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인형극] 스쿠르지와 칠득이

은바리라이프 2009. 6. 22. 19:55

[인형극] 스쿠르지와 칠득이

  • 글쓴이: 신의손
  • 조회수 : 109
  • 07.04.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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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르지와 칠득이

제 1 막
배경 : 스쿠르지의 부잣집안 배경
스쿠르지 : (성탄캐롤음악) 으핫하하하하. 나는 돈이 많아요. 재산도 많아요. 그리고 땅도 많아요. 으하하하하하. 나는 부자니까요.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는 돈이 없어요. 암, 없고 말고, 그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내돈을 뜯어갈까 하는데, 기부금이다, 양로원, 고아원 등을 도와 달라구 하는데, 그들이 나에게 한게 뭐 있다구? 안되지. 안되구 말고. 얘들아, 너희들도, 절대 남을 돕지 마라.
(밖에 바람소리) 엥? 웬 바람이 불고, 눈이내리나. 에이구, 또, 기름값이 많이 나가겠구만. 그저, 나 같은 늙은이에게는 여름이 최고라니까.
거지소년 : (소리만) 할아버지.
스쿠르지 :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너희가 불렀냐?
거지소년 : 할아버지.
스쿠르지 : 아니! 여기가 어디라구 들어온게야?
거지소년 : 할아버지, 배가 고파서 들어왔습니다.
스쿠르지 : 뭐? 배가 고프다구?
거지소년 : 네, 일주일간 굶었습니다. 밥좀 주세요.
스쿠르지 : 아니, 이 녀석아, 배고프면, 엄마, 아빠한테 달랠 것이지, 왜 내게 달라구해.
거지소년 : 저의 아빠는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엄마는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고아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밥좀 주세요? 네!
스쿠르지 : 너의 이야기야 딱하고, 안됐지만, 그러나, 지지리도 없는 너의 팔자이고, 그러나 밥은 없어.
거지소년 : 스쿠르지 할아버지, 그러지 마시고, 아기 예수님이 탄생한 성탄절을 맞이하시어,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스쿠르지 : 시끄러워, 예수가 나에게 돈을 갖다 줬어, 밥을 갖다 줬

어. 난 그런 예수 필요 없어! 나가! 나가!
거지소년 : 그럼, 스쿠르지 할아버지, 이만 가볼께요. 그런데, 할아버지도 예수 믿고 착한 사람되어서, 천국가세요.
스쿠르지 : 예수? 예수는 없다. 얘들아, 예수는 없지? 없어! 없어. 얘들까지 다 미쳤군. 시끄러워, 예수가 있다면, 너같은 어린애를 거지로 놨두겠느냐? 예수같은건 다 지어낸 이야기야. 어서, 어서 나가.
거지소년 : (쓰러지면) 하나님, 저 불쌍한 스쿠르지 할아버지를 기억해주시고, 제발 예수 믿고 착한 사람되시어, 천국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퇴장)
스쿠르지 : 저 쓰잘데없는 녀석이 아침부터 와서 소란을 피우고 난리야. 사람들이 그저 성탄절을 맞아, 마음들이 들떠 난리들이야, 난리. 가만, 오늘 손주들이 와서 선물사달라구, 난리를 필 것이고, 기부 단체에서는 기부하라구 난리를 필 것이 분명하니, 어디 숨어있어야지?
칠 득 이 : (목소리만) 이히히히히(어리숙한 목소리)
스쿠르지 : 아이쿠, 오늘이 칠득이에게 약속한 월급날이지. 아이구, 이를 어쩌나?
칠 득 이 : (등장) 이히히히.
스쿠르지 : 오, 그래 칠득이 나왔느냐?
칠 득 이 : 그렇다.
스쿠르지 : "그렇다"가 뭐야? "그렇다"가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해야지.
칠 득 이 : 미안하다.
스쿠르지 : "미안하다"가 뭐야? "미안하다"가 "미안합니다"하고 대답해야지. 그리고, 어른을 봤으면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를 해야지(고개를 칠득이에게 숙인다)
칠 득 이 : (인사를 받으면서) 오-냐! 요사이 잘 지냈느냐?
스쿠르지 : 떽! 어른의 인사를 받아먹어! 잘했어, 잘못했어?
칠 득 이 : 잘못했다.


