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뮤지컬 대본 [파일별첨]
Ⅰ부 : 죄 없는 죄인
S#1 ( 개막음악이 흐르면서 부분조명이 튼다.)
베드로 : 2007년을 맞으면서 우리는 부활절을 맞이 했습니다. 특별히 오 늘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값을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3일만에 부활하신 날입니다.
저는 오늘 이시간에 베드로역을 맡은 ○○○ 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은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과거의 사건일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의 현실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자신과 우리 민족의 죄악상을 보시며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묵상하면서 이제 우리는 가슴을 찢는 심정으로 주님 걸어가셨던 십자가의 길, 부활의 길을 재현하려합니다. 그러므로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분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이 행사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립니다.
이 시간에 황미진 전도사님께서 개회기도를 해주시겠습니다.
S#2 (개회기도)
베드로 : 예수님을 따라 다녔던 모든 시간이 은혜와 감격이었지만,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불쑥 던지신 예수님의 질문이었습니다. 사실 그것이 얼마나 엄청난 질문이었는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제자들이 모인다.)
예 수 : 그렇다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
(모두 침묵. 베드로가 정적을 깨뜨린다.)
베드로 : 주는 그리스도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다시 침묵이 흐르고)
예 수 : 요한의 아들 시몬, 그대는 진정 복된 사람이다. 이 진리를
알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이제 그대 이름은 베드로, 반석이다. 너는 이 믿음의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다.
베드로 :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훨씬 후의 일이었습니다. (무리의 함성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잊을 수가 없군요! 주님을 모시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던 그날 말입니다. 비록 어린 나귀를 타셨지만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정말 감격적인 광경입니다. 여러분도 제 추억을 따라가면서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S#3 예루살렘 성문 안
무 리( ) : 호산나! 다윗의 후손 만세! 여호와의 이름으 로 오시는 주님.
이스라엘의 왕 만세!
야고보 : 베드로! 저 소리를 들어보게! 과연 주님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어!
유 다 : 이 기세로 밀어붙이면 곧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거야!
베드로 : 이게 우리가 바라던거겠지?
유 다 : 이제 조국은 해방이다! 이스라엘의 왕 만세! 메시야 만세!
무 리( ) : 호산나! 호산나!
(군중은 예수님을 옹이하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베드로 : 흥분한 무리의 환호성 속에 파묻혀 우리도 주님께서 죽임당
하시려고 예루살렘에 들어오셨다는 것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
습니다. 그러나 정작 흥분한 것은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저기 모습을 드러냈군요.
S#4 앞 무대에 급히 조명 떨어진다.
가야바의 집무실.
가야바 : 이스라엘의 왕! 영광의 주! 이게 다 무슨 소리야?
모두 미쳐버린 거야? 잠시 지나가는 바람이길 바랬더니 이건 태풍이야!
제사장 : 각하. 곧 사이비로 밝혀질 것이고, 그러면 태풍도 끝입니다.
장 로 : 천만에, 그렇지 않아요! 민중은 이미 예수를 메시야, 또는 자 기들의 왕으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곳 예루살렘뿐만이
아니라 갈릴리는 사마리아, 가이사랴, 데가볼리까지 온통 예수열병을 앓고 있어요.
이대로 간다면 이스라엘 전역이 예수를 추종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가야바 : (초조해져서) 로마가 우릴 가만두지 않을 게야.
황제에 대한 반역을 막지 못했다고 우리에게 덮어씌울 것은 불을 보듯 뻔해.
(주저앉으며) 아이고! 피곤해라, 피곤해... (사이, 생각난 듯) 맞아!
이럴 땐 맞바람이 최고지, 그것도 아주 치명적인 맞바람!
제사장 : 맞바람이라면......?
가야바 : 한 사람이 죽어 온 백성이 망하지 않는 길을 택해야 옳지 않겠나?
제사장 : 지당하신 말씀!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장 로 : 각하! 제가 이미 다음 단계의 대책을 세워 놓았습니다.
잠깐 귀를......(가야바, 그에게 귀를 갖다 댄다.)
