 여건에 맞춰 성극작품이 선택되어 공연 되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생각하기에 성극이라면 그저 히브리 의상을 입고 턱 주변에 검은 수염을 달고 등장한 연기자들이 성경이야기나 재연하는 정도의 좁은 의미만 생각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성극의 보다 폭넓은 의미와 종류에 대해서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거나 연구해 본 사람도 많지는 않은가 봅니다.
하지만 성극에는 크게 세가지 방향으로  분류해 볼 수 있는데 공연장소가 어디냐에 따라서 구별되어지는 환경적 분류(環境的 分類)와 극의 표현 방식에 따른 기술적인 차이의 즉 외형적인 형태적 분류(形態的 分類),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극의 소재와 내용에 따라 분류되는 내용적 분류(內容的 分類)로 이루어 집니다.
성극의 종류를 이렇게 세분화해서 분석해 보는 이유는 앞으로도 설명이 되겠지만 가장 효과적인 공연이 되기위해선 공연장소와 관객대상등 여러가지 여건에 맞춰 성극작품이 선택되어 공연 되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관객이 주로 믿지 않는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의 동숭동 대학로에서 하는 전도 목적의 가두 공연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소재로 한 예배극을 한다면 공연을 하고자 했던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조명과 방음 그리고 무대셋트가 갖춰 지지 못하는 야외의 거리에서 극적인 효과를 기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극의 종류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세분화 해봅시다.



“공연장소가 어딘지에 따라 환경적 분류가 분류됩니다”

1.교회극(敎會劇)
  교회의 대성전이나 또는 교육관 등에서 임시무대를 마련하고 하는 연극을 말합니다
  이때의 관객은 대개 그교회의 성도들이나 교회에 초청된 사람들이 되는데 주로 성탄절이나 부활절 또는 창립 기념일에 교회의 학생들이나 청년들이 준비해서 공연되어 집니다.
  아직까지는 예배만을 드리기 위한 단일 목적으로서 건축되어지는 교회가 많기 때문에 성극을 하기엔 여러가지 공간적인 제약이 많이 따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2.거리전도극 (傳道劇)
길거리나 지하도 또는 선상(船上)의 전도 현장에서 짧은 시간동안 전도 대상자들에게 보여주는 상황극입니다.
대체적으로 연극을 보기위해 마음적 준비나 시간적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연극이기 때문에 공연 시간이 5분내지 10정도에 불과 한것이 특징이고 특별한 분장이나 의상 조명과 음향효과를 동반하지 않고 대사와 상징적인 몸동작으로 표현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공연장소의 특수성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대사가 전혀없이 판토마임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공연물의 내용또한 하나님의 천지창조나 인간의 구원에 대한 내용등 극히 단순하면서도 의미가 있는  것들만 선택하게 됩니다.
전도극은 무대극과는 달리 연극으로서의 예술성에 그 우선을 두기 보다도 의미전달만을 목적으로둔 목적극(目的劇)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대학생선교회(C.C.C)나 청소년선교회(Y.F.C)에서 주로 ‘천지창조’라는 작품을 많이 공연하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의 극형식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분류됩니다”

1.예배극 (禮拜劇)
크리스찬의 가장 기본이랄 수 있는 예배를 인도하는 집례자(執禮者)와 성도들이 서로 약속된 성경구절등의 대사를 주고 받거나  행동을 함으로서 예배를 연극적 형태로 드리는 경우가 있고 예배의 일부분을 미리 준비된 연기자가 연극을 보여줌으로 설교예배의 구성요소속에 연극을 포함하는 경우입니다.
따로 연기자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지를 않고 예배 장소 전체가 그리고 예배에 참여한 모든 연기자가 연기자가 되는 것입니다.