스쿠르지 : 아이구, 머리야. 내가 칠득이 녀석이랑 말씨름하는게 잘못이지.
칠 득 이 : 그런데, 오늘이 월급날이다. 월급 주라.
스쿠르지 : 아이구, 이를 어쩌나. 칠득이, 돈이 없구나.
칠 득 이 : 안 된다. 오늘까지 10년째 밀린 월급이다. 오늘 주기로 약속한 날짜다.
스쿠르지 : 저 금고에 있는 돈은 갑자기 급하게 쓸곳이 있어요. 그러니, 다시 1년만 참아다오.
칠 득 이 : 안 된다. 벌써, 그렇게 10년이 흘렀다. 오늘은 꼭 줘야 한다.
스쿠르지 : 안된다구하지않았느냐.
칠 득 이 : 칠순이에게도 선물을 사다주기로 약속했고, 마누라도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한다.
스쿠르지 : 그럼, 외상으로해.
칠 득 이 : 외상값이 너무 밀려서 안 된다. 오늘은 조금이라도 줘라.
스쿠르지 : 그럼, 내일 모래와!
칠 득 이 : 안 되는데…
스쿠르지 : 내일 모래 오라구 하지 않았느냐! 빨리 나가서 일이나 해.
칠 득 이 : 그럼, 내일모래 꼭 줘야 한다. 약속한다.(퇴장)
스쿠르지 : 내일모래 내일모래, 매일 이렇게 미루면 또 1년이 가겠지. 그저 어리쑥해서 부려먹기도 좋단 말이야. 얘들아, 너희들도 나처럼 어리쑥한 녀석은 놀려주어라. 알았느냐? 알았느냐! 그리고, 나처럼 이렇게 구두쇠처럼 살아가야지, 그저 사람들이란 허구헌날 돈을 과소비하니, 이 IMF가 안 오고 배겨. 아이구 집안이 따뜻하다. 아이구 따뜻해라. 손주녀석들이 오기 전에 저쪽에 숨어서 잠이나 자야겠다. 아이구 따듯해라. 아이구 졸려라. (조명이 어두워진다)
천 사 : 어리석은 부자야, 어서 일어나라.
스쿠르

지 : (같은 모양을 준비하여 하얀옷을 스쿠르지 뒤에서 일어난다) 누 누구십니까?
천 사 : 나는 하나님이 보낸 하늘의 천사니라.
스쿠르지 : 그럼, 내가 죽었단 말입니까? 그럼 초라하게 죽은 게 나의 모습이란 말입니까. 안돼! 안돼! 저 도 돈. 다 써보지도 못하고 죽다니, 안돼, 안돼!
천 사 : 내가 너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 어서 가자.
스쿠르지 : 안돼, 안돼 (끌려가며 퇴장) (막이 내린다)

제 2 막
배경:초라한 집 앞막은 올렸지만, 아직 어두운 상태,
그리고 무대옆 위로 천사와 스쿠르지 등장. 뒤배경은 검은천.