가야바 : 오, 그래? (암전)
베드로 : 살인 음모를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예수님은
평온한 모습으로 마가의 다락방에 만찬을 마련하셨습니다.
그러나 낮과는 달리 다락방에는 숙연함과 비장함이 감돌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주님과의 마지막 만찬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저와 함께 다락방으로 가시죠.
S#5 마가의 다락방
예 수 : (떡을 떼시며) 이것을 받아 먹어라. 그대들을 위해 찢는
내 몸이다.
(제자들 숙연하게 받아먹는다. 예수, 잔을 들고 기도하신 후)
이 잔을 받아 마시라. 이것은 나의 피, 많은 사람의 죄 사함을 위해 흘리는 언약의 피라. (제자들 받아 마신다.)
그대들에게 주는 새 계명은 이것이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그러므로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느니라.
나의 평안을 그대들에게 주노라. 평안하라.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가룟유다 : 결국 죽겠다는 얘기군. 치! 잘 나가는 것 같더니 결국 원
점으로 되돌아 왔어! 예수에게 더 기대할 것이 없다면 내 잇 속이나 채우자!
(결단이 선 듯 표정이 굳어지며 뛰어 나간다. 암전)
S#6 앞 무대 밝아진다.
장 로 : 가룟 유다, 사악하지만 그래서 더 믿을 만하죠.
(무대 반대쪽을 가리키며)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저기
오고 있군요.
(가룟유다의 등장으로 일순 무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그들은 말없이 그를 응시한다. 이윽고 가야바가 눈짓을 하자 제사장이 그에게 돈주머니를 건넨다.)
가야바 : 궁금한 게 있네. 자넨 오랫동안 예수를 쫓아 다녔다지?
가룟유다 : 그렇습니다.
가야바 : 그런데 왜 예수를 배신....(유다의 안면이 가벼운
경련을 일으킨다.) 하려는것인가?
가룟유다 : (돈주머니를 쳐들며) 이게 이유죠.
가야바 : 괜히 물었군.
가룟유다 : 그만 가보겠습니다. 신호 잊지 마십시오.
(나가다가 멈춰 선다. 혼잣말로, 중얼거리듯)
우습군. 만민을 구원할 메시야의 몸값이 겨우 은화 삼십이라 니.....?
퇴장한다. 암전
S#7
베드로 : 가련한 유다. 그때 그의 영적인 분별력이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그런 비극적인 배신은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모든건 하나님의 거룩하신 계획안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분별력이 없기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님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육신의 깊은 잠에 빠져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겟세마네 동산.
예 수 : 아버지, 할 수만 있으시다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내가 이 잔을 마실 수밖에 없다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겠나이다.
(북소리. 가룟유다가 창백한 얼굴로 등장한다. 그 뒤를 따르는 제사장들과 군졸들, 손에 횃대가 들려있다. 그들을 향해 손짓을 한 다음 예수님께 다가간다.)
가룟유다 : 선생님. (예수님의 빰에 입을 맞춘다.)
(북소리 커진다. 제자들 잠에서 깬다.)
예 수 : 그대가 할 일을 행하라.
(베드로가 검으로 히브리인의 귀를 내리친다.)
예 수 : 검을 가진 자는 검으로 망할 것이다.
(성난 무리, 예수님을 에워싼 채 무대로 가로지른다. 북소리 고조된다.)
베드로 : 주님! ( 뒤쫓아 달려나간다.)
S#8 대제사장 가야바의 관저 앞뜰. 타는 불꽃처럼 각광이 올라오고 있다.
여 자1 : 당신, 갈릴리 사람하고 있었지!
베드로 : 난 그 사람 몰라요!(시치미 뚝 떼며..)
여 자1 : 너..예수와 한패잖아!
베드로 : 하늘에 맹세코 난 그 사람 몰라요!(모른척)
여 자1 : 동산에서 예수와 함께 있었잖아!(큰 소리로)
바른 대로 말해!
베드로 : 글세 난 그 사람 모른다니까요! 거짓말이라면 천벌을 받겠소!