2.설교극 (說敎劇)
설교자가 설교하기에 앞서 설교의 주제를 설명하거나 주제의 도입부분을 짧은 연극을 통해 보여 주는 극입니다.
미국등 유럽등지에서는 빌리그래함 같은 부흥목사가 설교하기전에 설교내용의 도입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이나 에피소드를 연극을 통해 보여준 후 연극에서 나타난 갈등의 내용을 설교시간에 강연하는 방법을 이전부터 많이 써오고 있습니다.

3.정통성극(正統聖劇)
일반의 정통 고전 사실주의 연극의 그것처럼 무대장치와 의상 그리고 대도구와 소도구등을 완벽하게 갖춘 시대극으로 연기와 연출에 뛰어난 기술을 요구하지만 연극적인 재미와 성격의 내용을 고증을 통해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극단 춘추에서 오래전부터 정통성극을 공연해 왔는데 작품으로는 ‘더러운 손’‘일어나 빛을 발하라’등이 있습니다.

  [          ]  사진 - 1-5-1
                 다윗왕의 일대기를 그린 성극 ｢데이빗 킹 데이빗]                         의 한장면.
                 무대장치와 의상,분장은 물론 연극적인 요소를
                 완벽하게 준비를 하게 되는 정통성극은 소재면
                 에서도 성경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4.음악극(音樂劇)
연극에 음악을 가미한 것으로 연극에 음악을 삽입하는 경우와 여러곡의 음악에 적절한 대사를 삽입하는 경우로 나뉜다.
연기와 노래 그리고 때에 따라선 안무까지 곁들여야 하기 때문에 일반 연극보다는 훨씬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하며 작품의 줄거리 자체도 복잡할 수가 없고 대체적으로 단순한 스토리를 가진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미리암 선교단과 예인선교단이 음악극을 전문으로 공연하고 있는데 작품으로는 ‘지금 우리는’‘내가 깨우러 가노라’등이 있습니다.


  [          ]  사진 1-5-2
                 흔히 뮤지컬이라고 하는 음악극은 연극적인
                 재미와 동시에 음악적인 재미, 그리고 경쾌한
                 율동까지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일반극보다
                 훨씬 더 많은 준비 기간과 스탭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흥미와 극적인 효과는 일반극에서 느끼지
                 못하는 또다른 맛이 있습니다.
                 사진은 예인교회의 뮤지컬 팀의 ｢내가 깨우러
                 가노라｣의 한장면.

“극의 내용에 따라 분류해 봅시다”

1.사극(史劇)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 않고 지난 세월의 한부분을 배경으로 하는 성극으로 천지창조시대를 비롯해서 예수님 당시 그리고 초대교회 시절과 가까운 근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사극일 경우엔 의상과 무대배경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지난 세월을 현재로 다시 끌어다 재현 한다는 것에 큰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극으로는 ‘카타콤의 순교자’‘호테니우스’‘엘리야의 하나님’등이 있습니다.

2.민화극(民話劇)
성경에 등장하는 중요한 인물을 소재로 하거나 중요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성극이 아니고 성경의 뒤에 숨겨진 이야기나 가려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배경으로 하는 극으로 주로 이름없는 소시민을 주인공으로 해서 진솔한 삶속에서 신앙을 지켜 나가려는 모습을 보여 주는 극입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세개의 못’‘거룩한 성’등이 있습니다.


  [          ]  사진 - 1-5-3 빌라도의 고백
                 민화극은 역사의 뒷전에 밀려난 인물이나 사건을
                 관객들에게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
                 줄 수가 있고 역사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도와 주기도 합니다
                 세례요한의 목을 베어 달라고 주문했던 살로메와
                 그의 의붓 아버지 헤롯과 세례요한 사이에서
                 벌어졌던 여러가지의 갈등 구조를 보여 주었던
                 극단 춘추의 ‘살로메’의 한장면


3.명작극(名作劇)
이미 발표된 훌륭한 기독교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해서 연극으로 공연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작품으로 명작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미처 원작의 맛을 다 살리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네번째왕의 전설’‘낮은데로 임하소서’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