스쿠르지 : (두렵고 떨리는 목소리로) 여, 여기가 어딥니까?
천 사 : 너의 과거의 행적을 보여주는 곳이다. 2년전에 네가 저질은 일을 잘 보도록 해라.
스쿠르지 : 2년전이요? 누굴까? 아니! 저건 나 아닙니까?
(무대안이 환해지면 아줌마와 스쿠르지 등장해 있다.)
스쿠르지 : 흥! 내 돈을 못 준다면, 이 이불이라도 가지고 가는 수밖에 이 집에는 비싼 거라곤 이 이불밖에 없어!
아 줌 마 : 아저씨! 며칠만 참으시면 아저씨 빛을 다 갚아 드릴게요. 이 이불이 없으면 저희집 식구는 얼어죽습니다.
스쿠르지 : 흥! 며칠 며칠한게 벌써 몇 달이야? 놔! 이 이불이라도 가져가서 팔아 돈을 만들어야 내가 손해를 안보지.
아 줌 마 : 아저씨- 제발! (이불을 붙잡는다)
스쿠르지 : 아니, 놓지 못해! (발로 걷어찬다)(퇴장)
아 줌 마 : 악! (쓰러진다) 아, 안돼, 우린 어떻게 살라구, 안돼, 안돼! (또 쓰러진다)
소 명 이 : 엄마! 괜찮아요?
아 줌 마 : 괜찮다. 아! 허리야, 콜록 콜록.
소 명 이 : 엄마, 힘내세요. 내가 부축해드릴께요. 에이- 스쿠르지 영감 벼락맞아 죽어라.
아 줌 마 : 얘, 그런 소리하면 못써!
소 명 이 : 저 영감의 얼굴은 꼭 마귀 같으니 저렇게 돈을 모아서 뭐하려고 그러지?
아 줌 마 : 그러나 저러나 오늘부터 잠을 어떻게 자니? 추워서 큰일났구나.
소 명 이 : 엄마, 괜찮아.
아 줌 마 : 너의 아빠가 갑자기 교통사고만 안 났어도. 괜찮은데…(조용한 음악이 흐르면, 기도하듯이)오! 하나님, 우리 불쌍한 소명이를

기억해 주시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스쿠르지 영감님도 예수 믿고 착한 사람되도록 도와주세요.(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하면)콜록, 콜록 (입에서 피를 토한다)
소 명 이 : 엄마, 이거 피 아니야.
아 줌 마 : 엄마, 괜찮다. 소명아, 이 엄마 없어도, 예수님 잘 믿고, 저 불쌍한 영감님을 미워하지 마라. 콜록 콜록 (의식을 잃어간다)
소 명 이 : 엄마, 죽으면 안돼, 엄마, 엄마, 엄마! 정신 차려! 엄마! (막을 내려준다)

위 배경
스쿠르지 : 아니, 아니, 저게 나였단 말입니까?
천 사 : 그렇다.
스쿠르지 : 아니, 내가 저렇게 나빴다니, 아니, 내가 저렇게 나빴다니, 저런 나쁜놈이였다니. 으으으흑
천 사 : 자! 나를 따라와라. 앞으로 너의 미래를 보여주겠다. (조명 끄고, 퇴장)

제 3 막
배경 : 지옥배경
천 사 : (목소리만) 자! 어리석은 부자야! 앞으로 네가 들어갈 곳이다.
마 귀 : (마귀가 스쿠르지를 잡아끌고 들어오고 있다) 자! 들어와! 어리석은 부자야.
스쿠르지 : 악! 안돼, 안돼, 으악 뜨거워, 으악 뜨거워. 내가 내가 왜? 여기에 와야 합니까. 으악 뜨거워.
마 귀 : 어리석은 자여, 너는 여태껏 내 말을 잘 들었다.
스쿠르지 : 내가, 내가 언제 당신 말을 잘 들었단 말입니까?
마 귀 : 너는 한번도 하나님을 섬기지도 않고, 오직 돈만 섬기고,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을 괴롭혔다.
스쿠르지 : 그럼, 그게 다 당신이 시킨 거란 말이요.
마 귀 : 그렇다. 세상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 믿지 말고, 돈만 믿으라고 했더니, 잘도 하더군. 너도 내 말을 잘 들었으니, 자! 내가 들어갈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 불에 들어가자. 자! 따라와!
스쿠르지 : 안돼! 안돼! 저 많은 돈은 어쩌고, 안돼, 안돼, 지옥에 갈 수 없어. 안돼. (안 끌려가려고 최대한 발악하면 퇴장) (막을 내려준다)