(닭 울음소리 허공을 가른다. 소스라치는 베드로, 예수님과 군졸들이 들어온다. 예수님과 시선이 마주친 베드로, 그대로 굳어 버린다. 암전.)
베드로 : 그날 새벽 그 닭 울음소리... 죽는 날까지 닭이 울 때마다
난 가슴을 찢을 겁니다. 여러분, 주님을 따라가십시오.
전 지금...(뛰어나간다.)
S#9 총독빌라도의 관저.
제사장 : 총독 각하! 예수는 백성을 선동하여 황제께 세금을 바치지
말라고 하면서 나라의 질서를 문란케 했으며 가증스럽게도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여 사람들을 미혹했습니다!
(예수님을 향해)
나사렛 예수, 너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냐?
무 리: 대답하라. 나사렛 예수!
(예수님은 대답이 없다.)
빌라도 : (시큰둥하게)당신들이 예수를 고소하는 이유가 겨우 그것이요?
큰 죄는 아니구만.
서기관 : 그 보다 큰 죄는 없습니다!
여 자1 :예수가 악을 행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왜 총독께 끌고 왔겠습니까!
제사장 : 반역죄, 신성 모독 죄는 사형으로 다스려야 마땅합니다.!
장 로 : 십자가에 못박아라!
무 리 : 십자가에! 십자가에! 십자가에!
빌라도 : 보라, 당신들의 왕이다!
서기관 : 우리에게 가이사 외에는 왕이 없습니다! 가이사 만세!
무 리 : 가이사! 가이사! 가이사!
빌라도 : 피곤하게 하는군. 예수를 맡길 테니 데리고
가서 당신들의 법대로 처리하라!(근엄하게)
장 로 : 총독 각하, 우리에게는 십자가형을 내릴 권한이
없습니다! 그러니 속히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무 리 : 십자가에! 십자가에! 십자가에 못 박으시요!
빌라도 : (예수님께) 저들이 자네를 죽이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네.
그대가 진정 유대인의 왕인가?
예 수 :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나는 진리를 위해서
이 땅에 왔다.
빌라도 : (미간을 찌푸리며) 진리? 그까짓 진리가 뭐요?
(사이) 왜 아무 대답이 없나? 자신을 변호해야 되지 않겠나?
(사이) 답답하군, 내가 그대를 살릴 수도 있고 십자가에 처형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솔직히 나는 자네를 도와주고 싶네.
(사이. 무리를 향해)
이스라엘 사람들아!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도 찾을 수가 없다!
장 로 : 오판이오, 총독. 예수는 갈릴리로부터 예루살렘까지 온 유대를
다니며 백성들을 미혹하고 국법을 교란한 죄인의 괴수요!
십자가에 못 박으시요!
무 리 : 십자가에! 십자가에! 십자가에 못박으라!
빌라도 :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갈릴리? 거긴 헤롯의 관할이지.
(부하에게) 그를 헤롯에게로 보내라!
(무리가 예수님께 달려들어 밀고 나간다.)
무 리 : 십자가에! 십자가에! 십자가에 못 박으라!
S#10 헤롯 궁
《음악 : 무곡 》
(무희들이 춤을 추는 가운데 개기름이 흐르는 헤롯이 한 손에 술잔, 한 손에 닭다리를 들고 먹고 마시다가 끌려들어온 예수님을 발견하고는 벌떡 일어난다.)
헤 롯 : 드디어 만났구만! 그대가 메시아 열풍의 주인공인 예순가?
정말 반갑네. 슈퍼스타를 만났으니 내 한잔 안 할 수 없지.
(술을 마신다. 잔을 던지고는)
그런데 말이야! 영웅치고는 너무 삐쩍 말랐어. 응?
게다가 옷은 꾀죄죄하고 말이야
그런데 들리는 모든 소문 말이야. 그게 사실인가?
바다 위를 걷고, 소경 눈을 띄우고, 앉은뱅이를 일으키고,
갈릴리의 풍랑도 잠잠하게 하고, 그렇지.
개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였다지?
그것도 모자라서 죽은 자를 살려 놓기까지 했다면서?
맙소사! 그건 기적이자 완벽한 예술이야. 안 그래?
예 수 : (말이 없다)
헤 롯 : 그래서 말인데 오늘 이 뜻깊은 만남의 자리에게 그대의 기적을
내 눈으로 직접보고 싶다. 그대의 그 놀라운 예술을 말이야. 어때? 한번 보여주지 않겠나
(물이 든 잔을 들어 보이며) 이 물을
포도주로 바꿔 봐라! 셋을 세겠다. 하나, 둘, 셋.
(잔의 물을 마셔 보고는 예수님의 얼굴에 뱉아 버린다.)
감히 왕의 말을 거역하다니!
나는 당장 니 목을 칠 수도 있어! 나사렛 촌놈 주제에 건방 떨지 마! 네가 뭐 그리 잘 났냐! 아니면 능력이 없는 거냐? (사이) 이자는 가짜야. 시간만 낭비했다. 이자를 빌라도에게 보내라! (암전)
S#11 총독 관저. 예수님을 끌고 오는 무리의 아우성이 높아 간다.
무 리 : 십자가에! 십자가에! 십자가에!
빌라도 : (초조해서) 이해할 수 없는 족속들이야. (무리를 진정시킨 후)
거듭 말하지만, 나는 이 사람에게서 어떤 죄도 찾을 수 없다. 헤롯왕이 되돌려 보낸 것을 봐도 알겠지만, 이 사람이 사형에 해당하는 중죄를 범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그러니 태형으로 다스리겠노라.
제사장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무 리 : 십자가에! 십자가에! 십자가에!
빌라도 : 지금은 당신들의 명절인 유월절이다. 사형수
한명을 풀어주고자 한다. 예수와 바라바 중에 택하라.
서기관 : 바라바를 놓아주시오!
무 리 : 바라바! 바라바! 바라바!
빌라도 :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는 어쩌자는 말인가?
무 리 : 십자가에! 십자가에! 십자가에! 십자가에! 십자가에!
빌라도 : (신음하듯)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라!
(백부장과 군졸들이 예수님을 끌고 가면 무리가 에워싸고 아우성을 치며
따라간다.)
빌라도 : 저 사람이 흘리는 피는 나와는 상관이 없다. 너희들이
그 핏 값을 치루어라. (몸을 돌려 급히 퇴장한다.)
무 리 : 십자가에! 십자가에! 십자가에! 십자가에! 십자가에!
S#12
(무리는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고, 가시관을 씌우고, 침을 뱉고, 채찍질하며 조롱한다.)
병 사 : 유대의 왕이시여, 평안 할찌어다!
남 자 : 허수아비 왕이시여, 힘내소서! (웃음소리)
(그리고는 다시 홍포를 벗기고 십자가를 지운다.)
막달라 마리아 : 이해할 수 없어. 그분이 사형수가 되다니....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 어떻게 죄인이 될 수 있죠? 죄없는 죄인... 이게 말이 되나요?
(백부장의 인솔하에 군졸들이 예수님께 십자가를 지운채 채찍질을 하며 끌고 나온다. 그 뒤를 어머니 마리아, 요한, 히브리인들이 따른다.
막달라 마리아, 군병의 제지를 무릅쓰고 예수님의 이마에 흐르는 피를 닦아드린다. 이윽고 십자가의 행렬이 시작된다.)
여 인1 : 주여, 우리를 용서하소서.
주님, 당신의 고통은 우리 때문입니다.
저희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예 수 :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 자신과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
무 리 : 주여, 우리를 용서하소서.
《 음악 : 무리의 합창 “인생이 무엇이길래” 》
무 리 : “인생이 무엇이길래 주께서 저토록 고초 당하시며 인생이
무엇이길래 주께서 저토록 조롱 당하시나. 사랑, 사랑, 사랑,
주는 사랑, 주는 사랑이시라.”
(멀찍이 따라가는 베드로. 십자가 행렬이 거리로 나선다.)
Ⅱ 부 : 골 고 다
S#13 십자가의 행렬이 무대의 가장 높은 지점에 이르자 백부장이 처형문을 낭독한다.