제 4 막
배 경 : 1막과 동일
스쿠르지 한쪽 구석에서 발악을 하면 깨어난다
스쿠르지 : 여버분, 여러분, 내가 방금 꾼 꿈이 사실이예요.(반응) 정말 천국이 있고, 마귀가 있는 거예요.(반응). 아이구 내가 헛살았구나. 내가, 헛살았어.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믿는 예수님만이 참 신이란 말이예요. 정말이예요. 아이구 내가 헛살아구나. 여태껏 돈만 밝히고, 살았다니, 그렇다면, 이 못된 늙은이도 예수믿을 수 있는거예요. 정말이예요. 아이구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남은 평생 예수믿고 착하게 살아가렵니다. 하나님.
칠 득 이 : 영감마님, 영감마님, 무슨일 있-냐.
스쿠르지 : 그래, 그래 아무일도 아니다. 그런데, 칠득아, 지금,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나를 한번 꼬집어 봐라.
칠 득 이 : 정말이냐? 정말 꼬집어도 되냐?
스쿠르지 : 그렇테니까? 어서.
칠 득 이 : 알았다. (사정없이 꼬집는다)
스쿠르지 : 아이고, 아이고, 아파라. 그래, 이게 꿈은 아니구먼, 그래, 칠득아, 내가 너에게 밀린 월급이 많지. 자! 월급에다, 보너스까지다. 받아라.
칠 득 이 : 영감마님아, 어디, 아프냐?
스쿠르지 : 아니야, 괜찮아요. 자! 어서 받으라니까!
칠 득 이 : 어? 성탄절 아침해가 서쪽에서 떳나? 아닌데, 그럼 이게 꿈이냐? 생시냐? 영감마님아, 여기 한번 꼬집어 봐라. (스쿠르지 꼬집는다) 아이구, 아이구 아파라. 이건 분명 꿈은 아닌데. 이거 분명 이상해졌다.
스쿠르지 : 그래, 칠득아. 내가 이상해졌다. 여태껏 내가 돈만 밝혔지만, 이제부터는 예수님 믿고, 이웃을 도와주면 착하게 살련다. 칠득아, 여태껏 수고 많았다. 자! 받아라.


칠 득 이 :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퇴장)
스쿠르지 : 칠득이 월급 안주려고 이리 저리 머리 굴리면 마음 조리면 살았지만, 이렇게 주고나니, 후련하고, 기분이 좋을 수 가 없네. 으하하하하.
거지소년 : (등장) 안녕하세요. 스쿠르지 할아버지.(힘이 하나도 없이 인사)
스쿠르지 : 오! 잘았다. 소명아.
거지소년 : 엥! 내가 잘못 왔나. 그럼, 다시 나가야지. 안녕히 계세요.
스쿠르지 : (스쿠르지 다시 잡는다) 아니, 어딜 나가.
거지소년 : 아니에요. 스쿠르지 할아버지는 "야 이 녀석아,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어서 나가지 못해"하시는 분이 스쿠르지 할아버지셔요. 안녕히 계세요.
스쿠르지 : 아니야. 내가 스쿠르지래두.
거지소년 : 아니예요. 스쿠르지 할아버지가 이렇게 인자하게 생길 리가 없어요. 안녕히 계세요.
스쿠르지 : 아니래두. 내가 바로 스 쿠 루 지 예요. 얘들아, 내가 바로 그 구두쇠 스쿠르지 맞지? (반응) 맞지? (반응) 거봐라. 내가 스쿠르지 맞지. 너 일주일동안 굶었다구 했지.
거지소년 : 네.
스쿠르지 : 내가 너에게 먹을 것도 주고, 그리고, 대학갈 때까지 공부도 시켜주겠다.
거지소년 : 네?! (기절)
스쿠르지 : (일으켜 세우면) 그리고, 아예, 우리 집에 들어와, 나와 함께 살자.
거지소년 : 네?! (또 기절)
스쿠르지 : (일으켜 세우면) 아니, 아니다. 그럴 것이 아니고. 네 부모도 없구하는데, 아예, 내 아들이 되어 우리 집에 영원히 함께 살자구나.
거지소년 : 으악?! (또 기절)
스쿠르지 : 어서, 일어나요.


거지소년 : 이건 분명히 꿈이야. (스쿠르지 꼬집는다) 으악! 아파. 이건 꿈이 아닌데. 얘들아, 그럼, 스쿠르지 할아버지가 한 얘기가 정말 사실이니. 정말이야?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고마워요. 할아버지, 고마워요.
스쿠르지 : 그래, 나도 이제야, 마음이 편해지는구나. 여러분들도 착한 사람되세요. 그럼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