백부장 : “처형 포고, 사형수 이름 예수. 나이 삼십 삼세. 출생지 베들레헴.죄목; 반란, 국가전복기도, 황제 모독, 이단시설, 신성모독, 처형 방법; 십자가형. 대 로마제국 유대 총독 본디오 빌라도 날인.“ 총독 만세! 가이사 만세!
(못 박히는 소리가 허공에 메아리치듯 울려 퍼진다. 이윽고 십자가가 해골 언덕에 세워진다. 예수님의 음성, 무리의 조롱, 여인들의 흐느낌이 교차한다. 아들의 신음소리에 혼절하는 어머니 마리아. 예수님의 머리위에는 명패가 붙는다.)
예 수 :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천둥소리)
남 자1 : 저게 누구신가? 유대의 왕 예수, 꼴 좋구만. (웃음소리)
거기서 뭐 하고 있나? 그렇게 매달려 있지 말고 내려와!
(웃음소리)
남은 구원하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 건 또 무슨 취미야.
(웃음소리)
예 수 :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예수님의 옷을 제비뽑기하는 군졸들)
어머니 마리아 : 저게 내 아들! 내 아들 예수란 말인가?(비참한 표정)
오, 하나님, 왜 하필 내 아들입니까? 어찌 이 에미에게 아들의 신음 소리를 듣게 하십니까? 오 하나님, 차라리 제 목숨을 가져가세요, 가슴이 찢기고 피를 다 토하고 죽을 지라도 제가 대신 죽겠습니다!(절규)
예 수 : 내가 목마르다.
무 리 : 주여, 우리를 용서하소서.
여 자 : 가여워라, 목이 타는 데도 목 축여 줄 사람이 없구만. 그 잘난
제자들은 다 어디 가서 코빼기도 안보이는 것이야? 못된 것들이라고... (웃음소리)
(병졸이 신 포도주를 해융에 적셔 예수님의 입에 댄다.)
예 수 : 다 이루었다.
(사이)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흑암이 무대를 덮으며 뇌성벽력, 두려워 떠는 무리, 이윽고 요한과 두 마리아를 제외하고 사방으로 흩어진다.
S#14 성시(聖時)낭송
《 갈보리의 노래(2) 》
박 두 진
남 : 마지막 내려 덮는 바위 같은 어둠을 어떻게 당신은 버틸 수가
있었는가?
여 : 뜨물 같은 치욕을, 불붙는 분노를, 에어 내는 비애를, 물새 같은
고독을 당신은 어떻게 견딜 수가 있었는가?
남 : 꽝 꽝 쳐 못을 박고, 창끝으로 겨누고, 채찍질해 때리고, 입 맞추어 배반하고, 매어 달아 죽이려는, 어떻게 그 원수들을 사랑할 수
있었는가?
여 : 어떻게 당신은 강할 수 있었는가? 파도같이 밀려오는 승리에의
욕망을 어떻게 당신은 버릴 수가 있었는가?
남 : 어떻게 당신은 패할 수가 있었는가? 어떻게 당신은 약할 수가
있었는가? 어떻게 당신은 이길 수가 있었는가?
여 : 방울방울 땀에 젖는 스스로의 핏방울로 어떻게 만민들이 살아날
줄 알았는가? 어떻게 스스로가 신인 줄을 믿었는가? 커다랗게
벌리어진 당신의 두 팔에 누군가 달려들어 안길 줄을 알았는가?
남 : 엘리.. 엘리.. 엘리.. 엘리.. 스스로의 목숨을 스스로가 매어달아,
어떻게 당신은 죽을 수가 있었는가? 신이여! 어떻게 당신은
인간일 수 있었는가?
여 : 아! 방울 방울 떨구어지는 핏방울은 잦는데, 바람도 죽고 없고
마리아는 우는데, 마리아는 우는데.
남, 여 : 인자여! 인자여! 마지막 쏟아지는 폭포같은 빛의 줄기를
어떻게 당신은 주체할 수 있었는가?
《 음악 : 막달라 마리아의 독창 “그가 찔림은” 》
막달라 마리아 :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베드로 : 패배자 베드로. 아니, 반석이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저는 시몬일 뿐입니다. 참담하고 부끄러운 제 모습을 잠시만 용납하신다면,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 죄, 우리의
죄을 대신 지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어린양처럼 피 흘려
죽으셨습니다. 그 놀라운 사랑으로 우리가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곳으로 가 보겠습니다.
Ⅲ 부 : 부 활
S#15
베드로 : 두려움과 죄책감에 사로잡힌 채 의기소침해 있던 나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져온 것은 주님이 돌아 가신지 사흘째 되는 새벽이었습니다.
(나팔소리)
막달라 마리아 : 예님이 다시 살아나셨어요!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구요!
내가 예수님을 직접 보았어요. 무덤에 갔더니 돌문이 열려 있었고, 무덤 속은 비어 있었어요! 이곳으로 뛰어오는데 등뒤에서 귀에 익은 음성이 들렸어요. “평안하냐” 돌아보니 예수님이 계셨어요!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은 부활하셨어요! (암전)
S#16 (눈부시도록 흰 옷을 입은 채 부활하신 예수님이 독립조명 속에 보인다.
베드로 : 주님! (제자들이 모인다.)
예 수 : 평안이 그대들에게 있기를 (베드로를 향해)
시몬, 날 사랑하느냐?
베드로 : 물론입니다. 주님, 잘 아시잖습니까.
예 수 : 내 양을 치라. (사이) 시몬, 날 사랑하느냐?
베드로 :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은 아시잖습니까.
예 수 : 내 양을 치라. (사이) 시몬,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 : 주님, 잘 아시면서 왜......
예 수 : 내 양을 먹이라. (사이, 언덕으로 오르시며)
아버지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나라 사람들을 제자로 삼아 그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계명을 지키도록 가르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베드로 : 그렇지만 저희는 무기력하고 무능한 자들입니다.
안드레 : 주님께서도 이미 겪지 않으셨습니까?
요 한 : 비천한 저희들이 어찌 그런 큰 일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예 수 :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을 것이요.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예수님, 자욱한 구름 속으로 천천히 올라가신다.)
베드로 :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가 세상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내 증인이 되리라”
내 영혼에 메아리처럼 울리던 주님의 음성을 기억하며 마치려 합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오셔서, 저와 여러분들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저주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죄 값을 대신 치러 주셨습니다. 그리고 3일 만에 부활하셔서 제자들과 40일동안 함께 지내시다가 감람산에서 500명의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구름타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 우편보좌에 앉으셔서 우리 모두를 위해서 기도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으시고, 그 크신 사랑과 은혜 안에서 행복한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final: *내 증인이 되리라, 전주와 함께 출연자 전원 나옴, 불이 켜지면서 다 같이 찬양한다)
《 음악 : 주제(Main Theme) "나사렛 예수》
S#17
모든 인물들이 주제곡을 부르면서 무대로 등장한다. 뒷 무대 가장 높은 곳을 향해 걸어가시는 예수님을 배웅하듯 무리는 그 뒷모습을 바라본다.
무 리 : “예수 그리스도, 예수, 만왕의 왕
찬송하리로다, 예수. 구원의 주
그는 사랑의 주, 그는 그리스도
만왕의 왕 그리스도
그는 그리스도, 그는 사랑의 주
그리스도, 만왕의 왕 예수 ”
《 음악 : 무리의 합창 “가라 세상을 향해” 》
무 리 :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온 땅 끝까지
내 증인되리라.”
《 영상 : 세계 각국의 각기 다른 인종들 》
“가라, 세상을 향해, 가라, 내 증인 되라. 세상 사람들에게 가서 제자 삼아라. 가서 가르치어라. 가서 세례를 베풀라. 내가 너희를 축복하리라. 내가 너희를 축복하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히 함께 하리라.
할렐루야, 내 영혼 찬양
할렐루야, 주 찬양
내 영혼 찬양, 할렐루야! ”
(무대, 합창과 군무, 기쁨으로 충만해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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